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은 조선 시대의 장군으로 임진왜란 때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와 백성을 구한 우리 역사 최고의 영웅 중 한 명입니다. 거북선을 만들고, 조선 수군을 이끌어 우리 바다를 지켜냈습니다. 우리 바다를 지키는 일이 중요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새겨읽기 인물 이순신’은 이순신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성품은 어떠했는지, 어떻게 많은 업적을 이룰 수 있었는지를 여러 에피소드로 담았습니다.
이순신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인물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 인물의 생각과 행동?업적과 영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새겨볼 수 있습니다.
1597년 9월 9일, 어떻게 하면 적들을 물리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을 때 일본군이 다시 서쪽으로 다가온다는 보고를 받았어. 이때 나는 진도와 육지 사이의 비좁은 바다를 발견했지. 물살이 너무 빨리 흘러 소리가 난다고 해서 울돌목, 즉 명량이라고 불리는 바다였어. 내 머릿속에 번쩍하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저 바다의 좁은 물길과 바닷물 흐름의 변화를 잘 이용하면 승산이 있을 지도 모른다. 적군의 배는 분명 강한 물살을 타고 다가오다가 서로 부딪쳐 뒤집히고 말 것이다.”
“하지만 고작 열두 척의 배로 적군과 맞설 수 있겠습니까?”
“아니다. 우리에겐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는 것이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1597년 9월 16일, 적군의 배 삼백여 척이 우리 명량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어. 나는 배 한 척을 더 구해 열세 척의 배를 중심으로 적들과 맞서 싸우기 시작했지.
본문 71~72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