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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소년 첸

뜨거운 사막에 사는 열 살 소년 첸과 한국인 아저씨가 만들어 가는 우정 이야기
대상
창작동화 / 초등1~2학년
발간
2008년
필자
고정욱 글 / 김기석 그림
사양
64쪽 / 190×260(mm) / 소프트커버 / 2008년 9월 16일 출간 / ISBN 978-89-5977-658-0
정가
8,000원(씽) (10% 할인 → 72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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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독서 의욕 신장을 위해, 최고의 동화 작가와 그림 작가가 만나 머리를 맞대어 탄생한 창작동화입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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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소년 첸>은 뜨거운 사막에서 아픈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열 살 소년 첸의 이야기다. 관광객에게 구걸을 하며 하루하루 고단하고 굶주린 삶을 이어 가던 첸이 어느 날 그곳을 촬영하러 온 한국 촬영팀을 만나게 되면서 겪는 며칠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걸하는 첸의 작은 손을 모른 체 할 수 없었던 감독 아저씨는 돈을 주려고 하지만, 구걸하는 애들이 몰려오면 촬영하기 힘들어진다고 주변에서 만류한다. 고민하던 감독 아저씨는 첸을 촬영장 심부름꾼으로 고용하기로 한다. 그렇게 시작되는 첸과 감독 아저씨의 며칠간의 짧은 만남, 하지만 그 며칠은 첸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희망을 안겨 주게 된다.
“좋았어! 여기까지 찍자고.”
감독 아저씨의 지시에 따라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움직였습니다.
“아, 목말라! 물 어디 있지?”
감독 아저씨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첸은 재빨리 메고 있던 아이스박스에서 물을 꺼내 감독 아저씨에게 건넸습니다.
“허허, 녀석 재빠르기도 하지. 고맙구나.”
“첸, 나도 좀 줄래?”
할 일이 생겨 첸은 신이 났습니다. 차가운 물병을 하나씩 아저씨들에게 주는 것이 첸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잘 마셨다!”
첸은 반쯤 마신 물병들을 받아 다시 아이스박스에 넣었습니다.
첸은 자기가 정말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관광객들의 팔을 붙잡고 구걸을 할 때는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던 낯선 기쁨이 첸의 가슴을 벅차게 했습니다.
잠시 촬영을 쉬는 동안, 감독 아저씨가 첸에게 물었습니다.
“첸, 학교는 다니니?”
“아, 아니요.”
첸은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원, 녀석도. 부끄러워하긴. 못 배운 건 부끄러운 게 아니란다. 배우지 않으려는 마음이 부끄러운 거지.”
감독 아저씨는 소매 밖으로 나온 첸의 가느다란 팔을 바라보았습니다. 힘겨웠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첸을 바라보는 아저씨의 눈동자가 일렁였습니다.
“첸, 네 꿈은 뭐냐? 장차 뭐가 되고 싶어?”
첸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저씨를 바라봤습니다.
“저는……, 낙타 주인이 되는 게 꿈이에요. 낙타가 있으면 관광객들을 낙타에 태워 주고 돈을 벌 수 있어요. 그러면…… 구걸을 안 해도 할아버지랑 굶지 않고 지낼 수 있어요.”
(본문 26~29쪽 중에서)

작가 소개

글 고정욱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하신 문학박사이다. 현재 <장애인식 바로잡기 연구소> 이사로, 전국에 강연을 다니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장애인 복지 실현을 위해 애쓰고 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었고, 최근에는 아동문학에도 힘을 쏟아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괜찮아』 등의 책을 썼다. 또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선생님의 책 『가방 들어 주는 아이』가 선정되기도 했다.
그림 김기석
서울에서 태어나 공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지금은 책을 더 따뜻하고 멋지게 해 주는 그림을 그리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이 책의 주인공 첸의 모습을 따뜻하고 정감 있게 그려 냈다. 작가는 책을 읽는 독자들이 첸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까지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노인과 바다』, 『삼총사』, 『아름다운 실패』, 『카드의 왕국』, 『사막의 전사 투아레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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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지게 된단다. 포기하지 않으면 네 꿈은 계속 네 것인거야. 그러니까 첸,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라. 알겠니?``

    첸에게 들려주는 감독 아저씨의 말이 깊은 울림이 되어 오래도록 머문다.

