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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2일(토)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 광안대교 위를 수놓을 화려한 불꽃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과거 단순한 폭발음과 섬광에서 벗어나 더욱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출이 가능해진 불꽃놀이 속에는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다.

?? 국립부산과학관(관장 이영활)은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제 12회 부산불꽃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10월 1일(토)부터 한 달간 ‘불꽃 속의 과학이야기’를 주제로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 1층 중앙홀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에는 깊어가는 가을밤, 부산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빛내는 불꽃이 ‘어떤 물질을 태웠을 때 그 물질 속에 포함된 원소가 타면서 특유의 색을 나타내는 불꽃반응 때문’이라는 과학적 원리를 패널과 동영상 등을 통해 쉽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부산불꽃축제가 서울세계불꽃축제보다 더욱 화려한 이유는 넓은 바다 위에서 펼쳐져 지름이 25인치(82㎝)나 되는 큰 폭죽을 하늘 높이 발사하는 반면 서울은 주택들이 밀집된 강변이어서 지상 300m 이하에서 터지는 10인치 이하의 폭죽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전시장에는 지난 10여년간 촬영된 부산불꽃축제 사진 중 작품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김동하 작가(국제신문 사진부)의 가로 3m 세로 1.5m의 불꽃사진 등 3점의 대형 사진이 화려한 영상미를 뽐내며 전시되어 있다. 이와 함께 하늘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폭약인 연화(煙火)의 구조와 화약 만들기 과정을 부산 불꽃축제에 사용되는 실물과 함께 볼 수 있다.

그리고 불꽃놀이의 원료인 화약과 부산의 관계를 ‘동래에서 모은 흙으로 화약의 원료인 염초(질산칼륨)를 만들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세종 5년, 1423년)의 기록과 ‘처음으로 화통도감을 만들었다…왜적이 동래현을 침공했다’는 고려시대의 기록(고려사 우왕3년, 1377년)을 연관지어 부산 불꽃놀이에 역사성을 부여하려는 노력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 7세기 중국 수나라에서 시작된 불꽃놀이가 마르코 폴로를 통해 서양으로 건너갔을 것이라는 관련 학계의 연구와 노란색 일색이던 불꽃이 18세기 들어 새로운 원소들의 발견으로 파랑, 빨강 등 다양하게 연출되었다는 점, 1413년 우리나라에 왔던 일본 사신이 난생처음 본 불꽃놀이를 보고 놀라서 달아났다는 기록 등 우리 역사 속의 불꽃놀이 기록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 국립부산과학관 이영활 관장은 “부산의 대표축제인 ‘부산불꽃축제’의 시기에 맞춰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지역의 거점과학관으로서 부산불꽃축제를 미리 알리고, 불꽃놀이가 과학과 예술의 융합임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