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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나중에 할게!

이 세상 모든 게으름뱅이들에게 제시하는 조금 특별한 게으름뱅이 탈출 방법!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4년
필자
박혜숙 글 / 심윤정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4년 7월 31일 출간 / ISBN 978-89-283-1513-0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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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포인트》
 * 바람직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아이들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합니다.
 *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고력과 상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통합 1~2학년군 나2 1. 나의 몸
                         1~2학년군 국어②-나 6. 이야기꽃을 피워요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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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가, 조금만 더 이따가!" 라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사는 미루. 그런 미루를 보면 엄마는 속이 터진다. 어느 날, 미루가 게으름을 피우느라 심부름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자, 드디어 폭발한 엄마가 당장 내일부터 게으름을 고치는 학원에 보내겠다고 선언한다.
다음 날, 미루는 엄마가 등록한 학원에 간다. 그러나 늦장 부리느라 제시간에 학원 버스를 못 타고, 다음에 온 엉뚱한 학원 버스를 타고 만다. 이 버스는 `게으름뱅이 탈출 학원`이 아닌 `게으름뱅이 양성 학원`으로 가는 버스. 그걸 모르는 미루는 일단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 털보 선생님은 오늘부터 아이들을 최고의 게으름뱅이로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미루는 어리둥절하지만, 처음으로 자기 맘을 알아준 털보 선생님에 호감을 느끼고 학원도 썩 마음에 든다. 미루는 학원에 갈 때마다 누워서 뒹굴기, 씻는 것 미루기, 정리하지 않고 버티기 등 다양한 게으름 피우기 비법을 배운다. 미루는 금세 학원의 우수생으로 떠오른다.
한편 학교에서 미루는 게으름 때문에 학급 문고 반납 연체 등 친구들과 갈등이 생기고, 교실 서랍과 사물함 정리를 안 해서 짝사랑하는 하나가 준 생일 초대장을 잃어버리는 지경에 이른다. 양치를 제대로 안 하면서 이가 욱신욱신 아프기도 하고, 엄마의 의심까지! 미루는 과연 게으름 때문에 닥친 위기를 제대로 극복해 낼 수 있을까?

그때 문이 벌컥 열리더니 엄마가 쓱 들어왔어요.
“학습지 다 했어? 숙제는? 빨리빨리 해.”
‘치, 입만 열면 빨리빨리! 빨리 일어나라, 빨리 숙제 해라, 빨리 씻어라, 빨리 자라…….’
엄마는 그게 모두 내가 ‘이따가’를 입에 달고 살기 때문이래요.
아빠가 퇴근하자, 엄마는 또 내 이야기부터 꺼냈어요.
“쟤는 누굴 닮아서 저렇게 게으른지 모르겠어.”
“허허, 너무 들볶지 마. 좀 느긋하면 어때?”
“느긋한 정도가 심하니까 그렇지.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라도 끼치면 어떡해?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미움받을까 봐 걱정돼.”
“이제 겨우 아홉 살이야. 조금 더 지켜봐.”
그때 누나가 또 끼어들었어요.
“아빠, 미루 정말 심각해요. 학교에서도 엉망이래요. 뭘 해도 대충대충, 느릿느릿. 아이들이 게으름뱅이라고 놀린대요.”
엄마가 날 노려보며 소리쳤어요.
“내일부터 당장 학원에 가!”
“암, 다녀야지. 게으름 고치는 학원!”
누나가 쌤통이라는 듯이 혀를 날름 내밀었어요.
  - 본문 8~9쪽 중

