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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랜드의 비밀

게임 세상의 모험을 통해 깨닫게 되는 진짜 우정과 삶에 대한 이야기
대상
초등 3-6학년
발간
2020년
필자
김근혜 글 / 윤종태 그림
사양
180쪽 / 153ⅹ220(mm) / 소프트커버 / 2020년 5월 28일 출간 / ISBN 978-89-283-1806-3
정가
11,000원(씽) (10% 할인 → 99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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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포인트》
   · 잊고 있지만 가까이 있는 진짜 소중한 것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 위기의 상황에서 용기와 믿음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공감할 수 있습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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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재영, 경우, 찬서는 허름한 폰 가게 아저씨로부터 모바일 게임 ‘제롬랜드’의 테스트를 하는 조건으로 한 달간 마음껏 게임을 할 수 있는 최신형 휴대폰을 받게 된다. 하지만 공짜 게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 레벨 고공 행진을 하고 있던 찬서가 갑자기 사라지게 되고, 찬서를 찾던 재영과 경우는 사라진 찬서의 휴대폰을 주웠다는 세연이와 함께 돌풍에 휩쓸려 게임 세상에 갇히게 된다. 게임 세상을 헤매던 중 한 마을을 위기에서 구해 낸 아이들은 마을 이장으로부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의 구멍’에 대해 듣게 되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시간의 구멍이 있다는 마주의 성 광장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마주의 성 광장으로 가는 길에 지나게 된 고요의 숲에서 또다시 몬스터의 위협에 놓인 아이들. 때마침 ‘버린’이라는 아저씨가 나타나 아이들을 구해 주며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한다. 드디어 도착한 마주의 성 광장에서 아이들은 회색 마법사 분장을 한 찬서를 보지만 놓치고, 몬스터 사냥에 정신 팔린 경우 때문에 시간의 구멍으로 나가는 기회마저 놓치게 된다. 이제 방법은 찬서를 구해서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것 뿐. 이 과정에서 ‘버린’을 다시 만나게 되고, 버린이 자기 힘을 키우기 위해 레벨이 높은 찬서와 아이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아저씨 표정이 조금 떨떠름했다.
경우도 눈치챘는지 더는 나서지 않았다.
“이 휴대폰은 다행히 부모님 동의도, 요금도 전혀 걱정할 것 없단다. 딱 한 달 동안 마음껏 쓸 수 있도록 우리가 다 조치해 뒀거든. 게다가 만렙을 찍는 아이에게는 이 최신형 휴대폰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어마어마한 체험까지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라. 그리고 이 얘기는 다른 사람에게 절대 말해서는 안 되는 비밀이다.”
아저씨는 목소리를 낮추고 우리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비밀’이란 단어는 우리를 긴장시켰다. 나뿐 아니라 경우와 찬서도 몸을 움츠리고 마른침을 힘겹게 삼켰다.
아저씨는 우리에게 ‘특별한 어린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계약서 한 장을 내밀었다.
“형식적이긴 한데, 그래도 동의는 받아야겠지?”
아저씨가 도장밥 뚜껑을 열었다. 도장밥이 푹 패어 있었다. 우리 같은 애들이 꽤 많이 다녀간 모양이다.
찬서가 먼저 계약서에 지장을 찍었다. 경우와 나도 앞다투어 지장을 찍었다.
“이것만 명심해라. 이 게임의 레벨 업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시간 투자야. 시간 투자!”
시간을 강조하는 아저씨의 이마 주름이 처음보다 깊게 패었다.
그렇게 얻은 최신형 휴대폰으로 우리는 제롬랜드 게임을 시작했다. 하지만 게임하는 시간을 늘려야 레벨 업 할 수 있다는 조건을 맞추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경우는 하루에 네댓 개 학원을 다니느라 시간이 없었고, 나는 잠귀 밝은 할머니와 같은 방에서 지내기 때문에 제약이 많았다. 할머니는 내가 조금만 들썩이거나 소리를 내도 잠을 못 주무셨다. 하지만 찬서는 달랐다. 찬서의 레벨은 날이 갈수록 고공 행진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공짜 게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 왔다. 그런데 그날, 느닷없이 찬서가 사라졌다.

-본문 24~25쪽 중에서 -

작가 소개

글|김근혜
1975년 순천에서 태어나 지금은 전주에서 한 아이의 엄마이자 선생님이며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말보다는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았던 소녀가 이제 성장해 지금껏 상상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합니다.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해 작가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그보다도 책을 ‘쓰담쓰담’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림|윤종태
경원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MBC 어린이 뮤지컬 ‘정글북’과 ‘백설 공주’의 포스터를 제작했고, 에버랜드 코끼리 공연장과 동물 축제 일러스트를 그렸습니다. 디자인으로 참여한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은 뉴욕광고 대상을 받았고,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관에 전시된 ‘흥부 이야기 속으로’의 앱 북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엄마, 나 잘했죠?』, 『어린이를 위한 흑설공주 이야기』, 『토끼와 별주부』, 『이중섭과 세발자전거 타는 아이』, 『별』, 『무덤 속의 그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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