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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5 경기권 전시공연 소풍 逍風 - 천상병 귀천展 천사맘 2017-11-07 27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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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逍風 - 천상병 귀천展

  • 2017.11.04~2017.12.16
  • 로우갤러리

소풍 逍風 - 천상병 귀천展

  • 주최로우갤러리
  • 참여작가이상권, 이세현, 최호철
  • 문의010-9697-9731
  • 홈페이지www.rawgallery.info/

전시명
소풍 逍風 - 천상병 귀천展
기간
2017.11.04(토) ~ 2017.12.16(토)
전시시간
오전 11시 ~ 오후 6시 / 일요일 휴관
장소
로우갤러리 / (10881)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41-3 1층
주최/주관
로우갤러리
후원
-
요금정보
-
RAW gallery는 2017년 파주 출판단지 내에 새로 문을 열었다. 처음부터 전시 공간을 목적으로 생긴 곳은 아니었다.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곳이다. 작업을 하는 작가, 그 공간에 모이는 다른 작가들, 그리고 끊임없는 생각들의 반복 속에서 작가들의 생각과 욕망을 먹고 이 `공간`이 태어났다. 출판단지의 설립이 `공동 실현`을 위한 좋은 `책` 만드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시도 였다면, RAW gallery는 작가들의 `공생`을 위한, 좋은 `전시`를 만드는 공간을 목표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RAWgallery는 gallery라 이름하지만, 그 의미가 권위적 화이트 큐브로 읽혀지는 것이 아닌 전시에 대한 기본 가치를 생각하고, 작가들이 완성형의 예술에 대한 압박감을 내려놓고, 숨 쉬듯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전시하는 자유 전시 공간으로 읽히기를 희망한다. RAW의 이번 기획전은 `문단의 마지막 기인` 이자, `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이라 일컬어지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모티브로 하였다. 고문으로 인한 평생의 신체적 정신적 트라우마와 가난 속에서 살았지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긍정한 시인이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 `귀천`-천상병 (일부 발췌)

기획전 『소풍』은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에 주목하고, 저마다의 시선으로 삶을 관조하고 있는 작가 이상권, 이세현, 최호철 작가를 통해 이야기 하려 한다. 이번 전시는 팍팍함 우울함 건조함 등을 마치 당연한 듯 현대의 수식어로 표현하는 시대에 대한 안타까움의 토로와 같다. 사회적 사건이나 다양한 현상들에 반응하고 비판의 날을 세우는 채널들이 마치 병적으로 퍼져 있는 시대에서, 거대한 담론에 휩쓸려 사라진 우리의 내면의 깊이에 대한 고민이나, 삶의 가치들은 어디로 치워진 것일까? 내일의 이상을 위해 무감각하게 소비되어 버리는 것들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끊임없는 물음 속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시선이 얽혀서 만들어내는 풍경을 감상하고, 습관적 바라보기 태도에서 벗어나 한번쯤 우리의 현재 그리고 과거와 미래를 관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상상하지 않는 삶, 사유하지 않는 삶. 상상력은 고립과 두려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이 병적인 사회를 살아내기 위해 사유하길 포기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를 위해, 한번쯤 시간을 멈추고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상권 작가는 쉽게 휘발되어 버리는 일상의 장면들을 예민하게 포착해낸다. 제멋대로 뻗어 있는 오래된 길, 모퉁이의 여린 잎사귀, 그를 지나치는 낯선 사람들의 고단함. 일상의 흐름에 무심히 흘려버리는 아주 작은 단편들을 비밀의 정원을 누비는 구경꾼처럼 조심스럽지만 섬세하게 감각하고 그려낸다. 자신이 걸었던 그 길의 모양, 그 도시가 품고 있던 색깔.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에는 위치하는 사람들. 작가는 이 모든 것을 적당한 거리두기를 통해 바라보는 방식을 취한다. 적당한 거리야 말로, 피상적이거나 관념적으로 흐를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어딘가 힐끔 쳐다본 듯한, 때로는 멀리서 내려다 본 듯한 풍경 이미지들이 많다.
이세현 작가의 작업은 분단 국가라는 한국의 이데올로기적 상황과 무분별한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우리의 자연과 일상을 바라본 아픔에서 출발한다. 이제는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풍경을 통해 사라져가는 유토피아를 보여주면서도 인간의 파괴에 의한 디스토피아를 `붉은`은 색채와 `산수`를 이용하여 화면 속에서 교차 시키며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관객들은 강렬한 색채와 산수라는 전통의 느낌이 주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작품을 바라보게 되지만,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그의 작품에 담긴 풍경은 전통적 자연 풍경이 아닌 작가에 의해 재구성 재맥락화 된 풍경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풍경은 전통과 작가가 위치한 현대사회의 단편들이 재조립된 것이다.

최호철의 작품은 `현대 풍속화`라고도 일컬어진다. 순수회화와 함께 펜화를 근간으로 하는 만화,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등으로 작품의 영역을 확장시킨 작가는, 자신이 위치한 주변의 모습을 즐겨 그린다. 그는 닮게 그린다는 이유로 존엄성을 훼손 하지도, 잘 보이기 위해 꾸며 대지도 않으려 한다. 가까운 사람만이 느끼는 친숙함과 낯선이가 발견할 수 있는 신선함이 두루담기는 인물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한다. 공간을 그릴 때는 공간 그 자체보다는 공간이 지녔을 기억을 담아보려 애쓴다. 그는 모든게 빠르게 소비되고 잊혀지는 현대 사회에서 조명받지 못하는, 일상의 순간들을 그림을 통해 붙잡아 두려 한다. 반사경에 비춰진 사각지대와 같이, 그의 작품 속에는 무의미하게 여겨지는 삶의 순간들이 드러나있다.
- 로우갤러리

이상권_북정마을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7

이세현_Between Red-017APR02_리넨에 유채_180×100cm

최호철_을지로순환선VR_캔버스에 혼합재료_120×21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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