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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이 어때서

이름이 우스꽝스럽다고요? 이름값 하는 아이들의 유쾌한 이야기!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6년
필자
조성자 글 / 허구 그림
사양
68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6년 12월 29일 출간 / ISBN 978-89-283-1572-7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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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포인트》
   · 초등 교과 연계
   1~2학년군 통합 나2 2. 나의 꿈
   3~4학년군 국어 활동①-나 6. 알맞게 소개해요
   · 자기 이름의 의미에 관심을 갖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 친구를 배려하고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누는 태도를 기를 수 있습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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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가지고 별명을 지어 부르고 놀리는 일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흔한 일입니다. 이기적, 나누리, 고장선도 조금 특별한 이름 때문에 친구들 입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날 학급에서 자기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서로 이름을 갖고 놀려 대다가 선생님께 한소리를 듣습니다. 이름처럼 이기적인 성향이 짙은 아이, 이름만큼 나누면서 살지 못하던 아이, 장난꾸러기지만 이름처럼 마음이 선한 아이가 몇 가지 사건을 겪는 동안 조금씩 변해 갑니다. 내 것 귀한 줄만 알던 아이가 나눔의 즐거움을 알아 가고,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이기적이던 아이가 기적처럼 친구를 위해 자기 것을 내어 줄 마음을 먹습니다. 이름 뜻을 마음에 새기면서 그에 걸맞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의 예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얘들아, 우리 집에 도둑이 들었어! 너희도 알지? 우리 할아버지가 받은 훈장 말이야. 그 훈장이 감쪽같이 사라졌어.”

민찬이의 말에 아이들이 놀란 얼굴로 웅성거렸다.

“하마터면 엄마 배 속에서 죽을 뻔했는데, 기적처럼 태어나서 할아버지께서 제 이름을 ‘기적’이라고 지어 주셨습니다.”

이기적의 말에 아이들이 ‘와’ 하고 감탄했다. 나도 ‘그렇구나’ 하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그때였다. 이기적과 사소한 일로 곧잘 말다툼을 일으키는 고장선이 손을 번쩍 들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기적이라는 이름에 이씨 성이 붙어서 이기적인, 아주 이기적인 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그렇고요.”

푸하하, 크크큭! 아이들의 웃음이 폭포처럼 솟구쳤다.

나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토해 냈다.

교탁 앞에 서 있는 이기적의 얼굴이 온통 빨간 피망 빛깔이다.

‘아차, 너무 웃었나? 그래도 이 주일 동안 짝으로 지낸 아이인데.’

선생님도 웃음이 나오는지 이빨로 입술을 지그시 누르더니 잠시 후 고장선에게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이 시간은 자기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지 이름이나 성을 갖고 놀리는 시간이 아니에요.”

이기적은 선생님의 말씀에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씩씩거리며 자리에 앉더니 고장선을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았다. 그리고 나에게 주먹을 들어 올리며 으름장을 놓았다.

“내 이름이 그렇게 웃기냐? 그러는 네 이름은 어떻고?”

나는 혓바닥을 날름 내밀며 대꾸했다. 

“내 이름이 어때서?”


- 본문 4~5쪽 중에서-



작가 소개

글|조성자
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운 좋게도 산과 들을 금세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와 노는 것을 좋아한 덕분에 책이 선물해 준 샘물이 마음속에 가득합니다. 그 샘물을 마시면서 지금도 꾸준히 좋은 동화를 쓰고, `조성자 동화연구실`을 운영하며 사랑하는 아이들과 동심을 나누고 있습니다. 1985년 문예진흥원에서 주최한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동화 부문 장원을 하고, 그해 12월에 아동문예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몰래 시리즈’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엄마 몰래』, 『선생님 몰래』를 비롯해 모두 다섯 권의 ‘몰래’ 이야기를 썼고, 교과서에 수록된 『겨자씨의 꿈』, 『퐁퐁이와 툴툴이』 외에도 『나는 싸기대장의 형님』, 『벌렁코 하영이』, 『기차에서 3년』, 『하필이면 조은조』, 『덤벼라, 지우개 괴물!』 등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그림|허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뒤 광고와 홍보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다가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무게와 힘이 느껴지는 그림 안에 따스하고 유쾌한 감성이 배어 있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처음 받은 상장』, 『겨자씨의 꿈』, 『말하는 까만 돌』, 『예쁘다고 말해 줘』, 『멍청한 두덕 씨와 왕도둑』, 『기억 속의 들꽃』, 『똥구네 집은 어디인가』 등 수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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