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노란 수첩 읽어보니...
직장 다니는 엄마들의 맘이 이해되네요~
'엄마는 나랑 놀아 주지도 않고 맨날 일만 해. 엄마 미워!'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때문에
가민이는 늘 혼자입니다.
학부모총회도 학교 공개수업에도 못오시고
비오는 날은 우산을 가져다 줄 사람이 없어서
비를 맞고 집으로 와야하고
심지어는 아픈 날에도 혼자 집을 지켜야 하죠~
가민이 엄마처럼 일을 하는 엄마는 아니지만
늦둥이 출산시기가 3호양의 첫 학교생활과 맞물리면서
우리 3호양도 가민이 같은 심정이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밀려오네요.
그렇게 엄마에게 화가 나 있던 어느날
우연히 예전 어린이집 수첩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발견한 선생님과 엄마의 대화를 통해
가민이는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죠~
그리고는 피곤한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가민이~
또 엄마를 기쁘시게 할 깜짝 이벤트까지 준비한답니다.
차례 차례 엄마의 동선에 따라 쪽지를 두고
그 쪽지들을 한데 모아 앞글자를 읽으면 나타나는
"엄마 사랑해요"라는 고백...
저 또한 가민이 엄마가 되어
쪽지를 찾아 읽으며 같이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건
엄마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이었겠죠~
가민이 뿐 아니라 너무 어린 나이에
많은 것들을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아이들이
참 많아진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럴수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은 또 어떨까 싶어
가슴 한켠이 싸~해지네요.
그럼에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서로를 보듬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또 가족이겠지요.
또 그만큼 성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해서
대견하기도 합니다.
부디 가민이의 가족처럼
세상의 모든 가족들이 아픈 상처까지도
성장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