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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영감 오병수

★고래가 숨 쉬는 도서관 선정 도서★
대상
창작동화 / 초등1~2학년
발간
2008년
필자
이상교 글 / 조현숙 그림
사양
64쪽 / 190×260(mm) / 소프트커버 / 2008년 4월 25일 출간 / ISBN 978-89-5977-497-5
정가
8,000원(씽) (10% 할인 → 72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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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독서 의욕 신장을 위해, 최고의 동화 작가와 그림 작가가 만나 머리를 맞대어 탄생한 창작동화입니다.★

1. 고래가 숨 쉬는 도서관 선정 도서

저작권 수출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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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고 얼굴이 까맣다고 자기를 놀리는 형, 만날 형 편만 드는 엄마 때문에 종알종알 불평이 그칠 날 없는 병수는 수업 시간에 떠들다가 선생님한테 혼나기 일쑤인 아이다. 하지만 억울함에 끊임없이 변명을 늘어놓다 매번 선생님의 얼굴을 벌겋게 달아오르게 만든다. 종알종알 이어지는 말 때문에 붙여진 별명도 좁쌀영감! 도대체 자기 입에서는 왜 말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지, 왜 입이 얌전히 다물어져 있지 않는 건지 병수 자신도 궁금할 때가 많다. 그러던 중 떠들다가 최고의 말썽쟁이 박태현과 짝이 되고 만 병수의 걱정은 늘어만 가고, 잘난 척쟁이 형과의 갈등도 깊어져만 가는데……. 참견쟁이 좁쌀영감 오병수의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
나는 형이 다니는 사립 초등학교 추첨에서 떨어졌습니다.
형은 내가 추첨에서 떨어진 게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아프리카 토인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넌, 상장 한 개도 못 받았지?”
형은 심심하면 상장 얘기를 꺼냈습니다.
“두고 봐. 나도 많이 탈 수 있어. 테니스, 웅변 그런 거 말고, 공부로 상장 탈 테야…….”
내 목소리는 점점 기운 없이 수그러들었습니다.
말하기는 싫지만 공부로도 형을 이길 자신은 없습니다.
2학년으로 올라와서 백 점을 받은 건 받아쓰기 시험 두 번뿐입니다.
형은 공부도 잘하고, 또 반에서 부반장입니다.
“상장은 못 받아도 돼. 그 종알거리는 말대답 좀 그만 하면. 날마다 좁쌀영감처럼 종알종알…….”
엄마가 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했습니다.
좁쌀영감은 엄마가 내게 붙인 별명입니다. 그러니까 엄마는 언제나 형 편입니다. 형이 엄마를 많이 닮았기 때문에 둘이 한편이 된 것입니다. 아빠와 내가 같은 편인 것처럼 말입니다. (본문 10~12쪽에서)

작가 소개

글 이상교
어린이잡지 『소년』에 동시를 발표하며 글을 쓰기 시작하신 선생님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비롯하여 한국동화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늘 동심을 노래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탐색하며 재미난 이야기와 고운 동시로 어린이들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지은 책으로는 그림책 『도깨비와 범벅 장수』, 『아주 조그만 집』, 『야, 비 온다』, 『외딴 마을 외딴 집에』, 동화집 『옴팡집 투상이』,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 동시집 『살아난다, 살아난다』, 『나와 꼭 닮은 아이』, 『자전거를 타는 내 그림자』 등이 있습니다.
그림 조현숙
단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선생님은 영국 킹스턴대학 일러스트 API 2년 과정을 수료한 후, 어린이 그림책을 비롯해 여러 가지 책의 그림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엄마, 왜 그래?』, 『마녀 옷을 입은 우리 엄마』, 『캐릭터 애니메이션』, 『안 돼! 위험해』, 『로빈훗』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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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지가 아주 예뻐서 보게 된 책이다. 제목도 근사하지만 책 표지가 신비롭다. 그리고 아무도 펼쳐 보지 않았다고 하니 왠지 내가 먼저 봐야겠다는 마음도 들게 한다.

    처음 시작 페이지의 글도 호기심을 자아낸다. 아무도 펼쳐 보지 않은 책이라서 책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도대체 뭘까 궁금해진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토끼, 꿩, 호랑이, 멧돼지, 곰, 다람쥐가 바람을 내며 지나가서 책장이 저절로 펼쳐지지만 아무도 보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아무도 책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나쳤는데, 한 여자 아이가 숲속에 왔다가 그 책을 발견하고 보게 된다. 그런데 여자 아이는 그 책을 보면서 춤을 춘다. 그러다 엄마가 부르자 책을 얌전히 놓아두고 그 자리를 떠난다. 그 뒤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냥 책을 지나쳤던 동물들이 모두 와서 함께 책을 보면서 즐거워한다. 여기서 이야기가 끝이 났을까? 그 뒤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웃음과 하품은 전염이 된다고 한다. 한 사람이 크게 웃어봐라. 옆 사람도 괜히 따라 웃고 싶어진다. 하품도 그렇다. 그런데 책도 그런 것 같다. 누가 재미있다고 하면 나도 읽어보고 싶고 내게는 재미가 덜해도 재미있다고 말하게 된다. 이야기 속의 동물들도 그렇다. 책이 재미있는 줄 모르다가 아이의 모습을 보고 책이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엇이든 경험의 문제인 것 같다. 새로운 일은 대부분 몰라서 도전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책 읽기도 도전이 될 수가 있다. 어떤 도전이든지 망설이지 말고 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 읽기는 우리 모두가 전염돼야 할 습관이다. 언제나 이 습관이 몸에서 떨이지지 않도록 전염성이 강력한 책들로 아이들을 유혹해야겠다.