“오늘 알려 줄 최고의 게으름뱅이가 되는 비법은 ‘핑계 대기’야. 엄마가 씻으라고, 숙제 하라고, 일기 쓰라고, 정리하라고 할 때 어떻게 핑계를 대는지 말해 볼까?”
“치우려고 했는데 엄마가 먼저 치웠잖아. 그러니까 나한테 안 치웠다고 뭐라고 하지 마!”
“일기 쓰려고 하는데 엄마가 심부름을 시켰잖아. 그러니까 야단치지 마!”
“조금 이따가 하려고 했단 말이야. 엄마가 자꾸 빨리하라고 하니까 더 하기 싫어지잖아.”
아이들이 신이 나서 자기가 댔던 핑계들을 말하자, 여기저기서 맞장구를 쳤어요.
“맞아! 우리 엄마도 저래.”
“엄마들은 왜 그렇게 똑같은지 모르겠어.”
그때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 있던 말이 터져 나왔어요.
“내 잘못이 아니야! 엄마가 청소를 안 해 줘서 책상이 엉망이 된 거야. 그래서 어항이 깨진 거야. 하나가 직접 초대장을 줬으면, 생일을 잊어버리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까 내가 하나 생일을 축하해 주지 못한 건 하나 때문이야. 난 아무 잘못 없어!”
털보 선생님이 빙그레 웃었어요.
“맞아. 미루는 아무 잘못 없어. 우리 학원에 오는 친구들도 마찬가지야. 왜 사람들은 자기들이 잘못한 건 생각 안 하고 우리를 게으름뱅이라고 놀릴까? 그런 사람들과 당당히 맞서려면 좋은 핑계를 많이 만들어서 점점 더 게을러져야 해. 알았지? 자, 오늘 수업 끝!”
오늘도 나는 나무늘보 배지를 받았어요. 이제 배지는 세 개가 되었어요.
‘앗싸, 조금만 더 노력하면 최고의 게으름뱅이가 될 수 있어!’
  - 본문 53~55쪽 중

작가 소개

글 박혜숙
꼬물꼬물 혼자 노는 걸 참 좋아합니다. 깜찍하고 발랄한 이야기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고, 동화를 쓰며 아동문학 평론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하얗게 될 때까지 아이들이 깔깔대며 웃을 수 있는 신 나는 이야기를 쓰는 게 꿈입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잔소리 대마왕』, 『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 『깜빡깜빡 깜빡이 공주』, 『나는 내가 참 예뻐!』, 『줄임말 대소동』 등이 있습니다.
그림 심윤정
매번 조금 더 재미있고 유쾌한 그림을 그리려고 고민합니다. 2009년 한국안데르센상 은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공부가 재밌어?』, 『아홉 살 게임왕』, 『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 『도둑맞은 성적표』, 『오늘부터 NO채소클럽』, 『일학년을 위한 독서 습관』, 『공부법을 알려 줘!』, 『1분 동생』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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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덩이를 높게 쳐들고 꿈속을 헤매는 남자아이 모습이 꼭 아침잠 많은 우리딸을 보는 것 같다.

    날씨가 추워지니 그렇잖아도 늦잠꾸러기인 딸아이 기상시간이 점점 늦어진다.

    "5분만 더, 1분만 더"

    이불 속에서 꼼지락대느라 등교시간에 쫓기고 결국은 내 잔소리도 늘어진다.

    빨리 밥먹고, 빨리 양치하고, 빨리 옷입고, 빨리빨리~~

    아이들과 책을 보다보면 우리집 이야기인거 같아 공감가고 친근해지는 책들이 있다.

    이 책에서도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생활 그리고 심리가 그대로 잘 드러난다.

    아마 아이들 키우는 집이라면 하루에도 여러 번 이 말이 들릴 법 한데..

    "알았어 나중에 할게", "조금만 이따가"

    책 속 주인공 오미루의 말에 아니나 다를까, 미루 엄마 입에서도 "빨리빨리" 폭풍잔소리가 쏟아지고 있어 웃음이 났다.

    거기다 주인공 오미루는 얼마나 미루기를 잘하면 이름도 '미루'냐고.. 딸아이 말에 한 번 더 웃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미루는 그야말로 미루기 대장이다.

    늘 꾸물거리고 무슨 일이든 미루다 결국은 대충해버리고 마는 게 다반사다.

    정리정돈은 커녕 학교 숙제나 준비물도 안챙기기 일쑤이고 그러니 자연 말썽이 생긴다 .

    미루네 엄마는 미루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이런 습관이 점점 심해지고 행여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미움을 살까 걱정이다.

    엄마의 제안으로 게으름을 고치는 학원에 다니게된 미루는 첫날부터 버스를 놓치고 반대로 게으름뱅이로 만들어주는 학원에 가게 된다.

    학원에서 최고의 게으름뱅이가 되는 방법들을 배우고 그곳에서 우등생까지 되지만 미루는 자신의 게으름때문에 집과 학교에서 갈등을 겪으면서 그것이 좋지 않은 것임을 스스로 느끼게된다.

    미루를 보자면 아이들의 깨달음은 엄마의 잔소리가 아니라 커가면서 스스로 겪는 경험에서 얻어지는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들의 성장이란, 무엇이 옳고 그른지 경험하고 깨달아가는 과정임을 말해준다.

