신통방통 플러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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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플러스 전통 의례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치르는 여러 가지 전통 의례
대상
초등 3-6학년
발간
2013년
필자
김진섭 글 / 강윤정 그림
사양
96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3년 5월 31일 출간 / ISBN 978-89-283-0713-5
정가
9,500원(씽) (10% 할인 → 86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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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교과 연계
- 3학년 2학기 사회 3. 다양한 삶의 모습
- 5학년 1학기 사회 3. 유교 전통이 자리 잡은 조선
• 이야기 속에 전통 의례에 대한 지식 정보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부담 없이 이야기를 읽으며 학습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유쾌한 글과 그림이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해 줍니다.
• 장별 정보 페이지를 통해 핵심 내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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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친구인 동우네 할아버지와 예린이네 할아버지는 아주 작은 일로도 만날 아옹다옹 다툰다. 그러면서도 예린이와 동우가 어쩌다 싸우기라도 하면 친구끼리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한다. 이런 두 할아버지 때문에 동우네 가족과 예린이네 가족의 사이가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오해다. 아빠들은 어릴 때부터 단짝이었고, 특히 동우네 막냇삼촌과 예린이네 고모는 몰래 사귀는 중이다. 아무튼 두 할아버지가 말다툼을 벌일 때면 죽마고우 할아버지 삼인방 중 한 명인 수염 할아버지가 늘 중간에서 간신히 싸움을 말린다.

동우는 전통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할아버지 덕분에 우리 조상들이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치렀던 전통 의례를 제대로 경험하고 있다. 거의 매달 제사를 지내는 건 물론이고, 사촌 동생의 첫 생일인 돌에는 이웃, 친척들을 집으로 초대해 전통 방식의 돌잔치도 연다. 며칠 뒤, 이번에는 예린이네 집에 이웃들이 모인다. 예린이네 오빠가 만으로 스무 살,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다. 다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며 이웃끼리 정담을 나누는 가운데 동우네 할아버지는 성년식인 ‘관례’를 제대로 치러야 한다며 찬물을 끼얹는다. 그 와중에 막냇삼촌은 예린이 고모와 몰래 데이트를 즐기고, 얼마 후에는 예린이네 고모랑 결혼하겠다고 나선다. 동우네 할아버지는 전통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예린이네 할아버지는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해야 손님을 치르기 좋다고 주장한다. 역시 수염 할아버지의 중재로, 전통 방식으로 혼례를 올리되 장소는 손님을 치르기 좋은 구청 전통 혼례식장으로 결정한다. 함이 오간 뒤 혼례를 치르는 날이 온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혼례를 진행하기로 한 수염 할아버지가 안 보인다. 수염 할아버지가 무척 편찮으시다는 소식에 모두 걱정에 빠지는데…….
“이런 무식한 친구야! 제례가 얼마나 뜻깊은 전통 의례인데!”
역시, 할아버지의 설교가 시작되었어요.
“정성을 다해 제사 지내는 것은 조상께 효도하는 일이라고.”
“뜻을 누가 모르나? 요즘 같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누가 자네 집처럼 그렇게 많이 제사를 지내겠어. 어휴, 일 년에 도대체 제사를 몇 번이나 지내는 거야?”
예린이 할아버지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어요. 그러자 할아버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어요.
“에이, 제사를 지내는 법이나 제대로 알고 그런 소릴 하는 거야?”
할아버지가 비웃듯이 말했어요. 이번에는 예린이 할아버지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어요. 할아버지와 예린이 할아버지는 서로 삿대질이라도 할 기세였어요.
“우리 집도 다 절차대로 제사를 지내고 있어. 그걸 말이라고 해?”
“아하! 그러셔? 그럼 제사상에 음식 놓는 법이나 말해 봐.”
할아버지가 빙글빙글 웃으면서 예린이 할아버지를 놀렸어요.
얼굴이 벌게진 예린이 할아버지가 말을 이었어요.
“어허! 사람을 놀려도 분수가 있지. 좋아,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거야. 또 생선의 머리는 동쪽…….” “아버지! 제사상 다 차렸어요. 이제 제사 지내시지요.”
아빠의 말에 두 할아버지가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본문 18~19쪽-

몇 달이 훌쩍 지나갔어요. 그동안 날씨는 점차 더워져서 긴팔 옷을 벗고 반팔 옷으로 갈아입었어요.
여름 방학이 다가오면서 막냇삼촌의 결혼식도 가까워졌어요. 양쪽 가족은 전보다 훨씬 더 자주 서로의 집을 오갔어요.
방학이 시작되고 드디어 결혼식 전날이 되었어요.
저녁이 되자 삼촌 친구들이 모여들었어요.
우리 집에서는 커다란 상자에 무언가를 잔뜩 넣은 뒤, 흰 무명천으로 끈을 만들어 짊어질 수 있게 만들어 놓았지요. 엄마는 그걸 함이라고 했어요.
“어우, 더운데 오징어 냄새까지!”
함을 진 사람은 마른 오징어에 구멍을 내어 가면처럼 얼굴에 쓰더니 투덜거렸어요. 다른 친구들은 청사초롱을 들고 우르르 대문 밖에 나가자마자 마을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질러 댔어요.
“함 사세요, 함! 함 사세요!”
동네가 시끄러워지자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내밀고 호기심 가득한 눈길을 보냈어요.
-본문 58~59쪽-

작가 소개

글 김진섭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0여 년 동안 신문과 잡지 기자로 일했으며, 지금은 어린이 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화랑의 전설』, 『어린이를 위한 몰입 수업』, 『게임 중독 탈출 학교』, 『내 마음 들키고 싶지 않아』, 『학원 대장』, 『짜장 반장 진짜 반장』, 『엄마를 웃게 하는 예절 사전』, 『수원 화성』 등이 있습니다.
그림 강윤정
여러 애니메이션의 연출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그림을 보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직접 경험하는 듯한 재미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스토리텔링 창의 수학 똑똑 1학년 7권 규칙성』, 『쉽고 재미있는 동양 고전 30』, 『정조와 함께 가는 8일간의 화성 행차』, 『논어 : 참된 인간의 길을 묻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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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에게 가르치기 다소 딱딱한 내용들인데,

    이렇게 책으로 재미있게 풀어놓으니, 아이가 잘 받아들입니다.

    실천도 잘하구요. 정말 책 재목데로 신통방통해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