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탄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어요.
누나의 무릎 위에는 강아지 또리가 깊은 잠에 든 듯 누워 있어요.
지금 우리 가족은 먼 곳으로 떠나는 강아지 또리를 배웅해 주러 가는 길이에요.
강아지들의 시간은 우리보다 짧아서, 슬프지만 먼저 보내주어야 해요.
 
또리는 똑똑해서 숨겨 놓은 장난감도 잘 찾고, 달리기도 진짜 잘했어요.
달리기를 좋아하는 나와 또리는 언제나 공원에서 같이 뛰어놀았지요.
너무나도 소중한, 사랑하는 우리의 가족 또리!
또리를 배웅하러 가는 길, 하늘에는 크고 선명한 무지개가 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