    첸은 황사바람이 이는 중국의 서쪽 깐수 성 둔황시 근처에 살고 있다. 첸은 관절염으로 누워만 계시는 할아버지를 대신해 관광객에게 구걸한 돈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첸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다. 지구 저쪽에 우리 아이들 또래의 불쌍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우리 아이도 자기가 차는 축구공을 어린 아이들이 다 만들었다고 말하곤 한다. 그런 아이들 틈에 첸이 있고, 첸의 가슴 아픈 현실이 고스란히 내게도 전해지는 듯하다. 하지만 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젠 겨우 10살인데... 내 아이와 비교되어 더욱 아픔이 전해진다.

    첸은 시장에서 우연히 한국에서 온 감독 아저씨를 만나게 되고, 그냥 돈을 주는 대신 아저씨를 따라 심부름 할 것을 제안받는다.

    참 잘됐다. 첸이 그냥 돈을 받으면 구걸이 되지만... 아저씨들을 쫓아 다니며 심부름이라도 하며 심부름값으로 받게 되는 것이니 정말 잘 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촬영하는 아저씨들을 졸졸 쫓아다니면서 눈치빠르게 이것저것 심부름하는 첸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누구라도 이런 첸이 사랑스럽지 않을까? 첸도 구걸할 때에는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던 낯선 기쁨을 느낀다. 첸의 낯선 기쁨은 어떤 것일까? 뿌듯함일까? 첸이 낯선 기쁨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내게도 느껴지는 듯하였다.

    언제나 첸을 아껴주고 처음에 만났을 때 선뜻 큰 돈을 내미셨던 감독 아저씨도 어렸을 때 가난했다니 첸은 믿기지 않았다. 그리고 첸의 꿈을 꼭 이루라고 격려한다. 첸의 꿈은 낙타 주인이 되는 것이다. 낙타가 있으면 관광객들을 낙타에 태워 주고 돈을 벌 수 있으니까.

    어느덧 촬영도 갈무리가 되고 촬영팀이 떠나는 날이다. 마지막 일당으로 5달러를 받게 된 첸은 언젠가 했던 아저씨들의 말을 잊지 않고 아저씨들에게 맥주를 사온다. 아저씨들도 손수건에 정표를 담아 던져준다.

    첸은 꼭 낙타 주인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온 낯선 아저씨들로부터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았다. 구걸로 벌게 된 돈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기쁨, 그리고 자신에게 꿈이 있으니 거침없이 나아가라고 용기를 주었던 감독 아저씨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사막소년 첸을 통해 나 또한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지구 어딘가에 있는 첸과 같은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내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하였다.

  • 표지 그림의 소년은 참으로 해맑고 밝아보인다.

    사막 소년 첸이라는 제목을 보니 아이가 아무래도 첸같다.

    좋은책어린이의 문고는 나오면 바로 사고 싶고 읽고 싶어진다.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정도의 두께와 재미있는 이야기구성이 아이들을 책 속으로 이끌기때문이다.

    또한 현실에 맞는 이야기들이 즐비하기에 엄마의 말을 귀찮아하고

    달갑지 않아하는 큰애에게 더 읽힐 요량으로 신간이 나온다고 하면 솔깃해진다.

    이 책은 마침 저학년 문고인지라 10살아들은 오자마자 금세 읽어버렸다.

    그리고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요즘들어 부쩍 투정이 늘고 욕구불만에 가득찬 얼굴로

    말을 안듣는 통에 속이 상했는데 [사막 소년 첸]을 읽고

    뭔가 깨달은 바가 있는지 조용하다.

    우연히 첸과 나이가 같아서 더 그런것 같다.

    마치 철 든 것처럼 이틀간 내 맘을 편히 해준다^^

    일곱살 둘째 딸아이에게는 읽어주었다.

    중국 깐수 성 둔황 시의 위치부터 알려준 다음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었다.

