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 일상생활의 한 면을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병수란 아이의 생활을 담아놓은 책이예요

병수는 조잘조잘~~~~ 말하는걸 좋아하고 참견도 잘하고 궁금한것도 많고 그런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랍니다.

책 주인공 병수는 자장면을 많이 먹고 낳아서 시커멓다고 하는데......ㅎㅎ

저또한 피부가 까만편이라 어릴때 까만콩이라고 불렸어요

그래서 인지 병수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답니다.

한집에 형제들이 자라면서 서로 비교당하면서 크게 되고

그 속에서 공부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

말잘듣는 아이, 장난꾸러기.......

비교아닌 비교를 당하면서 그속에서 느끼는 병수의 마음이 어쩜 우리가 어렸을때

한번씩은 생각하고 고민했던 이야기라 더 재미있게 읽은것 같아요

저도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가끔 너무 쉬지않고 이야기를 해서

좀 조용히 하면 안될까라고 말한적이 있답니다.

반성이 되는 부분이였어요

궁금증과 호기심, 자기의사를 표현하는건데......

너무 쉬지않고 조잘조잘.....말을 하니....어떨땐 귀찮기도 하고

시끄럽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책 주인공 병수도 딸아이만큼이나 말이 많은 아이인것 같아요

학교생활에서도 선생님께 많이 지적받고 태현이란 아이랑 다투게 되고 그후 짝이 되면서

말썽꾸러기 태현이를 마냥 무섭게 생각해서 얌전하게 학교생활을 했었는데

엄마가 태현이에 대해 이야기하는걸 듣고 나서는 태현이를 다르게 대하게 뵙니다.

태현이는 오른쪽 귀가 잘 안들린다고 하네요

받아쓰기할때 태현이가 병수걸 베낄때 왜 그랬는지 이해를 하게되고

서로 친해지게 되어요

우리의 일방적인 시선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였어요

그냥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으로 사람을 판단할때도 있고 다른사람에게 들은걸로 판단할때도 있는데

정확하게 그 사람을 알지못한채 그 사람은 어떻다고 말해서 안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하게 되었어요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 둔것 같아요

편하게 읽으면서 아이에게 친구와의 관계라던지,형제간의 우애를 느낄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다섯 자매의 막내가 있었습니다. 그 막내는 언니에 비하여 키가 작고 별로 예쁘지도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들어간 언니를 위한 작은 파티를 열었을 때 ‘나도 칭찬 받을 거야’ 마음먹었지만 우수한 성적을 거두지 못해 울었던 기억을 갖고 있는 막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막내가 시집을 갈 때는 엄마, 아빠가 제일 서운해 하셨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도 저와 많이 닮았습니다. 키가 작고 집에서는 형과 다툼이 잦고, 엄마가 자기 보다는 형을 더 좋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아이랍니다. 엄마가 자장면을 많이 먹어 자기의 얼굴이 까맣다고 생각하여 아이들이라면 마냥 좋아하는 자장면조차 싫어합니다. 입에서는 말이 자꾸 종알종알 새어 나와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아이가 바로 병수입니다, 그래서 별명마저 좁쌀 영감 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그래도 병수가 밉지 않습니다.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친구가 없이 외톨이였던 친구를 바라보는 시선 때문입니다. 인기가 없는 친구가 짝이 되면 속상 할 텐데, 더군다나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랑 짝이 되면 더 속상 할 텐데 병수는 그런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장애를 편견이 아닌 작은 불편으로 생각하는 그런 마음이 따뜻한 친구였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말이 많아서 좁쌀영감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병수를 만나기 위하여 이 책을 한 번 우리의 아이에게 권해주는 엄마가 되어 보세요.

자녀가 여럿이 있어도 안쓰러운 자식은 있게 마련인가봅니다.

이 책의 주인공 병수는 항상 형과 비교되어 평가받는 동생이구요. 이 책에서는 그 동생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형과 비교당한다고 하면 위축되어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병수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형을 때리기도 하고, 말도 무척 많아요.

선생님이 한마디 야단치면 두세마디 하는 것이 병수입니다.

좁쌀영감은 엄마가 종알거리는 말대답을 한다고 해서 붙여준 별명이에요.

병수는 2학년입니다. 우리 딸도 2학년이라 잠시 학급의 분위기를 느껴보았답니다.

병수는 학급에서 떠드는 말썽꾸러기에요. 게다가 박태현이라는 친구와 투닥거리면서 싸우기도 합니다.

태현이라는 친구는 병수하고 싸운것 말고도 짝을 못살게 굴어서 선생님이 교실 맨 앞에 혼자앉게 했는데,

글쎄 병수도 종알종알 하도 말이 많아서 교실 앞으로 나와 태현이와 짝이 되고 맙니다.

