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난희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살던 집을 팔고 '달동네'로 이사를 온 난희네 가족과 '달동네'로 이사를 오자마자 생선팔이를 시작하던 엄마.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본 난희는 엄마가 나쁜 엄마라고 하고 엄마가 시장 한구석에서 생선을 팔아 자신이 쑥스러운 난희.
난희의 눈에는 그렇게 생선팔이를 하는 엄마가 자신에게 제대로 해 준것 하나도 없다고 나쁜엄마로 보이나 보다. 하지만 난희가 어느 날 엄마가 어떤 한 아주머니와 싸우고 있는 것을 본 난희는 그제서야 엄마가 일을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았지.
내가 만약 난희였다면 엄마의 속을 당장 알아채서 엄마가 장사를 마치고 엄마의 등을 두들기고 안마도 시원하게 했을 텐데..
내가 비록 난희처럼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엄마께 잘 해 드려야 겠다.
어린시절엔 가끔 왜 그리 엄마가 미웠을까?
특히나 사춘기를 겪을땐 괜히 이유없이 더 그랬던거 같았는데
이제 이렇게 두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어
가끔은 계모같은 엄마도 되었다가 호랑이같은 엄마도 되었다하는 걸 보니
우리 아이들도 이 책속의 주인공 난희처럼 그렇게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갑작스런 아빠의 죽음과 함께 집안을 꾸려 나가기위해 생선장수를 시작한 엄마!
난희는 이쁘고 다정한 엄마가 맛있는것만 먹게해주고 좋은것만 사주기를 바라지만
현실의 엄마는 너무 알뜰하고 항상 힘들어하고 생선비린내만 풍기는 나쁜 엄마다.
학교 글짓기 시간에 나쁜엄마에 대해 쓰고 그것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맘에
엄마눈에 띄는곳에 두기도 하는 난희의 마음이 참 미웁다기보다 안쓰럽게 여겨지기만 한다.
그러다 가장 아름다운 것에 대해 쓰라는 선생님의 작문 숙제로 고민을 하던 난희는
문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엄마의 거친 손이었다.
언제나 가족을 위해 애쓰느라 쪼글 쪼글하고 거칠 거칠해진 엄마의 손!
`그 손은 꾀를 부린다거나, 편한 것을 쫓아 다닌 손이 아니었어요,
아빠도 없는 집안 살림을 혼자 꾸려 가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해 온 억척스러운 손이었어요!`
난희의 느낌만큼 그 감동이 고스란히 내몫으로 전해져
엄마의 손이 눈에 보이는듯 그렇게 눈시울을 붉힌다.
이렇듯 아이들은 꼭 많은 말을 하지 않고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순수하고 맑고 예쁜 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조급한 맘에 아이를 닥달하지 않는 나쁜엄마가 되어도 좋겠단 생각이 든다.
아이를 야단칠때마다 하는 나의 레퍼토리는 ``엄마가 날 위해 하는거니? 다 너를 위해서야`` 이렇게 말을 해놓고도 아이가 이해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은 거의 없다.
그래도 엄마의 마음을 몰라주는 아이가 늘 야속하기 일쑤이다.
특히 직장맘인 나로서는 절대적인 시간의 부족함에 허덕이고, 일하는 이유로 못해주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책을 읽고나면 아이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어리고, 생각이 짧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나쁜 엄마(윤수천 지음, 이경하 그림, 좋은책어린이 펴냄)`은 늘 챙겨주지도 못하는 생선장사 엄마의 진정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초등저학년 난희의 이야기이다.
어느날 아빠의 죽음으로 난희네 가족의 생계를 엄마를 책임진다. 달동네로 이사가고, 엄마는 늘 장사를 나간다. 엄마가 가게를 냈나... 아니었다. 엄마는 시장 한구석의 노점에 앉아 생선을 팔고 있었다. 창피한 난희는 엄마를 볼 수 없었다. 엄마한테 나는 비릿한 냄새도 정말 싫었다. 그리고 가장 선물 없고 놀러도 가지 않은 가장 슬픈 어린이날을 보냈다. 어느날 비를 맞아 누워있는 난희를 걱정하며 이마에 올린 엄마의 거친 손. 누더기 같은 엄마의 손을 본 순간 난희 마음은 뭉클했다. 그 속에서 발견한 엄마의 사랑.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주제로 글짓기를 발표하는 시간에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우리 엄마의 손`이라고 발표하며 엉엉 울었다. 드디어 진정한 엄마의 마음을 안 것이다.
문고판이지만 일러스트가 제법 많아 저학년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글밥이다.
수채화의 일러스트가 엄마의 사랑을 나타내듯 참 따뜻하게 펼쳐진다. 그림만 넘겨봐도 그림책처럼 내용이 진행되는 듯하다.
엄마의 이마, 엄마의 손... 지금도 나를 찡하게 하고 울리는 것이다. 책을 읽고 아이의 시선이 머무는 곳. 바로 나의 손이었다. 나의 손을 보며 우리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느낄까?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이라고 생각할까?
<나쁜 엄마>란 제목이 눈에 띕니다.