    중국의 서쪽인 깐수 성 둔황 시 근처에 사는 첸은 병든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관광객들에게 구걸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간다.

    마침 한국에서 온 방송국의 감독 아저씨에게 구걸을 하다가

    촬영장 심부름꾼이 된다.

    그냥 구걸을 할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일을 해서 받은 돈 5달러..

    하루5달러씩 꼬박꼬박 받으면서 열심히 일하는 첸..

    하지만 촬영팀은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야한다.

    그간에 정들었던 아저씨들과의 이별이 너무나 슬펐던 첸은

    호텔 로비 한쪽에 쪼그리고 앉아 눈물을 흘리며 우는데

    마지막 일당이라며 감독 아저씨가 5달러를 건네준다.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지게 된단다.포기하지 않으면 네 꿈은 계속

    네 것인 거야.그러니까 첸,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열심히 살아라.알겠니?``

    감독아저씨가 첸에게 건네는 말은 나 역시나 우리아이들에게 자주 해온 말이기도 하다.

    하루종일 힘들게 쫓아다니며 일한 댓가로 받은 5달러로 첸은 아저씨들께

    멋진 선물을 안겨준다.딸아이와 나의 눈가도 촉촉해졌다.코끝이 찡하고 감동이 밀려온다.

    아저씨들도 출발하는데 승합차가 멈춰 서더니 창문 밖으로 뭔가가 던져진다.

    빨간색 손수건 안에 든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낙타 주인이 되려는 첸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기분좋게 책을 덮었다.

  • 제목이 왜 사막 소년 첸일까 ?문득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표지 그림만으로 본 첫인상이 아마도 사막에서 길을 잃어 모험을 하는 소년 첸의 이야기일까?

    읽기전에는 나름대로 상상도 해보았지만 읽고 나니 제 생각이 많이 빗나갔네요..상상하는 마음이야 제 마음대로 였지만 역시나 공통점은 찾을 수 있었어요..

    바로 책을 통해 그리고자 하는 감동적인 교훈은 첸의 표정을 통해 읽을 수 있었거든요.

    중국의 둔황시를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책은 마치 중국작가가 첸의 입장을 대변해 써내려 간 책인줄 알았지만 놀랍게도 이 책은 한국작가인 고정욱씨가 여행을 통해 잊혀져 가는 소중한 것들을 들추어 내기 위해 쓰셨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가까운 우리 이웃나라이지만 며칠전 쓰촨성의 지진으로 인해 중국의 지도를 살펴볼 기회가 있었어요.

    하지만 첸이 살고 있는 둔황시는 쓰촨성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 하고 있었으며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나 알고 있던 비단길의 전통이 숨쉬고 있는곳이라니 더욱 흥미를 끌게 되더군요.

    더구나 한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건조하고 사막지대라 그런지 그 곳에 사는 가난한어린이들의 삶을 첸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첸이 아픈 할마버지를 대신 해 구걸을 해서라도 하루 끼니를 걱정하는것을 보며 현재 풍족하게 살고 있어 생각조차 못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니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잊고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으리라 믿어요.

    하지만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촬영하러 온 한국감독 아저씨와의 만남은 어쩌면 첸에게는 행운이지만 주변의 사람들이나 한국감독아저씨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층들에게는 오히려 첸을 통해 순수함과 꿈을 향한 마음.그리고 우정이라는 교훈을 선물해 주네요.

    구걸을 하는것보다 심부름이라는 일자리로 당당하게 그날의 일당을 받고 기뻐하는 첸이나 첸에게 짧은 만남이었지만 희망을 안겨 준 한국 감독아저씨의 뭉클한 감동이 인상적이었어요.

    첸의 꿈이 낙타주인이라는것을 왜 그런 꿈을 갖게 했는지 우리 아이들이 이해 하기에는 현실과 너무 떨어진 꿈이겠지만 그 속에 담긴 첸의 마음은 알 수 있으리라 생각 되네요..

    짧은 스토리 속에 담겨진 감동과 교훈을 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나누었음 하는 바램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