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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오팔리 305번지

낯설고 새로운 곳에서도 얼마든지 즐거운 일을 찾을 수 있어요!
대상
아동
발간
2016년
필자
이은재 글 / 최미란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6년 8월 1일 출간 / ISBN 978-89-283-1567-3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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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포인트》
* 초등 교과 연계
1~2학년군 국어④-가 2. 즐겁게 대화해요
3~4학년군 국어②-나 6. 글에 담긴 마음
*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마음을 나누는 법을 알게 됩니다.
* 스스로 행복해지는 일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습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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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찬수네는 생각보다 썩 행복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맞벌이하느라 늘 바쁘고, 찬수는 방과 후 학원을 전전하며 하루를 보내느라 사랑을 못 받는다는 피해의식이 조금 있지요. 가족들의 짜증이 점점 늘어 가던 어느 날, 아빠가 폭탄선언을 합니다. 할머니가 살던 시골, 오팔리로 이사를 가자고 하네요! 소달구지처럼 삐걱대며 오팔리 305번지에서의 좌충우돌 삶을 시작한 찬수네 가족. 시골살이에 들뜬 아빠와 달리 찬수와 엄마는 오팔리도, 이곳 사람들도 모두 맘에 들지 않습니다. 언젠가 꼭 서울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으로 찬수는 친구들에게 털끝만큼도 마음을 열지 않고, 시골 친구들도 찬수에게 쉽게 마음을 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랫동네 해공이란 아이와 엮이는 일이 생기고, 그 덕에 찬수도 오팔리 아이들만의 리그인 ‘멍멍이 경주’에 끼게 됩니다. 강아지 대신 ‘치키’라는 닭을 데리고 출전하긴 했지만요. 어느새 찬수 머릿속에는 해공이랑 오팔리 친구들이 조금씩 자리하기 시작합니다. 서울 친구들이 섭섭해 해도 할 수 없어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찬수네는 생각보다 썩 행복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맞벌이하느라 늘 바쁘고, 찬수는 방과 후 학원을 전전하며 하루를 보내느라 사랑을 못 받는다는 피해의식이 조금 있지요.
가족들의 짜증이 점점 늘어 가던 어느 날, 아빠가 폭탄선언을 합니다.
할머니가 살던 시골, 오팔리로 이사를 가자고 하네요!
소달구지처럼 삐걱대며 오팔리 305번지에서의 좌충우돌 삶을 시작한 찬수네 가족.
시골살이에 들뜬 아빠와 달리 찬수와 엄마는 오팔리도, 이곳 사람들도 모두 맘에 들지 않습니다.
언젠가 꼭 서울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으로 찬수는 친구들에게 털끝만큼도 마음을 열지 않고, 시골 친구들도 찬수에게 쉽게 마음을 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랫동네 해공이란 아이와 엮이는 일이 생기고, 그 덕에 찬수도 오팔리 아이들만의 리그인 ‘멍멍이 경주’에 끼게 됩니다.
강아지 대신 ‘치키’라는 닭을 데리고 출전하긴 했지만요.
어느새 찬수 머릿속에는 해공이랑 오팔리 친구들이 조금씩 자리하기 시작합니다.
서울 친구들이 섭섭해 해도 할 수 없어요.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가다가 하수구에 풍덩 빠지면 이런 기분일까요?
아, 물론 오팔 리가 하수구라는 건 아니에요.
3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살던 곳이고, 지금도 그 집은 그대로 있어요. 할머니와의 추억도 고스란히 남아 있지요. 하지만 3년이나 비어 있던 낡은 시골집에서 살아야 한다니 기가 막혔어요. 벌레, 거미줄, 곰팡이 같은 건 기본이고, 귀신이나 도깨비가 튀어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난 도시가 훨씬 좋아요.
엄마도 나랑 생각이 같았어요.
“난 싫어요. 그런 촌구석에서 답답해서 어떻게 살아요?”
“아빠, 나도 그냥 여기서 살래요. 전학 가는 것도 싫고, 이제부턴 공부 열심히 하고, 싸움도 안 할게요. 제발.”
엄마와 내가 온갖 이유를 대며 매달렸지만 아빠는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아빠가 가구점을 하면서 쌓인 빚이 생각보다 많아서 아파트를 팔아야 했기 때문에 엄마도 결국 지고 말았어요. 그래도 잡지사를 그만둘 땐 속이 후련하다며 의외로 담담하게 굴었지요.
그렇게 해서 우리는 두어 달 후인 5월의 어느 날, 서울을 떠났어요. 승용차를 팔아서 새로 마련한 짐차를 타고 말이에요. 내가 미처 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어요. 차가 달리는 동안 정든 동네와 친구들 얼굴이 아른거려서 몇 번이나 울컥울컥했어요.
아빠는 줄곧 엄마와 내 눈치를 살피고, 우리는 뚱한 채로 마침내 ‘오팔리 305번지’에 도착했어요.
집은 생각보다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지만, 나도 엄마 따라 자꾸만 한숨이 나왔어요. 조금 떨어진 밭에서 일을 하다 말고 우리를 힐끔거리는 아줌마와 아저씨도 마음에 안 들었어요. 두 사람은 뭔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연신 우리 집 쪽을 살폈어요.
“시골 인심도 옛날 같지 않다더니 맞네. 저 사람들 봐. 도시에서 굴러 들어온 돌이 뭘 어쩌는지 한번 두고 보자 하는 얼굴이잖아. 아휴, 정말 여기서 살아야 하는 거야?”
엄마가 낮은 목소리로 신경질을 부렸어요.
“처음이라 어색하니까 그러는 거겠지. 조금 있으면 금방 정들 테니까 걱정 마.”
아빠는 허허 웃으면서 엄마 불평을 다 받아 주었어요. 오팔리에 온 게 마냥 좋아서 마음도 바다처럼 넓어진 것 같았어요.

-본문 18~21쪽 중에서 -

작가 소개

글|이은재
사계절 내내 사람을 넉넉하게 품어 주는 불암산 자락에서 오손도손 살고 있습니다.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한 뒤 MBC 창작동화대상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공부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동화 속의 어린이와 만날 때도 항상 즐겁고 설렙니다. 그 값진 경험들을 통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영감을 얻곤 한답니다. 활기 넘치는 강원도 동해에서 나고 자란 경험이 하루아침에 시골 마을로 이사 간 찬수에게 낯선 세상으로 풍덩 뛰어들 용기를 주었던 것처럼요. 그동안 쓴 책으로 『잘못 뽑은 반장』, 『잘못 걸린 짝』,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 『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올백』, 그림동화 『우리 엄마가요? 말도 안 돼』 등이 있습니다.
그림|최미란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그림 그리는 일에 흥미가 생기면서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지금까지 어린이 책에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때로는 장난꾸러기, 겁 많은 아이를 만나기도 하고 찬수처럼 갑작스레 새로운 환경에 던져진 아이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새로운 인물을 만날 때마다 함께 호흡하며 온전히 친구가 되는 과정을 좋아합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 상을 수상했고, 『삼백이의 칠일장』 시리즈, 『글자동물원』, 『겁보 만보』, 『출동! 마을은 내가 지킨다』, 『수리수리 셈도사 수리』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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