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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출입 금지!

상대방의 눈높이로 생각하면 마음도, 말도 잘 통할 수 있어요!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6년
필자
홍민정 글 / 김재희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6년 5월 30일 출간 / ISBN 978-89-283-1565-9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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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포인트》

● 초등 교과 연계
1~2학년군 국어④-가 2. 즐겁게 대화해요
1~2학년군 국어②-나 7. 다정하게 지내요
● 상대방의 눈높이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가족의 중요성과 공감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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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는 요즘 엄마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엄마가 자기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것은 물론이고 옷 입는 것부터 사사건건 참견을 하거든요. 말로는 낼모레면 4학년씩이나 되는 애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어른 취급을 하지만 잔소리할 때 보면 영락없이 꼬맹이 취급을 하니 속상할 수밖에요. 더구나 서현이가 무슨 말만 하려고 하면 “시끄러워!”라고 외치며 말허리를 싹둑 잘라 버립니다. 한마디로 말이 안 통합니다. 어느 날 말다툼 끝에 서현이가 방문에 ‘엄마 출입 금지!’를 써 붙이면서 모녀의 냉전이 시작됩니다. 이를 중재하려는 아빠가 구청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가족 단위 목공 수업을 추천하고, 서현이와 엄마는 각자의 계산에 따라 수업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목공 수업에서도 서현이와 엄마의 티격태격은 끊이지 않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서로에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 깔려 있다는 걸 모를 리 없지요. 서현이 모녀는 서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재치 있는 아빠의 노력이 더해져 마침내 화해를 합니다. 서현이네 가족은 이제 서로에게 작은 관심을 기울이며 함께하는 기쁨을 알아 가는 중입니다.
“아유, 내가 정말 너 때문에 못살아!”
엄마가 눈썹을 꿈틀거리며 서현이를 째려보았어요.
“나도 엄마 때문에 못살겠어!”
서현이도 지지 않고 소리쳤어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기는 잘못한 게 없는 것 같았어요.
“내가 이 옷 안 입는다고 했는데 엄마가 입으랬잖아. 그래서 넘어진 거잖아!”
“그게 말이 돼? 네가 조심성이 없어서 그런 걸 왜 옷 탓을 해!”
“어휴.”
서현이 입에서 땅이 꺼질 듯 한숨이 새 나왔어요.
캄캄한 차창 밖으로 불을 켠 간판들이 환하게 반짝였어요. ‘용용 떡볶이’, ‘멍멍 애견’ 같은 간판 글자들이 꼭 서현이를 약 올리는 것 같았어요.
“당신도 뭐라고 말 좀 해 봐. 응?”
“운전하는 사람한테 왜 자꾸 말을 시켜. 난 몰라.”
아빠는 입을 꾹 다물고 운전에만 집중했어요.
오늘은 할머니 생신날이에요. 조금 전까지 서현이네 가족은 식당에서 친척들과 저녁을 먹고 있었어요. 마침 가고 싶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하는 가족 모임이라 서현이가 얼마나 설렜다고요. 그런데 집을 나서기 전부터 기분이 팍 상했어요. 엄마가 서현이 바지를 보고 다짜고짜 화를 내지 뭐예요.
“넌 오늘 같은 날 꼭 그걸 입어야겠어?”
“왜! 난 이 옷이 제일 좋단 말이야. 요즘 우리 학교 애들 다 이런 바지 입어.”
서현이는 입고 있던 바지를 더 바짝 추어올렸어요. 분홍색 고무줄 바지가 서현이 몸에 착 들어맞는 기분이었어요.
“안 돼! 오늘은 엄마 말 들어.”
엄마가 서현이 옷장에서 하늘색 원피스를 가져와 침대 위에 척 펼쳐 놓았어요.
“싫어! 난 이거 입고 갈 거야.”
“너 그 바지 입으면 얼마나 웃긴 줄 알아? 무릎은 툭 튀어나오고, 엉덩이는 축 처지고. 얼른 벗어!” 서현이가 바지 허리춤을 움켜쥐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아빠를 바라보았어요. 하지만 오늘은 아빠도 서현이 편이 아니었어요.
“오랜만에 친척들도 다 모이는데 그 바지는 좀…….”
서현이는 입을 한 주먹 내밀고 억지로 옷을 갈아입었어요.

-본문 4~6쪽 중에서 -



작가 소개

글|홍민정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 주려고 노력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반려견 ‘행복이’와 함께 살며, 재미난 어린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MBC창작동화대상, 푸른문학상을 받았고, 『짠돌이, 지갑을 열다』, 『꿀벌들아, 돌아와!』, 『달려라! 아빠 똥배』, 『정약전과 정약용』,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들』, 『김만덕의 가마솥』 등을 썼습니다.
그림|김재희
성균관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하였고,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많아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공부했습니다. 차분하면서도 유머가 살아 있는 유쾌한 그림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요. 『삼촌이 왔다』를 쓰고 그렸으며, 『천 원은 너무해!』, 『토끼는 화장품을 미워해』, 『숙제 해 간 날』, 『초등학생 이너구』, 『내 친구 황금성』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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