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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몰래

★한국아동문학회 올해의 창작상, 아침독서 추천도서 선정★
대상
창작동화 / 초등1~2학년
발간
2008년
필자
조성자 글 / 김준영 그림
사양
64쪽 / 190×260(mm) / 소프트커버 / 2008년 3월 14일 출간 / ISBN 978-89-5977-494-4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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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독서 의욕 신장을 위해, 최고의 동화 작가와 그림 작가가 만나 머리를 맞대어 탄생한 창작동화입니다.★

저작권 수출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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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는 짝꿍 민경이처럼 멋진 학용품이 갖고 싶어 엄마를 졸라 보지만 소용이 없다. 결국 은지는 엄마의 서랍장에서 돈을 훔치고 만다. 하지만 그렇게 갖고 싶었던 문구 세트가 두 손에 있어요, 평소 먹고 싶었던 군것질거리를 사 먹어도 생각만큼 행복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가슴이 콩닥콩닥, 덜컹거리기만 한다. 뒤늦게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지만, 엄마에게 혼이 날 걱정과 사람들이 자신을 손가락질할까 봐 두려운 은지. 걱정과 두려움으로 길었던 하루 해가 저물고, 용기를 내 집으로 돌아간 은지는 따뜻한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된다.
은지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혹시 누가 보는지 주변을 휘휘 둘러보았습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엄마는 슈퍼에 간다고 나갔습니다. 엄마가 집에 오려면 한 시간은 걸립니다. 언니도 아직 학원 공부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 오려면 두 시간쯤 지나야 합니다.
하지만 은지는 안심이 안 되는지 현관문이 잠겨 있는가를 확인했습니다.
아무도 없는데 괜히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고양이처럼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내딛습니다.
안방 문을 살며시 열었습니다.
여느 땐 조심성 없이 확 열었던 문인데, 오늘은 아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열었습니다.
엄마의 화장품 냄새와 아빠가 수염을 깎고 바르는 화장수 냄새가 코끝으로 달려왔습니다.
살금살금 발뒤꿈치를 들고 걸었습니다. 구부정한 은지의 등이 담장 위에서 뛰어내리려는 고양이의 등 같습니다.
이제 다 왔습니다! 은지는 엄마의 화장대 서랍 손잡이를 살그머니 잡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후략)

작가 소개

글 조성자
조성자 선생님은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다녔습니다. 어린 시절 자연에서 맘껏 놀았던 추억이 동화를 쓰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틈만 나면 산을 오르내리며 자연과 사귀고 있습니다. 1985년 문예진흥원 주최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동화 장원을 하고, 그해 12월에 아동문예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겨자씨의 꿈』, 『나는 싸기 대장의 형님』, 『벌렁코 하영이』, 『마주 보고 크는 나무』, 『거짓말쟁이는 힘들어』, 『호철이 안경은 이상해』 외 많은 동화책이 있습니다.
그림 김준영
김준영 선생님은 동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습니다. 그동안 세밀화를 많이 그렸고, 청소년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등의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두리 날다』, 『사람꽃』, 『아버지 어머니』, 『사람에겐 새의 날개도, 치타의 발도 없었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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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표지 속의 표정과 손 모양이 아이의 심정을 너무도 잘 나타내고 있다.

    서점에서도 금새 눈에 띄어 집을 수 밖에 없도록 하는 마력에 끌린다.

    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있음직한 내용이어서 공감대가 크다.

    조성자 작가의 어릴적 모습을 표현했다고 한다.

    어른이 된 지금도 쓸데없는 욕심으로 훔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나 자신을 비춰본다고 한다.

    엄마가 없는 틈을 타 은지는 안방에서 요술상자 같은 엄마의 서랍에 손을 대고 만다.

    종이돈 한 장을 주머니에 넣고 현관으로 달려가는데

    애완견 은발이가 캉캉 짖으며 은비를 따라오니까

    ``조용히 해! 그리고 너, 아무것도......``

    아무 말을 못한다.

    왜냐고? 은발이의 두 눈이 너무 맑아서 차마 똑바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평소 정말 사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산다. 그러면서 은지의 심리 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인상이 찌푸러지게 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코딱지 맛이 나는 초콜릿이 약간 짭조름하면서 구수한 맛이 난다고 했는데 어떤 맛인지 궁금해진다.