물론 정말 나쁜 엄마를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알긴 하지만 은근히 왜 나쁜 엄마일까 궁금해 졌어요.
아들아이가 읽어 보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궁금한지 책장을 넘기더니 순식간에 읽어 버리는데 은근히 염려가 되어 말을 걸었어요.
“어떻게 나쁜 엄마니?
진짜 나쁜 엄마니?“
“아뇨, 전혀요.
약간 슬프지만 아이 마음도 이해가 가고 ......
아무튼 좋은 엄마 얘기예요.“
주인공 난희 엄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의 공통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난희의 눈에 비친 엄마는 가끔 창피하기도 하고 불만도 많은 엄마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난희가 엄마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 속에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눈에 보여 지는 것만이 엄마의 모습이 아니고 그 너머 깊은 곳에 엄마의 진정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 같아요.
“저는 어젯밤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찾았어요. 그건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어요. 바로‘우리 엄마의 손”이에요.
......
지금까지 저는 엄마를 나쁜 엄마라고만 생각했는데......“
난희가 <나쁜 엄마>를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엄마라고 깨달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화가 제일 필요해] MOM
“나쁜 엄마”제목 하나 보면서도 얼마나 가슴이 철렁 하던지...
‘아고... 내 아이가 분명 날 이렇게 나쁜 엄마라고 부른 적이 있었는데...’ 어릴 적 같으면 ‘맞아, 나도 어릴 때 여러 번 우리 엄마가 새 엄마가 혹 아닐까? 했었어.’라는 생각을 떠올렸을 텐데... 이제는 자식이란 이름표보다 엄마란 이름이 더 크구나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때는 배우자를 잃는 때라고 했다. 부모님을 잃은 고통도 크지만, 누구보다 가까운 배우자를 잃는 것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다. 난희 엄마는 그런 고통 속에 생활고로 그냥 들어도 너무 힘들겠다 싶은 생선좌판을 열었다. 아이들을 돌아보기에는 마음도 몸도 너무 피폐해진 상태였을 것이다.
그 속에서 어린 난희의 눈을 들여다보며 그런 아프고 고통스런 이야기를 좀 나눴더라도 난희는 훨씬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학교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쉬움이 좀 남았었다. 거기에 중학생인 난희 언니라면 엄마의 그런 여러 고생을 좀 더 알아주고 난희를 돌봐줄 수도 있을 텐데...도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었다.
난희가 아플 때 간호해주는 엄마 손길을 느끼며 사랑을 깨닫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하여 눈가를 적시게 했다. 아이들도 읽고 딱 그 장면에서 감동하였다. 어머니의 사랑.
부모 자식 간이든 사랑하는 사람이든“대화”가 제일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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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 최 상철
최근에는 엄마의 사랑을 많이 느끼지 못한 나는 또다시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었던 작품을 만나게 해주었다, ``나쁜 엄마``. 엄마는 정말 나쁠까? 남보다 못해준다고 해서 엄마는 정말 나쁜 사람인걸까?
난희.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아무일이나 닥치는 대로 하면서 시장에서 생선장사를 하신다. 집안에 돈이 없어 달동네에서 매번 언니의 물건을 물려 입으며 살아간다. 쉬는 날에는 놀이공원도 데려가 주지 못하고, 새로 옷을 사 입고 싶어도 입지 못하고, 비 와도 우산 한번 가져다 주지 못하는 엄마. 그런 엄마를 자연히 나쁜 엄마라고 생각하는 난희의 이야기다.
어릴적에, 나는 자주 어머니를 나쁜 엄마라고 생각해 왔다. 회사에서 퇴근하셔서 집에 돌아오시면 내가 할일을 제대로 해 놓지 않았을 때, 어김없이 새벽에 깨워서 잔소리와 매를 맞은 후에 잠들게 하셨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번 아침에는 여러가지 공부를 시키고 난 뒤 학교를 가도 좋다고 하셔서 지각하지 않는 날이 거의 없게 만드셨다. 선생님에게는 매일 혼이 나야 했던 나였기에 그런 생활이 무척 싫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어머니야말로 나에게 있어 가장 고마운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어느 날 이 책에서처럼 나는 잘 때 어머니의 손길을 느꼈다. 따스한 손길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 볼에다가 입을 맞추어 주셨다. 누구라도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든 부모는 아무리 자식이 미워도 결국엔 사랑하는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머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오늘 할 일을 제대로 못했다고 계속 잔소리를 하시고 계시지만, 나에게는 더없이 소중하신 분이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일주일 후, 한달 후라도 매번 나에게 잔소리와 훈계를 하시고 매를 드시겠지만, 어머니가 없다면 나는 더이상 내가 아니다. 어머니가 존재하시기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모든 엄마는 아무리 나를 나쁘게 대하더라도 나를 낳고 키워주신 고마운 분이다. 주변의 아이들이 아무리 좋은 대접을 받아도, 내가 아무리 나쁜 대접을 받아도 매번 나보다 더 나쁜 환경을 가진 아이가 있기 마련이다. 어머니가 있다는 것 자체가 무척 고마운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