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는 유치원에서 수빈이를 가장 부러워합니다. 수빈이가 무엇이든 자기보다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어느 날 지아는 수빈이가 주로 하는 양 갈래 머리를 따라 하고서 선생님께 예쁘다는 칭찬을 받고 기뻐합니다. 하지만 새롭게 올림머리를 하고 온 수빈이가 발레리나 같다는 칭찬을 받는 것을 보고 곧바로 시무룩해지지요. 미술 시간이 되어 지아는 주말에 공원에서 네발자전거를 탔던 모습을 그립니다. 이를 본 수빈이는 자기는 주말에 두발자전거를 탔다고 자랑하면서 그림 속 네발자전거를 타는 아이가 지아인지 묻지요. 지아는 당황한 나머지 자신이 맞는데도 아니라고 거짓말을 해 버립니다. 아직 네발자전거를 탄다는 것이 부끄러웠거든요. 한편, 젓가락질 연습 시간에는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콩을 집는 시합이 벌어집니다. 젓가락질에 서툰 지아와 젓가락질을 잘하는 수빈이는 서로 다른 팀이 되어 경쟁하게 되지요. 결과는 수빈이의 역전으로 수빈이네 팀이 이기게 됩니다. 지아는 자기 때문에 시합에서 졌다는 친구들의 말과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 때문에 울음을 “앙!” 터뜨리고 말아요.
과연 지아는 더 이상 수빈이와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