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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세탁소

걱정하는 마음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걱정꾸러기 재은이의 신기한 경험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20년
필자
홍민정 글 / 김도아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22년 6월 23일 출간 / ISBN 978-89-283-1833-9
정가
12,000원(씽) (10% 할인 → 108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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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포인트》
 · 일이 일어난 까닭을 알고, 문제 해결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인물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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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학을 하루 앞둔 날 재은이는 온갖 걱정거리들이 떠올라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겨우 잠이 든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진단평가를 본다는 선생님 말씀에 새로운 걱정거리를 떠안은 재은이는 집으로 오다가 걱정 세탁소를 발견한다. 세탁한 시간 동안 걱정이 사라진다는 설명에 재은이는 1시간 버튼을 눌러 본다. 세탁 후 1시간 동안 걱정이 사라진 것을 경험한 재은이는 다음 날 다시 걱정 세탁소를 찾아 12시간 버튼을 누른다. 평소와 달리 시험 걱정도 하지 않고 천하태평인 재은이를 본 친구들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다음 주 있을 모둠별 주제 발표에 대한 모둠 회의에서도 재은이는 대충 하자고 하면서 떡볶이 먹을 타령만 한다. 친구들이 그런 재은이에게 화를 내며 모둠에서 빠지라고 하자 재은이는 그렇게 하겠다면서 교실을 빠져나간다. 집에 온 재은이는 컴퓨터 게임만 하다가 엄마에서 혼이 나지만, 천연덕스럽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저녁을 먹는다. 정확히 12시간이 지난 후 재은이는 숙제와 시험 등 온갖 걱정에 휩싸인다. 시험 걱정을 하던 재은이는 또 걱정 세탁소에 가서 30일 버튼을 눌러야겠다고 생각하며 잠이 드는데…….




재은이는 조심스럽게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문이 닫히자마자 안내 방송이 나왔어요.

“걱정 세탁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VR 세탁소입니다.”

재은이는 세탁소 안을 천천히 둘러봤어요. 밖에서는 보이지 않던 쪽 벽에 VR 기계가 설치되어 있고, 그 위에 사용법이 적혀 있었어요.
세탁한 시간 동안 걱정이 사라진다는 설명이 솔깃했어요. 잠깐이라도 걱정을 잊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았어요. 그렇다고 고글을 냉큼 머리에 쓸 수는 없었어요. 재은이 머릿속에 새로운 걱정이 똬리를 틀기 시작했거든요.
‘이거 제대로 된 기계 맞아? 이상한 일이 생기면 어쩌지?’
걱정하는 마음과 달리 재은이의 손은 어느새 고글을 집어 들었어요. 혹시 고장 나서 안 되더라도 손해 볼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보다 걱정이 더 늘지는 않을 테니까요. 재은이는 천천히 심호흡하고, 고글을 썼어요. 손을 움직여 화면 가운데에 뜬 시작 버튼을 누르자, ‘1시간, 12시간, 30일’이라고 적힌 버튼이 나타났어요. 재은이는 ‘1시간’ 버튼을 선택했어요.

“1시간 걱정 세탁을 시작합니다.”

곧이어 화면이 세탁기 안쪽 모습으로 변하더니 사방에서 물이 쏟아졌어요.
“앗!”
재은이는 깜짝 놀라 손으로 머리를 감쌌어요. 세탁기로 쏟아지는 물이 너무 진짜 같아서 저도 모르게 그렇게 한 거예요. 물은 금세 재은이 허리께까지 차오르더니 좌우로 물살의 방향을 바꾸어 회전했어요. 재은이는 마치 세탁기에 든 빨래가 된 기분이었어요. 세탁기 물이 다 빠지자 이번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어요. 걱정 세탁소 안에 설치된 온풍기에서 나온 진짜 바람이 재은이의 발목을 간질였어요.
“아, 따뜻해. 기분 좋은데?”
잠시 뒤, “세탁이 끝났습니다.”라는 소리가 나오고 화면에 ‘완료’ 메시지가 떴어요. 재은이는 신나는 놀이 기구에서 내릴 때처럼 아쉬운 마음으로 고글을 벗었어요. 기분 좋은 설렘을 안고 걱정 세탁소를 나설 때, 벽에 걸린 시계가 4시를 가리켰어요.

- 본문 14~16쪽 중에서 -

작가 소개

글|홍민정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뒤 기자, 방송 작가 학습지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뽑혀 동화 작가가 되었고, 제24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 MBC창작동화대상, 푸른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오늘부터 친구 1일』, 『아무 말 대잔치』, 『초딩의 품격』, 『엄마 출입 금지!』, 『우리는 바이킹을 탄다』, 『쫑이가 보낸 준 행복』, 『녹색아버지가 떴다』 등이 있습니다.
그림|김도아
어릴 적 꿈은 미술 선생님이었습니다. 낙서를 좋아하고 친구들에게 그림 선물을 하면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전히 그림 그리는 것이 설렙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머리하는 날』, 『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 『후 불어 봐』가 있고, 그린 책으로 『편지 할머니』, 『엄마는 알까?』, 『우리는 꿀벌과 함께 자라요』, 『소년 의병 김진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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