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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너만 알고 있어

입 가벼운 장수에게 닥친 인생 최대 위기! 특명, 비밀을 지켜라!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3년
필자
박현숙 글 / 권송이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3년 10월 15일 출간 / ISBN 978-89-283-0782-1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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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과 처지를 바꿔 생각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갖도록 합니다.
- 조화로운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합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통합 1~2학년군 학교 1 2. 우리는 친구
         1-2학년군 국어 ②-나 7. 다정하게 지내요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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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 입은 깃털보다 가볍다.
새로 알게 된 사실이 있으면 주위의 누군가에게 말을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꼭 하지 않아도 되는 다른 사람의 말을 여기저기 옮기는 것 역시 장수의 특기다. 이런 장수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할 말과 안 할 말을 가리지 못한다며 엄마에게 엄청 혼난 장수는 이제 입조심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입조심을 다짐한 첫날, 앞자리의 민지가 선물 포장하는 모습을 본다. 선물에는 ‘동민아. 나는 네가 좋아.’라는 고백의 쪽지가 붙어 있다. 장수의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한다. 왈가닥 민지가 내숭쟁이 동민이를 좋아하다니? 이를 들킨 민지에게 아무에게도 말 안 하기로 약속했지만, 비밀을 숨겨 둔 가슴은 풍선처럼 점점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다. 대나무 숲이라도 있었으면 싶다.
장수는 갓 전학 와 아직 친구가 없는 홍기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한시름 놓는다. 그러나 지켜질 것이라 믿었던 이 비밀이 다른 반까지 소문나고, 장수가 하지 않은 말도 보태져 눈덩이처럼 커진다. 소문 때문에 의기소침해진 민지를 보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장수. 과연 장수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까?
‘일 초만 위를 봐야지.’
나는 얼른 눈을 들었어요. 정말 딱 일 초만 그렇게 하려고요.
‘아!’
그런데 그 순간 바로 앞에 앉은 민지가 눈에 딱 들어왔어요. 물방울무늬의 파란 포장지로 싼 뭔가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었어요. 뭔지는 모르지만 누군가에게 줄 선물 같았어요. 민지는 선물 위에 쪽지를 붙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어요. 테이프가 잘 붙지 않는 모양이에요.
‘뭐지?’
나는 쪽지가 궁금해졌어요. 나는 고개를 쭉 내밀고 쪽지에 적힌 글을 읽었어요.
‘동민아. 나는 네가 좋아.’
나는 눈이 번쩍 뜨였어요.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어요. 민지가 동민이를 좋아하다니, 이렇게 큰 비밀이!
- 본문 15~16쪽 중

소문은 눈덩이처럼 점점 커졌어요.
‘처음에 민지가 동민이한테 선물을 줬는데 동민이도 민지한테 예쁜 선물을 줬대.’
‘어제는 민지가 동민이 집에 놀러 갔대.’
내가 하지 않은 말까지 보태져서 말이에요. 눈덩이가 된 소문은 다른 반까지 데굴데굴 굴러갔어요. 소문이 점점 커질수록 동민이는 민지를 달달 볶았어요.
“민지 네가 소문낸 거지? ”
이러면서요. 홍기가 말한 것을 모르는 동민이는 민지가 일부러 소문을 낸 거라고 뒤집어씌웠어요.
“내가 민지 같은 애를 왜 좋아해? 남자 같고 못생기고 공부도 못하고. 싫다고, 싫어!”
그러면서 동민이는 민지 앞에서 있는 대로 화를 냈어요.
“장수, 너!”
민지는 주먹을 불끈 쥐어 내 턱 밑에 올렸어요. 가만두지 않겠다는 뜻이에요. 화가 나도 단단히 난 것 같았어요. 나는 입을 꼬집으며 민지의 매서운 눈길을 피했어요. 이제 나는 어떡하면 좋아요?
- 본문 46~47쪽 중

작가 소개

글 박현숙
아이들과 수다 떠는 걸 세상에서 제일 좋아합니다. 그 다음으로 동화 쓰는 걸 좋아하지요.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제1회 살림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엄마는 게임 수업 중』, 『울랄라 아줌마 밴드』, 『국경을 넘는 아이들』, 『도와 달라고 소리쳐!』, 『똥칠이 실종 사건』 등이 있고, 오랜 시간 어린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며 얻은 지혜를 모아 『신통방통 국어사전 찾기』, 『신통방통 일기 쓰기』와 같은 학습 교양 동화도 활발히 쓰고 있습니다.
그림 권송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할 때가 가장 즐겁다고 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말이 통하는 아이』, 『부글부글 화가 나』, 『삐순이의 일기』, 『마더 테레사 아줌마네 동물병원』, 『어린이를 위한 도전』, 『떴다! 지식탐험대』, 『초록 깃발』, 『지렁이를 먹겠다고?』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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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속담이 딱 들어 맞는 경우 아닌가요?

    비밀이란 쉬쉬하면 할수록 더욱더 입 주위가 근질근질하죠!

    다이어트 할 때랑비슷, 먹지 말라고 하믄 머릿속이 메뉴판으로 도배된다는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