    아래 사진은 은지와 가족들이 만나서 엄마가 은지를 포옥 껴안는 장면이다.

  • 엄마 몰래

    조성자 글 / 김준영 그림 좋은책어린이 펴냄

    평점

    엄마 몰래. 책을 받아든 순간 표지가 주는 느낌이 아주 강렬하다.

    도대체 무엇을 엄마 몰래 하다가 요런 표정을...

    표지만 보아도 주인공의 지금 심정을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책을 손에 들고는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웃음이 슬금슬금 나기도 하고 아 맞아 어린시절 나도 그랬어.

    짝궁이 새로 산 그 물건들은 어찌나 멋져 보이던지

    나도 그것 하나만 가지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지.

    쫀드기 하나 아폴로 하나에 눈물을 삼키던 기억은..

    우리 아이도 그렇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사실 나도 책 속의 은지 엄마처럼 안돼.~~안돼~~~를 연발하는 안돼 엄마이다.

    지난주에 우리 딸아이도 아이스크림 지우개가 갖고 싶다고 했는데

    있는 지우개 다 쓰고 사라고 어름장을 놓았었다.

    은지는 엄마가 슈퍼에 가시고 언니가 학원을 간 사이에

    엄마의 화장대 서랍에서 몰래 몰래 돈을 꺼냈다.

    너무도 갖고 싶던 아이스크림 지우개와 강아지 연필을 꼭 사고 싶어서이다.

    강아지 연필로 공부하면 공부도 저절로 될것 같고,

    아이스크림 지우개로 틀린 글씨를 지우면 마음까지 아주 깨끗해 질것 같은데

    나의 이 마음을 엄마는 왜 모르시는 걸까?ㅜㅜㅜ

    강아지 은발이를 따 돌리고 돈은 꺼내기까지 얼마나 가슴이 콩닥거든지...

    문구점으로 달려간 은지는 그렇게 사고 싶던 연필과 지우개에 연필깍이까지 샀는데 기쁘기는 커녕 자꾸 가슴이 떨린다.

    남은 돈으로 떡뽁이도 사먹고,달고나 뽑기도 무진장 많이 사 먹었다.

    온갖 종류의 과일맛이 나는 초콜릿 심지어 지렁이맛과 코딱지맛이 나는 초콜릿도 한 봉지 사 들었다.

    코딱지 맛 초콜릿은 약간 짭조름하면서 구수한 맛이 났다.

    우매 이런것도 있네...

    보고 싶던 만화책도 한권 샀는데 아직도 돈이 남았다.

    배가 불러서 다른것을 더 사 먹을 수도 없고 누가 돈을 훔쳐 갈까봐 겁나기도 하다

    해는 벌써 서산으로 지고 있는데 집에 돌아 갈 수도 없다.

    주머니에 남은 돈을 다 버리고 싶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며

    항상 알뜰하게 생활하시는 엄마 생각에 그럴수도 없다.

    집으로 돌아 갈 수도 없고 자신이 돈을 훔친것 알면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손가락질 할 것이 두렵기만 하다.

    터벅터벅 발길을 옮겨 아파트 앞까지 왔는데 집안에 불이 꺼져있다.

    이렇게 늦도록 집에 불이 꺼져 있는건 집에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도둑이라고경찰에 신고 할까 봐 걱정하던 은지는

    집에 무슨 일이 생긴것 같아 불안하다.

    순간 집에 불이 환하게 밝혀진것을 확인한 은지는 집으로 뛰어가 엄마 품에 안긴다.자신을 찾아 헤멘 가족들에게 잘못을 빌며...

    은지는 엄마에게 들을 야단보다 더 무서운 벌을 스스로 받았다.

    섬세한 심리 묘사로 우리 꼬마 친구들이 은지와 함께 옳지 못한 일에 따르는 댓가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한 또래의 아이들의 생활에 책 읽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이런 마음을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테니...

  • 이 책은 우리 아이가 먼저 읽었습니다.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는 제가 아이에게 물었죠... 책 어때?

    우리 아이... ``응 그냥 쫌... ``

    ``그냥 뭐 어떤대?``

    ``엄마가 읽어봐...``

    아이가 볼 때 나쁜짓이라고 생각해서 저런 대답을 했을까,

    아니면 공감이 되어서 뜨끔한 것일까?

