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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안경

`엄친딸` 선우와 `외강내유` 호동이의 공감백배 편견 탈출기!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2년
필자
최형미 글 / 김형근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2년 11월 19일 출간 / ISBN 978-89-283-0734-0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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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교과 연계
- 2학년 1학기 바른 생활 5. 함께 사는 우리
- 3학년 2학기 국어(읽기) 1. 마음으로 보아요

• 편견에서 자유로워지는 두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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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친딸’ 선우와 ‘외강내유’ 호동이의 공감백배 편견 탈출기!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아야만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쉽게 자유로워지지 못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아이들은 타인의 시선을 감당하는 일에 아직 많이 서툴러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선우와 호동이도 예외는 아니다.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선우는 자신이 뭐든 잘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힘들고, 마음 여린 호동이는 우락부락한 외모 때문에 늘 못된 아이로 오해를 받아 속상하다. 작가는 이 두 아이를 시종일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편견’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발랄하고 감동적으로 그려 낸다. 특히 편견 때문에 힘들어하던 선우조차 호동이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되는 입장이 뒤바뀐 구도를 만들어낸 작가의 솜씨가 기가 막히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편견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사람과 상처를 주는 사람의 입장을 모두 경험하게 된다. 이것이 작가가 교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편견에 맞서는 과정을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이다. ▶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에요!” 《무지개 안경》은 편견이 무엇인지, 우리가 무의식중에 갖는 편견이 타인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타인의 편견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한지 선우와 호동이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음치인 선우가 노래방에서 창피를 당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끄는 첫 장면부터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으로 선우가 노래 대회에 나가게 되는 클라이맥스까지의 참신한 전개가 아이들이 손에서 책을 놓지 않게 만든다. 또한 선우가 호동이한테 들킬까 봐 조마조마해 하는 이야기나 노래 대회에서 노래를 시작하기 전 두근두근 마음 떨려 하는 이야기 등은 중간중간 긴장감을 주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두 아이가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소중한 순간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편견에 얽매여 있을 때는 무채색으로, 편견에서 자유로워졌을 때는 따뜻하고 편안한 색으로 바뀌어가는 그림도 눈여겨 볼만하다. 선우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는 모습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공부 잘하고 예쁘게 생긴 선우는 자신이 착하고 뭐든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편견이 너무 부담스럽다.
선우는 별로 착하지 않다. 또 공부는 좀 하지만 노래도 못하고, 그림도 잘 못 그린다.
그런데 이런 편견 때문에 엄청난 음치인 선우가 반 대표로 노래 대회에 나가게 된다.
그것도 새로 전학 온 우락부락 무시무시하게 생긴 호동이와 함께 말이다. 과연 둘은 무사히 노래 대회를 마칠 수 있을까?

작가 소개

글 최형미
잊고 있는 기억들을 찾아 주어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작가’라고 생각해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들의 마음이 한 뼘씩 자랄 때마다 동화 쓰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지요. 오늘도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어떤 이야기가 재미있을까 찾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나, 슈퍼맨?》 《엄마 어릴 적에》 《잔소리 없는 엄마를 찾아 주세요》 《스티커 전쟁》 등이 있습니다.
그림 김형근
대학에서 화공생명공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그림책 작가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을 그리고, 읽는 이로 하여금 상상을 하게 만드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신통방통 표와 그래프》 《명태를 찾습니다》 《엄마 미안해》 《마법우산과 소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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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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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저 사람 별로겠다."

    사람들을 만날 때 목소리가 주는 느낌으로 판단한 적이 있다. 그런데 목소리가 너~무 안좋은데도 너~무 멋진 교수님을 만나고 나의 편견이 깨졌다. 아니, 목소리가 나의 편견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 편견에 관한 예쁘고 따뜻한 동화 한 편을 만났다.

    "내가 예쁘게 생겼대요. 그래서 착할 것 같대요. 또 공부를 잘하니까 다른 것도 다 잘 할 거라고 생각해요"(12쪽)

    공부도 잘하고 예쁘기까지. 예쁜 것이 착한 것이고 공부를 잘하는 것이 모든 상황에 통하는 마스터키 같은 시대에 선우의 고민은 배부른 소리 같다. "나도 공부는 아주 잘해요. 하지만 난 공부만 잘해요."(9쪽) 이보다 좋을 순 없겠지만 공부 잘하는 주인공 선우는 노래를 잘하는 엄마와 언니 때문에(?) 노래를 잘 부를 것이라는 사람들의 편견이 부담스럽기만 하다(사실 선우는 음치다).

    그런데 큰 키에 쫙 찢어진 눈 때문에 좀 못돼 보이는 호동이의 사정은 오히려 정반대다. 전학 와서 선우의 짝이 된 호동이는 외모와는 달리 그림도 잘 그리고 노래도 잘 부르고 아기자기 캐릭터 학용품을 좋아하는 귀여운 친구다. 게다가 선우의 잘못을 너그럽게 받아주고 이해할 줄 아는 따뜻한 아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호동이의 외모를 보고 무섭고 못됐을 거라고 오해하고 편견을 갖는다.

    호동이는 그렇다 하더라도 선우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공부도 잘하고 예쁘고.. 그래서 사람들의 칭찬과 기대에 인기도 좋은 선우.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니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화된 자신의 모습을 좋아해주고 기대감을 갖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꾸며진 나로 행동해야 하니까. 나의 모습이 어떠하든 내 모습 그대로 이해받고 사랑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행복한 일인가.

    "많은 사람들이 겉모습만 보고 자기 마음대로 생각해요...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무지개 안경으로 빛을 보면 맨눈으로 볼 때는 보이지 않던 아름다운 무지개가 보이는 것처럼요."(59쪽)

    편견을 갖기 얼마나 쉬운 시대인가. 가진 것이 얼마나 있는가가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어떠한가보다 더 좋게 평가받는 시대다. 그러나

    빨간색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빨갛게, 무지개 안경으로 보면 무지개빛으로 보이듯이 우리 아이들이 긍정의 눈으로, 따뜻한 눈으로, 밝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만 판단하는 것을 멈추고 편견없이 마음의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나와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따뜻한 동화다. 읽는 내내 귀여운 녀석들을 보며 웃음이 났다. 아이에게도 읽어보라 권하니 재미있단다. 친구가 공부를 못하니까, 좀 못생겼으니까, 옷차림이 별로니까로 판단하지 않고, 얼마나 친절한가, 얼마나 따뜻한가, 얼마나 노력하는가..를 보는 그런 눈이 생기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