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민이와 아빠가 숨바꼭질을 해요. 아빠가 술래네요. 오까지 세는 동안 재민이가 꼭꼭 숨을 거예요.
눈을 가린 아빠가 큰 소리로 수를 세기 시작해요.
‘1(일)’ 재민이가 후다닥 달려간 곳은 포근한 이불 속. 하지만 이불 밖으로 동글동글 머리 하나가 볼록 튀어나오네요.
다른 곳에 숨어야겠어요.
‘2(이)’ 재민이가 달려간 곳은 커튼 뒤예요. 하지만 하늘하늘 커튼 아래로 재민이의 귀여운 발 둘이 쑥 나와요.
아, 여기도 안 되겠네요.
‘3(삼)’ 아빠가 수 세는 소리가 다시 들려요. 재민이는 어디에 숨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