    이 책에서 화장대에 돈을 넣어두고 다니는 은지엄마처럼 저도 화장대 안에 돈을 넣어두고 다니거든요.

    아이에게는 항상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을 하라고 이야기는 하는데요.

    은지와 같은 생각을 우리 아이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친구의 문구세트가 너무나 갖고 싶었던 은지가 엄마의 화장대에서 돈을 꺼내간 그러한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흔히 일어나는 일인 듯 합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 물론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했지만 그런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너무나 갖고 싶은 열망이 크면 자기가 하는 행동이 잘못된 일인 것을 알면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여느 아이들처럼 후회하고, 마음이 무겁고, 자기 잘못을 뉘우치는 아주 예쁜 은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제가 다 보고 나서 딸아이에게 다시 물었죠.

    ``은지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음... 그건 잘못이야. 하지만 갖고 싶은 마음은 이해해.``

    아이와 함께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서 생활태도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은 참 의미가 있는 일 같아요.

    만일 은지가 정말로 집을 나가서 안들어왔다면, 어찌되었을런지...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아이에게 잘못을 했으면 바로 바로 엄마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같은 엄마가 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가족은 가장 소중한 존재이며, 너의 잘못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은 가족이라는 것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가슴졸이면서 하루를 지냈던 은지의 모습 속에서 나 자신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언젠가 나타날 수 있는 우리 아이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어쩌다 엄마 몰래 몇 만원을 빼서 쓰다가 가슴이 매우 떨리고 무서웠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 도둑질이란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친한 사람을 만난다면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벌벌 떨린다. 자기가 한 일을 누가 본 것 같듯이, 자기 죄가 다 드러난 것 같듯이. 과연 도둑질을 해놓고 완벽한 거짓말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어릴 적의 경험을 평소 사고 싶던 물건이 많았던 은지의 모습을 통해 되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엄마, 학용품 사고 싶어! 돈좀 줘!``

    ``엄마, 나 저거 먹고 싶어! 저것 좀 사줘!``

    그렇게 아무리 부탁을 해보아도 꿈쩍도 하지 않는 엄마. 이유는 다양하다. 학용품은 원래 쓰고있던 것이 엄청 많다고,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곧 있으면 밥을 먹어야 한다거나 몸에 안 좋다는 둥의 핑계를 댄다. 그러면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최후의 방법은 엄마의 돈을 훔쳐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는 일 뿐일 것이다.

    은지가 몰래 돈을 빼내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갑자기 은지 엄마가 들이닥쳐서 은지에게 크게 혼을 낼까봐 조마조마했다. 나쁜 짓인 것은 알지만 아이가 혼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서 똑같은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혼내는 어른의 모습을 보면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그렇다는 것도 이해하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조금 있기는 하다.

    나는 도둑질을 직접 해 본 적은 없지만, 왠지 도둑질을 해본다면 가슴이 무척 떨릴 것만 같다.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죄를 짓는다는 것은 곧 친구를 잃는 거나 신뢰감을 잃는 것을 뜻한다. 나는 그런 일이 제일 싫다. 사람 사이에 믿을 가지고 친하게 지내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바이다.

    사소한 욕심으로 남과의 관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은 앞으로의 중요한 순간에 교훈삼아 하지 못하게 하는 약이 될 수도 있고 가족 사이의 사랑을 알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번 일부러 도둑질을 해보아서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한 번 실험해 볼까?

  • 조성자님은 어찌 그렇게도 아이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해내시는지 이번에도 감탄을 하면서 책을 읽어내렸다.

    은지는 친구가 가진 문구세트가 너무 가지고 싶어서 `엄마 몰래` 돈을 꺼내서 문구세트를 산다. 돈이 많이 남아 그동안 먹고 싶었던 떡볶이와 달고나를 사지만 그래도 돈이 남고, 마음은 점점 무거워져만 간다. 그렇게 은지는 하루종일 애를 태우는 시간을 보내면서 잘못을 깨달아간다.

    아이들은 은지의 조마조마한 마음을 같이 느끼면서 시종일관 이 책에 빠져든다.

    그리고 마지막에 은지가 엄마품에 안기는 장면에 와서야 안도의 한숨을 길게 쉰다.

    휴우~~

    ㅎㅎㅎ 돈을 훔치는 것이, 속이는 것이 나쁘다고 직접 얘기하지 않아도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