  • 책을 읽기 전에

    책을 손으로 만지면서 느낀 점은

    책의 겉표지 그림과 만지는 촉감이 독특하다라는 점입니다....

    머메이드지처럼 울퉁불퉁한 재질이 매력을 느끼게하고

    튼 얼굴로 입을 벌린 병수의 얼굴에서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자세히 보면 앞니빠진 모습도 보이는데......

    참으로 기영면서도 장난ㄲ러기의 모습임을 한 눈에 알게 하네요....

    장난끼 가득한 한 아이의 커다란 입과 발그스레한 볼,

    추억의 바가지 머리,

    작은 눈에 동그란 코가 인상적인 한 아이가 맨앞 책상에서

    무언가 크게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이

    도드라지게 미끌한 스티커를 붙여놓은 느낌이 또한 독특합니다..

    이 책은 우리 일상생활의 한 면을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병수란 아이의 생활을 담아놓은 책입니다.

    병수는 조잘조잘~~~~ 말하는걸 좋아하고

    참견도 잘하고 궁금한것도 많고 그런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랍니다.

    병수는 말하기를 즐기기에

    언변이 뛰어나다기 보다는

    참견하고 발댂하는 아이로 비춰 집니다....

    그러면서 아이의 갈등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형과의 비교도 시작됩니다....

    이런 갈등속에서 병수가 좌절하기보다는

    순수한 시선으로 우리를 반성하게 만드는 책......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병수가 조잘조잘 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아이들의 특징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려고 말로 설명하고 또 덧붙여서 이야기하는

    그런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처럼.....

    형은 테니스도 잘치고 모범생인가 하면

    병수는 말 잘하는 말썽꾸러기이니

    엄마입장에서는 당연히 형편을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형과 병수를 많은 부분에서 비교를 하는데 나라면 안그랬을텐데...하면서 읽은 책입니다....

    외모나 성적으로 비교하는데 정말 서운하고 병수가 화가 날 것 같습니다.

    형과 병수의 형제애를 느끼게 해준 따름이의 사건도

    일상생활에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ㅈㅂ니다.

    동생이 많이 혼나고 있으면 아들인 ㅇ리 ㅈ호는 동생에게 다가가 안고

    등을 도닥거렺면서......위로해 줍니다.

    평소에는 서로 빼앗고, 빼앗고 하는 원수사이 같더니....

    이럴땐 천상 서로를 의지하면서 위로는 모습이.......사랑스럽습니다...

    이 작품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장애를 바라보는 병수의 때 묻지 않은 시선입니다.

    떠들다가 반 최고의 말썽쟁이 태현이와 짝이 된 병수는 낙담하지만,

    곧 태현이가 귀가 잘 들리지 않아 그렇게 보였던 거라는 걸 알게 되고

    태현이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신체적 장애를 편견과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어른들과는 달리,

    병수는 귀가 안 들리는 건 조금 불편한 일일 뿐이라고 여깁니다.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도 장애아가 참 많습니다....

    처음엔 아들도 그 친구들을 무서워하고

    ``엄마 나도 저런 병 옮으면 어떻게?`했던 아이가

    지금은 제일 그 친구들을 잘 도와 주는 아이라고 선생님이 칭찬합니다.....

    병수를 보면서 아들 생각이 났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 둔것 같아요.

    그리고 보여지는 것만 진실이라고 믿는 어린이와 어른들을

    창피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면서 같은 인격체임을 일깨우게 하는 책......

    편하게 읽으면서 아이에게 친구와의 관계라던지,형제간의 우애를 느낄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참 마음 따듯했던 책입니다....

    병수처럼 우리 아이들도 편견없이

    동정이 아닌 사랑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을 가진

    순수한 어린이로 자라나길 바래봅니다......

  •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자기가 하고픈 말은 병수의 입을 나오는 순간 주절주절 망설임없이 마술처럼 수리수리 풀어헤친다.

    마치 병수는 그러고싶지 않은데 입이 말을 안듣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키작은 병수의 별명은 좁쌀영감이다.

    표지에서 주는 병수의 입이 입속으로 빨려들어갈 것만같은 개구진 모습이 마냥 귀엽기까지 하다.

    자기의 말은 끝까지 안들어주고 항상 말 좀 그만하라고 야단치는 엄마,형,선생님이 싫기도 할테지만 오병수는 맘이 그리 좁지는 않은 것같다.

