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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색 눈사람

다문화가족 내 친구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
대상
창작동화 / 초등1~2학년
발간
2010년
필자
박민호 글/ 박지영 그림
사양
64쪽 / 190×260(mm) / 소프트커버 / 2010년 4월 26일 출간 / ISBN 978-89-5977-917-8
정가
8,000원(씽) (10% 할인 → 72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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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독서 의욕 신장을 위해 탄생한 창작 동화이다. 이 시대 최고의 동화 작가와 그림 작가들의 작품으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 행복감을 안겨 준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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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즘에 우리 주변에 흔히 있지만 눈여겨보지 않았던 다문화 가족의 속 깊은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어서 초콜릿색 피부를 가진 주인공 민지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까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이해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민지는 짝꿍인 연주가 아무리 ‘넌 초코우유 색 피부가 참 예뻐.’라고 말을 해도, 반 친구들과 같은 얼굴색을 갖고 싶다. 민지는 ‘다문화’라는 말도 싫고 깜씨라는 말도 싫지만 내색할 수가 없다. 하얀 눈사람이 되고 싶은 꿈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 분명히 친구들이 놀릴 테니까. 하지만 민지는 자신을 감싸 주는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다문화’가 나쁜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알고 힘을 낸다. 또 걸핏하면 민지를 놀려 대던 기우와의 마음속 화해를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갖게 된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민지를 ‘깜씨’라고 놀리던 기우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바라본 다문화 가족에 대한 속마음도 되돌아볼 수 있다. 또한 기우가 민지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독자들은 다문화 가족인 민지가 이 땅에서 함께 사는 친구라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경비 아저씨와 행정실 선생님은 민지를 ‘다문화’라고 불렀습니다.
‘왜 자꾸 나를 ‘다문화’라고 부르는 거야? 난 그게 뭔지도 모르는데…….’
사실 민지는 ‘다문화’라는 단어가 자기처럼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습니다. 민지는 ‘다문화’라는 말에 자꾸 마음이 상했습니다. 하지만 늘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인사했습니다. 마음이 꾹 하고 잠깐 아플 뿐이니까요.

(본문 15쪽)

그때 연주가 말했습니다.
“얘들아, 우린 초콜릿색 눈사람을 만들까? 하얀 눈사람은 지겹잖아.”
“좋아!”
아이들이 외쳤습니다.
연주가 민지에게 눈을 찡긋했습니다. 민지도 연주를 보며 방긋 웃었습니다.
“초콜릿색 눈사람을 만들려면, 모래랑 흙이 필요해.”
나서서 말한 아이는 기우였습니다. 양동이와 삽을 찾아온 기우와 아이들은 정글짐 한쪽에서 눈을 헤치고 모래와 흙을 퍼 담았습니다. 민지와 연주는 눈사람에게 눈, 코, 입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글짐에서 돌아온 기우가 눈사람에 모래와 흙을 묻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기우를 보던 연주가 씩 웃으며 민지의 어깨를 톡 쳤습니다. 민지도웃으면서 같이 모래와 흙을 묻혔습니다.
그제야 주호네도 눈덩이 두 개를 굴려 와 그 옆에 세우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어느덧 눈사람이 완성되었습니다.

하늘에서는 계속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연주네 모둠 아이들이 만든 초콜릿색 눈사람에도 하얀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머리에도, 어깨에도 커다란 눈송이가 소복소복 내려앉았습니다. 주호네 모둠 아이들이 만든 눈사람 위에도 하얀 눈이 사뿐사뿐 내렸습니다.
“어머, 눈사람도 다문화 가족이네요!”
담임 선생님이 활짝 웃으며 외쳤습니다. 아이들도 일제히 “와아아!”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이들 소리에 웃음이 가득 담겨 울려 퍼졌습니다.

(본문 59쪽)

작가 소개

글 박민호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태어나 미동 초등학교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88년 『소년』지에 동화가 추천되어 작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제1회 동쪽나라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글도 쓰고 어린이 출판사 편집부에서 좋은 어린이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동화를 쓰면 어린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하십니다. 지은 책으로는 『아빠의 편지』, 『산신당의 비밀』, 『새우와 고래는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 『내 동생 검둥오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짓말』, 『싸개대장』,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 하나, 둘』, 『마음 부자가 되는 111가지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그림 박지영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화작가들의 모임 <다비젼>과 <출판미술협회> 회원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일본 신세켄 출판사의 『누가 오래 살았나』, 국내 작품 『헌터』, 『위인 빌게이츠』, 『백남준』, 『스티븐 스필버그』, 『오페라의 유령』, 『세계의 자연환경』,『왕건-고려를 세우다』, 『백조의 호수』, 『지구별 문화 여행』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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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초콜릿색 눈사람???

    초콜릿으로 눈사람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언제부터인가,우리 주변에서 심심치않게 들려 오는 소리 '다문화' 바로 우리의 이웃,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민지

    쉽게 들어볼 수 있는 이름을 가진 예쁜 친구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른것은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서 피부색이 조금 틀리다는 사실 하나 뿐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민지는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는다.

    민지의 든든한 친구 짝궁 연주와 선생님이 있어서 많이 위안이 되기는 하지만 피부색이 조금 틀리다는 이유 하나로 놀리는 친구들이 있기에 학교 가는 길이 즐겁지 않을때가 많이 있다.

    왜?

    피부색이 다르면 우리들은 색안경을 끼고 볼까? 그들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들 역시 피부색이 다른 것은 똑같은데.....

    든든한 짝꿍 연주 할아버지의 미운오리 새끼 이야기를 들으며 힘을 얻는 민지, 순수하고 예쁜 마음이 있었기에 매일 같이 놀리기만 하던 기우의 마음을 돌려 놓게 된다.

    어느 해 겨울 선생님의 제안으로 눈사람을 만들게 된 날, 아이들은 눈사람 옆에 모래를 넣은 초콜릿색 눈사람을 만들어 놓으며 민지를 진정한 친구로 받아 들이게 된다.

    아마도 우리와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선입견을 갖고 바라 본 우리 어른들의 책임때문에 우리 아이들도 그들을 이해하고 내면적인 모습을 보는데 많이 서툰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해본다.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 어른들도 한 번쯤은 읽어 보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