병수는 받아쓰기도 못하는 태현이와 짝인 된 것이 싫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태현이가 귀에 뭘 끼고 있는 것을 발견한 병수... 그게 보청기라는 것을 안 병수,

병수는 그래서 받아쓰기를 못했구나라고 태현이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형도 눈이 나빠서 안경쓰고, 자신도 축농증으로 고생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귀가 안좋아 못듣는 것은 눈이 나빠서 안경을 쓰는 것과 같다는 아주 이쁜 이야기를 해주게 되지요.

둘은 아주 친한 사이가 되고, 결정적으로 병수의 강아지인 따름이를 찾아주게 됩니다.

학교이야기, 장애인이야기, 형제이야기, 우정 아주 다양한 것들이 들어 있는 동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 장난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여지고,

귀가 잘 안들리는 친구를 잘 도와주고, 또 위로하는 병수의 모습이 이쁘고,

따름이를 잃어버리고, 따름이를 찾을 때까지 집에 돌아오지 말라던 형은 나중에 병수가 안보이자 가장 소중한 존재가 동생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심이 되는 태현이와 병수의 우정도 너무 이쁩니다.

저학년들이 보기 정말 좋은 책 맞습니다.

그리고 그림도 얼마나 재미있던지, 황소고집을 표현한 태현이의 성격 그림, 그리고 뽑기상자 같은 곳에 병수가 들어있고, 그것을 뽑으려고 하는 태현이의 모습 등

그림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또, 형이 읽는 책이 꺼벙이 억수라는 좋은책 도서라는 점... 보면서도 빙그레 웃음이 지어집니다.

좁쌀영감인 우리의 병수, 말은 많지만 그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따스한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답니다.

좁쌀영감이 무슨 뜻일까요?

책을 읽기 전에 좁쌀 영감에 대해 먼저 알아보면 좀스러운 늙은이, 좀스러운 사람을 비유적을 일컫는 말로 사사건건 참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하더군요.

책 속에 등장하는 병수 역시 그렇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모든일에 관심이 많아 나설때 안나설때 모두 나섭니다. 그렇게 나서기 때문에 잔소리도 많이 듣고 스스로 미움을 당한다고 생각도 합니다.

예를들어 선생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궁금증을 참아내지 못하고 친구들간의 일도 병수는 그냥 넘어가지 못하지요. 결국 자신이 선생님께 처음엔 이쁨을 받았었는데 엄마의 선생님 방문 이후 선생님께 쫒겨나 전학을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한답니다.

병수의 생활은 학교에서만 그럴까요?

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뽀얀 피부에 큰 키 외모부터 많은 차이를 두고 있는 형은 사립초등학교에 다니고 공부도 잘하고 무엇인든 못하는게 없습니다. 병수와 많이 비교가 되는 형이지요!

그런 형과의 다툼에서 병수는 항상 형이 문제를 발생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혼나는 부분은 병수입니다. 힘없는 형에게 대들었다는 이유에서였죠!

하지만 좁쌀영감에게도 장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정]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책 속에 병수는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때문에 결국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에서 최고의 말썽꾸러기 태현이와 짝궁이 됩니다. 태현이와는 한번의 큰 싸움도 있었는데 병수는 걱정이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연히 받아쓰기를 하는 중 태현이가 자신의 것을 보고 쓰는 것을 알게 되죠. 후에 안 일이지만 태현이의 청각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그랬던거에요.

청각으로 인해 받아쓰기 실력이 떨어지는 태현이 병수는 그런 태현이를 이해하고 도와주려 애를 씁니다.

이후 둘은 무척 사이좋은 친구가 되었지요. 아마 둘이 사이가 좋아진건 장애라는 편견이 없었기 때문에 더 좋은 사이가 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병수의 집에 또 다른 식구 강아지 따름이가 없어진 사건으로 그 둘은 더 없이 좋은 친구로 자리매김을 합니다. 길을 잃고 헤매는 따름이를 태현이가 찾아 데려다 주기 때문이지요.

또 따름이를 찾는 이야기속에 가족간의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병수의 생각으로 형은 따름이를 무척 싫어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형은 병수를 약간은 질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따름이를 잃어버린 병수에게 화를 내기도 하지만 늦게까지 따름이를 찾느라 돌아오지 않는 병수를 찾으러 나서기도 하지요.

이 책은 바로 우리 아이들을 살짝 엿보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항상 여동생이 아닌 남동생을 바라며 동생이 싫다고 하는 저희 큰 아이는 작은아이가 없어지기라도 하면 부모보다 더 걱정을 합니다. 또 엄마 아빠 혹은 이웃집과의 대화속에 자신도 포함시켜주기를 바랍니다. 어른들 이야기에 끼어들면 안된다고 이야기 하여도 곧잘 어른들 이야기에 끼어들고 또 자신의 생각과 틀린것에 대한 말대꾸도 쉬지 않고 하게 됩니다.

어쩜 좁쌀영감 오병수는 바로 우리곁에 있는 나의 아이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