    자기가 싫어하는 박태현과의 짝이 되면서 태현이의 귀가 잘 안들리는 장애를 알게 된 병수. 그러면서도 어른처럼 이해할줄도 알고 친구의 맘도 헤아릴 줄 안다.

    병수의 형은 눈이 나빠서 안경을 쓰는 것처럼.

    병수는 코때문에 축농증이 있다는 것처럼.

    태현이도 단지 소리가 잘 안들리는 것이라고 친구를 이해하려고 한다.

    받아쓰기를 불러주는 선생님의 뒤를 이어 병수는 다시한번 태현에게 들려준다.

    말썽꾸러기 두 친구는 선생님의 총애를 받아 전학은 가지 않을 것이다.절대로...

    병수가 가장 아끼는 따름이라는 강아지를 잃어버린 병수는 어쩔줄몰라 이리저리 헤매다니고...형 또한 그런 병수가 걱정되어 찾아다니고....

    병수 친구 태현이가 자기를 따라오는 따름이를 병수에게 돌려주게 된다.

    형에게 있어 병수는 소중한 동생이라는 따뜻함음 알게 된다.

    우정,가족애가 은은하게 묘사되어 순진무구한 어린이의 마음이 매우 따뜻하다.

    그런 감동이 은근히 남아 추억속으로 다시금 가게 하는 따뜻한 동화이다.

  • 책의 커다란 흐름은 병수가 느끼는 일들이다. 집안에서의 자신과 학교에서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적은 글들이 마치 내가 2학년 교실에 있는 기분이 들 정도다. 한명이 가면 `저요, 저도요.`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아이들. 책을 보는 사람이야 그냥 그렇지 하겠지만 글을 쓰는 사람의 관찰과 세심함이 아니면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 되기도 할 것이다.

    그림에서도 가만히 들여다보노라면 아빠가 좋아하는 경제면과 스포츠면의 신문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걸로 아빠의 관심사를 알게 된다. 아이들의 아빠라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말이다. 엄마가 아이를 가졌을 당시의 그림 역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싶어지는 부분이다. 아주 근거없어 보이지 않는 그림으로 혹시 닮고 싶은 엄마와 닮지 않은 아이들이 슬쩍 자신도 모르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태현이와 가까워지는 부분은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는 인상적일 듯 하다. 태현이는 귀가, 병수는 코가, 병수형은 눈이 불편하다는 사실은 사람에게는 한 가지는 부족한 부분이 있게 마련이고, 사람들은 공통점을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책장을 넘기며 해결되어가는 잔잔함도 있고, 어쩌면 뻔~히 아는 결말이긴 하지만 아이들은 글과 그림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후련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 아프리카 토인이라고 놀려대는 형의 등을

    동생 병수의 돌주먹으로 가격을 하자 형은 울음보가 터진다. 마치 엄마가 들으라고 계속 슬피 운다.

    이런 장면에서 엄마는 형만 감싸며 ``형을 때리는 동생이 세상에 어딨나며`` 병수를 쥐어박는다.

    공부도 잘하고 반에서 부반장인 형과 엄마는 많이 닮았기 때문에 늘 한편이라고 생각하는 병수의 마음을 이해가 되기도 한다.

    엄마는 병수에게 ``상장은 못 받아도 돼. 그 종알거리는 말대답 좀 그만 하면.

    날마다 좁쌀영감처럼 종알종알 댄다``고 병수에게 좁쌀영감이란 별명을 지어준다.

    하루는 같은 반의 말썽쟁이 태현이가, 선생님이 보지 않는 사이 병수를 때린다. 병수도 이에 질세라 태현이를 쥐어박는 모습을 선생님에게 들키면서 혼이난다.

    선생님은 병수의 말을 믿지 않고 병수가 먼저 장난을 걸었다고 오해를 한다.

    병수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너무 억울해서 대꾸를 하자

    선생님은 ``또 시작이야? 조그만 녀석이 왜 그렇게 말이 많니`` 좁쌀영감처럼``하면서 화가 내신다.

    이 대목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편견을 갖지 않고 대해주었으면 바램이 생기더군요. 병수가 얼마나 속상했을지 이해가 되었답니다.

    그러다가 그 태현이와 짝이 된 뒤로 병수는 걱정이 늘어간다.

    ``태현이 때문에 나까지 전학가게 되면 어쩌나, 태현이게게 얻어맞지는 않을까?``

    우연히 태현이의 귀에 이상한 것이 끼워져 있는 것을 보고 태현이에게 궁금해서 묻는다.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동안의 태현이의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눈이 나빠서 안경을 쓰는 것처럼 불편하겠다고 생각한다.

    그 뒤로 태현이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

    주위에 관심이 있으니까 궁금하고, 관심을 갖게 되면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는 주인공 오병수를 통해서 저절로 알게 해주는 따듯한 동화여서 저학년 아이들에 꼭 읽혀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