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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노란 수첩

아픈 상처를 스스로 보듬고 이겨 낸 가민이의 가슴 뭉클한 성장기!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3년
필자
양혜원 글 / 김준영 그림
사양
72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3년 3월 1일 출간 / ISBN 978-89-283-0736-4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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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교과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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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벌이하는 부모님 때문에 늘 혼자여야 했던 가민이가 외로움을 이겨 내고 단단하게 성장해 가는 이야기이다. 맞벌이하는 부모를 둔 아이는 물론 맞벌이하는 부모에게도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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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같은 이야기
요즘처럼 아이들이 외롭게 자라던 때가 또 있을까. 형제 없이 외아들․외딸로 자라는 건 물론이고, 부모가 맞벌이라도 하는 경우에는 하루 종일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다.
《엄마의 노란 수첩》은 맞벌이하는 부모를 둔 가민이의 일상과 심리를 통해 이 시대 아이들의 상황과 솔직한 감정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작가는 가민이가 엄마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여러 상황을 보여 준다.
학교 행사 날 엄마 없이 혼자 지내기, 엄마와 나란히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친구들 사이를 혼자 뛰어가기, 하루 종일 혼자 끙끙 앓기 등 이제 막 초등학교 2학년이 된 가민이에게 녹록한 일은 단 하나도 없다.
작가는 가민이가 이러한 상황을 아홉 살 아이답게 투정을 부리면서도 꿋꿋이 살아내는 모습을 자연스럽고 발랄하게 그리고 있다. 일상을 함께하지 못하는 엄마가 너무나 서운해 ‘엄마, 미워!’라고 소리치지만, 엄마가 어린이집 수첩에 빼곡하게 적어 놓은 자신의 이야기를 읽고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엄마, 사랑해요!’라는 쪽지를 쓰는 가민이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건 그래서일 거다.
엄마의 사랑을 알아가고 외로움을 이겨 내는 가민이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의 독자들 역시 자신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밝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 상처를 치유하는 건 교훈이 아닌 감동
《엄마의 노란 수첩》은 우리가 문학을 통해 얻어야 할 가장 큰 가치는 역시 ‘감동’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요즘에는 독서가 감동보다는 지식과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아동 문학에서조차 감동은 없고 지식만 있는 책이 종종 눈에 띈다. 책 속의 동심도 이럴진대 현실 속의 동심이 하루가 다르게 영악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동심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양혜원 작가의 이번 작품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작가는 자신이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감정들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 작품이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지만, 일하는 엄마에게도 죄책감 대신 다시 일상을 살아낼 힘을 주는 이유이다.
또한 화가 김준영의 그림도 눈여겨볼 만하다. 언뜻 보면 밝은 듯하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뭔가 짠한 느낌이 드는 그의 그림은 이야기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든다.
가민이의 이야기를 건조한 문투로 담담하게 표현한 글과 밝은 화풍인 듯하지만 애잔함이 느껴지는 그림이 잘 어우러져 묵직한 감동을 잔잔하게 전달한다.
가민이 엄마는 회사에 다닌다.
가민이는 아침이면 젖은 머리도 제대로 못 말리고 출근해서, 밤 늦게 들어와 집안일에 허덕이는 엄마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해는커녕 그런 엄마가 서운하기만 하고, 서운한 마음은 몇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점점 더 커진다.
하루는 학원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비가 온다.
친구들은 우산을 갖고 마중 나온 엄마와 함께 집에 돌아가는데, 가민이만 비를 쫄딱 맞고 집에 간다.
혼자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서는 가민이의 눈에 눈물이 핑 돈다. 다음 날, 가민이는 열이 펄펄 끓어 학교에 결석한다. 그런데도 엄마는 가민이에게 약만 먹이고 출근을 한다.
그날 엄마는 가민이에게 몸은 좀 어떠냐는 문자를 여러 차례 보내지만, 엄마가 못내 서운한 가민이는 단 한 번도 답을 하지 않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엄마는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공개 수업 날에도 약속을 어기고 나타나지 않는다.
가민이는 친구들이 엄마 아빠와 신 나게 ‘스피드 스피킹’ 게임을 하는 모습을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너무 속상한 가민이는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작가 소개

글 양혜원
시가 좋아 평생 시만 쓰며 살 줄 알았는데 두 딸을 키우며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어린 딸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날마다 빚어내는 신비한 말과 몸짓들을 이야기로 꾸며 〈제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받았어요. 지금 딸들은 다 컸지만 대신, 동네 꼬마들을 따라다니며 함께 놀자고 귀찮게 한답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여우골에 이사 왔어요》 《꼴찌로 태어난 토마토》 《어린이를 위한 책임감》 《뚱보라도 괜찮아》 《게으른 게 좋아》 등이 있어요.
그림 김준영
동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어요. 어린이책과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등의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청소년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어요. 한동안 세밀화를 그리면서 쌓은 관찰력에 따뜻한 감성을 더해 동화의 느낌을 잘 살리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그린 책으로는 《엄마 몰래》 《선생님 몰래》 《친구 몰래》 《아빠 몰래》 《언니 몰래》 《20인의 철학자 편지》 《모자 쓴 고양이 따로》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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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가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엄마의 노란 수첩 읽어보니...

    직장 다니는 엄마들의 맘이 이해되네요~

  • '엄마는 나랑 놀아 주지도 않고 맨날 일만 해. 엄마 미워!'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때문에

    가민이는 늘 혼자입니다.

    학부모총회도 학교 공개수업에도 못오시고

    비오는 날은 우산을 가져다 줄 사람이 없어서

    비를 맞고 집으로 와야하고

    심지어는 아픈 날에도 혼자 집을 지켜야 하죠~

    가민이 엄마처럼 일을 하는 엄마는 아니지만

    늦둥이 출산시기가 3호양의 첫 학교생활과 맞물리면서

    우리 3호양도 가민이 같은 심정이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밀려오네요.

    그렇게 엄마에게 화가 나 있던 어느날

    우연히 예전 어린이집 수첩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발견한 선생님과 엄마의 대화를 통해

    가민이는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죠~

    그리고는 피곤한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가민이~

    또 엄마를 기쁘시게 할 깜짝 이벤트까지 준비한답니다.

    차례 차례 엄마의 동선에 따라 쪽지를 두고

    그 쪽지들을 한데 모아 앞글자를 읽으면 나타나는

    "엄마 사랑해요"라는 고백...

    저 또한 가민이 엄마가 되어

    쪽지를 찾아 읽으며 같이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건

    엄마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이었겠죠~

    가민이 뿐 아니라 너무 어린 나이에

    많은 것들을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아이들이

    참 많아진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럴수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은 또 어떨까 싶어

    가슴 한켠이 싸~해지네요.

    그럼에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서로를 보듬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또 가족이겠지요.

    또 그만큼 성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해서

    대견하기도 합니다.

    부디 가민이의 가족처럼

    세상의 모든 가족들이 아픈 상처까지도

    성장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