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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씨름왕의 비밀

동훈이가 팔씨름왕이 될 수 있었던 진짜 비밀을 파헤치다!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9년
필자
신채연 글 / 윤태규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9년 4월 17일 출간 / ISBN 978-89-283-1599-4
정가
9,000원(씽) (10% 할인 → 81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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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포인트》
  ·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기르게 됩니다.
  ·  원인과 결과를 잘 따져서 꼭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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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달막한 동훈이는 덩치 큰 현태를 팔씨름으로 이기면서 유명인사가 되었는데, 초코가루를 우유에 타 마시고 이겼기 때문에, 순전히 초코가루 덕분이라고 믿었습니다. 초코가루 봉지에 그려진 사자 그림을 보고 용기가 난 건지 모르지만, 사실 동훈이의 진짜 승리 비결은 운동이었지요. 중식 조리사 시험을 앞두고 매일 밤 면 뽑기를 연습하는 삼촌을 따라 덩달아 반죽을 조몰락대느라 팔 힘이 길러진 것입니다. 한편 팔씨름에서 승승장구하던 동훈이는 옆 반 밥장군과의 대결에서 패하자, 하필 그날 다른 초코가루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여기며 점점 처음 초코가루에 집착합니다. 밥장군과의 2차 대결을 앞두고 동훈이는 꼭 이기고 싶은 욕심에 과식에, 배탈이 난 것도 무시한 채 약 먹고, 밥 먹고를 반복하며 팔씨름 대결에 열을 올립니다. 안타깝게도 동훈이는 2차 대결 중 설사를 하는 바람에 겨우겨우 친구들의 눈을 속이고 삼촌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옵니다. 동훈이가 삼촌에게 에스오에스를 쳤을 때, 삼촌은 야구 경기를 보느라 들은 척 만 척합니다. 응원하다 자릴 비우면 자기 팀이 진다는 일종의 징크스 때문이었는데, 다행히 그 팀이 보기 좋게 징크스를 깨 주었습니다. 조리사 시험 전날 밤, 삼촌은 뒤늦게 손톱 안 깎은 걸 깨달았습니다. 밤중에 손톱을 깎으면 안 된다는 옛말과 위생검사 점수 사이에서 갈등하던 삼촌이 시원스레 손톱 깎는 걸 본 동훈이는 자기도 초코가루 따위 없이도 밥장군을 이겨 보겠다는 다짐을 하며 팔 운동을 시작합니다. 밥장군과의 3차 대결이 기대됩니다.

 

 

 

 

1교시 끝나는 종이 울리자마자 밥장군이 쏜살같이 달려왔어요. 동훈이는 얼른 우유갑 입구

를 벌려 초코빨대를 꽂았지요.
“야, 신동훈! 빨리 붙자!”
밥장군이 젤 앞자리 책상에 앉아 동훈이를 불렀어요. 맨날 사회를 보는 현호도 신이 나서 동

훈이에게 빨리 오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동훈이는 있는 힘껏 빨대를 빨았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초코 맛이 별로 안 나는 거

예요. 천천히 녹여서 빨아야 초코우유가 되는 걸라나요?
“뭐야? 우유만 먹고 있네. 기권하는 거냐?”
밥장군이 슬슬 약을 올렸어요.
동훈이는 우유갑을 책상 위에 척 내려놓고 밥장군 앞에 앉았어요.
‘먹긴 먹었어…….’
하지만 어제까지 가득했던 자신감이 뜨거운 물에 넣은 얼음처럼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불룩

하던 알통도 쪼그라든 기분이 들자 팔에 힘이 빠졌어요. 그러더니 밥장군과 마주 잡은 손에

서도 스르르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정말 한순간이었어요. 머릿속은 온통 초코빨

대 생각뿐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초코빨대 봉지에는 수염 덥수룩하고 힘센 사자 그림도 없

지 뭐예요.
“이게 어쩐 일입니까! 팔씨름왕 신동훈을 이기고 밥장군이 1승을 하는 순간입니다!”
동훈이의 손등이 책상 위에 딱 붙는 순간, 응원하는 친구들도 얼어붙었어요. 동훈이는 초코

빨대가 몹시 원망스러웠어요. 모두 초코가루 흉내를 낸 초코빨대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어

요.
“에이, 오늘은 어쩐지 질 것 같더라니. 아침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죽은 벌레를 봤거든.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 줄 알았어.”
동훈이를 팔씨름왕이라고 추켜세우던 재영이가 볼멘소리를 했어요. 그러자 옆에 있던 경범

이가 ‘찌찌뽕!’ 하더니 침을 튀기며 말하는 거예요.
“너도? 나도 그랬는데. 아침에 문구점에서 뽑기 했는데 하필이면 집에 있는 거랑 똑같은 장

난감이 나왔어. 그때 딱, 느낌이 왔어. 슬픈 dPr ka은 역시 빗나가지 않는구나.”
그 말을 듣자 동훈이는 알통도, 자신감도 죄다 쪼그라드는 기분이었어요. 그때 혜영이가 팔

짱을 끼며 똑 부러지게 말했어요.
“치! 그런 게 어디 있냐? 밥장군이 밥을 더 먹어서 힘이 세진 거라고.”
하지만 동훈이는 혜영이의 말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고개를 푹 숙인 채 팔을 주

무르며 생각했지요.
‘아냐, 이게 다 초코가루 때문이야!’
동훈이는 아쉬운 마음에 큰소리를 쳤어요.
“내일 다시 해!”

- 본문 22~25쪽 중에서 -

작가 소개

글|신채연
살면서 즐겁고 행복한 일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도 동화 쓰는 일을 세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좋아합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어린이책작가교실의 글벗들과 신나게 수다 떨며 글을 쓸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월화수토토토일』, 『또 형 거 쓰라고?』, 『개 사용 금지법』, 『거짓말 학원』, 『나, 생일 바꿀래!』, 『백 점 먹는 햄스터』, 『수상한 칭찬통장』 등이 있으며, 아이들에게 받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되돌려 주려고 오늘도 노력하며 삽니다.

그림|윤태규
대학에서 광고를 공부하였고, 지금은 그림책, 동화 일러스트, 영상 광고, 잡지와 제품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마음이 담긴 그림으로 소통하는 것, 쓱쓱 봐도 찬찬히 봐도 좋은 그림을 오래오래 그리는 것이 꿈입니다. 『한밤중 달빛 식당』, 『신호등 특공대』, 『마음도 복제가 되나요?』, 『고양이 카페』 등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책으로 『소중한 하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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