    친구들에게 게으름뱅이라 놀림을 받고 최고의 게으름뱅이가 되기위해 애쓰던 미루도 결국은 그것이 자신을 망치는 병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고쳐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아홉 살, 또래 아이의 생활과 생활습관을 잘 표현하고 미루의 관점에서 쓰여진 글이라 편하게 읽혀졌다.

    그림이 많은데다 주인공의 행동이나 표정그림들이 익살스러울 만큼 재밌게 표현되어 그림책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한편으론 미루보다 미루엄마의 마음을 공감하며 보았던 책.

    그래서 이 책에서 웃음 뿐만 아니라 게으름보다 좋은 부지런함도 찾았으면 하는 게 솔직한 엄마마음이다.

  • 학습지 다 했어? 숙제는? 빨리빨리 해.

    치, 입만 열면 빨리빨리! 빨리 일어나라, 빨리 숙제 해라, 빨리 씻어라, 빨리 자라...

    엄마는 그게 모두 내가 '이따가'를 입에 달고 살기 때문이래요.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다들 공감하지 싶어요.

    우리집도 매번 엄마는 잔소리를 하고 아이는 이따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거든요.

    좋은책 어린이에서 나온 저학년 문고 <알았어, 나중에 할게!>

    제목부터가 저학년 아이들이 자주 쓰는 말이에요.

    그리고 그림도 아이들이 공감할수 있도록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표현이 되어 있어요.

    미루라는 주인공과 함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궁금해요.

    게으르고 미루기만 하던 미루는 게으름 고치는 학원에 다니게 되요.

    그러면서 게으름 학원에서 배우는 털보 선생님이 알려주는 최고의 게으름뱅이가 되는 비법을 배우고

    그대로 실행을 하면서 게으르면 안되고 미루면 안되겠다고 스스로 깨닫게 되요.

    아이들에게서 일어날수 있는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표현을 해서 공감이 되고

    어쩌면 그리도 최고의 게으름뱅이가 되는 비법을 제대로 알려주는건지.

    김군도 책을 잡더니 글밥이 적지도 않지만 앉은 자리에서 모두 읽어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초등추천도서 창작동화로 좋은거 같아요.

    공감되는 이야기가 있고 그 속에서 아이 스스로 깨닫게 되는 무언가가 있다보니.

    게으름뱅이 배지를 받고 최고의 게으름뱅이가 되는 과정에서

    아이 스스로 미루면 안되고 게으름이 안좋다는걸 깨닫게 되는게 자연스럽게 다가와요.

    생각 퀴즈를 풀면서 자기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좋고

    마지막으로 독후감 쓰기 활동으로 독후감 쓰기에 대한 훈련이 되니 좋더라구요.

    글 작가 또는 그림 작가 선생님께 편지를 써요.

    게으름 비법이 웃기기도 하고 자기가 지금까지 했던 게으름이 무언지도 알게 되었다고 적어요.

    안그래도 김군 학교에서는 매주 독서록 쓰는 숙제가 있어요.

    최소 2권 이상을 읽고 독서록을 써가지고 가야 하거든요.

    다양한 형태의 독서록 양식을 이용해서 독서록 작성을 해야 하는데

    좋은책어린이 독후활동지 덕에 독서록 쓰기, 독후감 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더 생기는거 같아요.

    미루처럼 이따가, 나중에 라는 말 대신에 해야 할 일은 바로 하겠다는 말도 하고

    엄마의 잔소리보다 한권의 책이 효과가 더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게으름을 피우거나 이따가 하겠다고 하는 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해요.

    저학년 문고, 초등 추천도서로 알았어, 나중에 할게! 읽어보세요.

  • 초등생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규칙적인 생활과 동시에 학습 습관들도 잡아야 할

    중요한 시기라는 거 다들 아실거예요.

    그런 생활의 공공의 적은 바로 "게으름".

    게으름뱅이 주인공 미루가 엄마가 가라고 해서 억지로 가게 된 학원 (엄마의 표현을 빌리자면 "게으름뱅이 학원")을 다니면서 게으름뱅이가 부지런쟁이로 변화하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갈등이 생기고 아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심어주게 되는 적절한

    동기부여가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에는 책마다 담겨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 미완성된 존재이지요.

    물론 어른들도 덩치만 컸지, 정신은 미완성인 분들 많습니다만.....^^;;

    미완성된 아이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변화하고 성장, 발전하는 모습들을

    이 책속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올바른 자세와 태도들을 익힐 수 있도록 좋은 계기를 심어줄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책이예요.

    학습적인 도움보다 이런 일상생활 속의 올바른 태도를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가 초등학생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초등생이 되는 아이, 초등생인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