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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게임 수업 중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3년
필자
박현숙 글 / 이상규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3년 6월 20일 출간 / ISBN 978-89-283-0732-6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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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교과 연계
- 1~2학년군 국어③-가 4. 생각을 전해요
- 통합 1~2학년군 가족2 2. 다양한 가족
• 부모님과 자녀 사이의 바람직한 소통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 존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습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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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민이랑 엄마는 걸핏하면 옥신각신 다툰다. 학민이 입장에서는 매일같이 공부만 시키고, 자기가 하려는 건 무조건 ‘안 돼’라고 말하는 엄마가 야속하다. 엄마 또한 항상 놀 궁리만 하는 학민이가 이해가 안 되고, 비싼 돈 들여 영어 과외를 시켜도 나아지기는커녕 쪽지 시험 스무 문제 중 달랑 두 문제를 맞히는 아들을 보고 있노라면 속이 터진다. 이렇게 엄마와 아들의 사이는 점점 나빠지기만 하는데……. 어느 날 엄마가 먼저 아들에게 손을 내민다. 아들에게 게임을 가르쳐 달라고 한 것! 이를 계기로 학민이와 엄마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부모와 자식 간 꼭 닫힌 마음을 열어 주는 열쇠 같은 이야기.
나는 병원에 입원했어요. 다행히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지는 않았지만, 인대라는 게 늘어나서 일주일 동안 깁스를 해야 한 대요.
“아휴, 학교도 못 가고 학원도 못 가고.”
엄마가 시무룩한 얼굴로 한숨을 쉬었어요.
엄마는 이 와중에도 아픈 나보다 학교랑 학원 QK지는 게 더 걱정인가 봐요. 나는 엄마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하루 종일 누워서 천장만 바라봤어요.
“심심하지? 우리 심심한데 영어 공부라도 할까?”
엄마가 물었어요. 나는 대답하지 않았어요. 영어가 무슨 놀이인가요? 심심하다고 하게요.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고.”
엄마가 내 눈치를 보며 말했어요.
“밥 좀 먹을래? 잘 먹어야 빨리 낫지.”
엄마는 밥을 김에 싸서 내 입에 넣어 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가만히 누워 있으니 밥맛도 없었어요. 나는 고개를 저었어요. 말은 하지 않고요. 나는 앞으로 10년 동안은 엄마한테 말을 안 할 거니까요.
“그럼 탕수육 시켜 줄까? 짜장면은 어때?”
엄마는 탕수육과 짜장면, 거기에다 치킨도 시켜 줬어요. 내가 하늘에 떠 있는 별이 먹고 싶다고 하면, 그것도 따다 줄 것 같았어요.
나는 겨우 짜장면 몇 젓가락, 탕수육 몇 개만 먹었어요. 치킨은 거들떠보지도 않았고요.
“하루 종일 가만히 있어서 밥맛이 없나 보다. 많이 먹어야 하는데…….”
엄마는 걱정이 가득한 얼굴이었어요.
흥, 이제 와서 그렇게 생각해 주는 척해도 소용없다고요!
“학민아, 그럼 게임 할래?”
엄마의 말에 나는 내 귀를 의심했어요. 내가 잘못 들은 게 분명해요. 엄마는 내가 게임의 ‘게’ 자만 꺼내도 ‘안 돼’ 폭탄을 날리거든요.
‘싫어.’
나는 고개를 돌려 버렸어요.
엄마가 나한테 게임을 하라고 하다니요, 뭔가 이상해요.
-본문 42~47쪽-

작가 소개

글 박현숙
세상에서 아이들과 수다 떠는 걸 제일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동화 쓰는 걸 그 다음으로 좋아하지요.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제1회 살림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선생님 바꿔 주세요』, 『울랄라 아줌마 밴드』, 『도와 달라고 소리쳐!』, 『오천 원은 없다』, 『출똥 오장군』 등이 있고, 오랜 시간 어린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며 얻은 지혜를 모아 『신통방통 의견이 담긴 글 읽기』, 『신통방통 일기 쓰기』, 『신통방통 국어사전 찾기』 같은 학습교양동화 쓰기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그림 이상규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신한은행 새싹 만화 공모전에 입상하며 만화가가 되었고, 지식정보서와 동화책 등 다양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역사 동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를 비롯해 『우리 집은 마녀 집안』, 『숲자연학교에 가자!』, 『큰 그림으로 보는 우리 역사』, 『두근두근 상담실』, 『제키의 지구 여행』, 『열 살이에요』, 『새를 보면 나도 날고 싶어』, 『행복해져라 너구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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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은 가족들에게 있는 이야기이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보면 해결책을 배운다

  • 아이들을 강제로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게 하여 제재를 가한 '셧다운 제도' 가 실시되고있는데요, 과연 그것만이 올바른 제한 방법일까 의문이 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이를 무조건 억누르기보다는 이해하고 배려를 통해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을 설명해 주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