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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수원 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된 수원 화성! 살아 있는 역사 공부의 장이 됩니다.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6년
필자
정은주 글 / 김호랑 그림
사양
72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6년 5월 30일 출간 / ISBN 978-89-283-1562-8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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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포인트》
* 초등 교과 연계
1~2학년군 통합 우리나라1 2. 우리의 전통문화
5~6학년군 사회② 3. 유교 문화가 발달한 조선
* 수원 화성이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에 관심을 갖고 기능과 역할에 대해 알게 됩니다.
*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을 바로 알고 가치를 이어 가는 태도를 길러 줍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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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는 우리 고장의 자랑거리를 찾아 조사하고 정리하는 사회 숙제를 해야 합니다.
숙제를 잘하면 얼마 뒤 있을 공개수업 때 발표할 기회가 주어진대요.
수원 화성을 조사하기로 마음먹었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던 참에 아빠가 적극 나서 줍니다.
연수는 조금 서먹하기도 하고 좋기도 해요.
여행 작가인 아빠는 일 때문에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서 연수가 아빠와 친할 새가 별로 없었거든요.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연수와 아빠는 당장 집을 나섰습니다.
수원 화성의 북쪽 문인 장안문부터 시작해서 수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는 서장대에 오르고,
몇 날 동안 성벽을 따라 걸으며 수원 화성의 구석구석을 살펴봅니다.
연수와 아빠가 함께 걷는 거리가 늘어날수록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감은 반대로 줄어드는 것 같아요.
숙제 발표를 걱정하는 연수에게 아빠의 격려는 커다란 힘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연수가 공개수업에서 숙제를 발표하는 날, 아빠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수는 발표를 멋지게 해냅니다.
아빠와 함께 걸어 본 수원 화성은 아름답고 든든한 성곽이자,
우리가 계속 지켜 나가야 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이 연수의 머릿속에
다시 한 번 새겨지고 있을 겁니다.
"아빠는 언제 챙겼는지 가방에서 지도를 꺼내 찬찬히 훑어보았어요.
“옳지. 서장대로 가면 되겠다! 서장대로 가는 길이 여럿 있다는데, 우리는 산길로 가자.
비 온 뒤라 산 냄새가 정말 좋을 거야.”
아빠는 내 운동화 끈을 세게 조여 주고 아빠 운동화 끈도 조였어요.
비에 젖은 산길은 무척 미끄럽고 질퍽거렸어요. 몇 걸음 안 걸었는데 어느새 운동화에는 진흙이 잔뜩 묻었어요.
“아빠, 나무에서 자꾸 빗방울이 떨어지는 바람에 옷이 축축해요.”
“그래도 흙냄새, 나무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 흠흠.”
아빠는 뭐가 좋은지 흥얼흥얼 콧노래까지 불렀어요.
“어어어…….”
그때 난 그만 발을 헛디뎌 뒤로 꽈당 넘어지고 말았어요. 재빨리 일어나 엉덩이를 털었지만 시커먼 흙이 잔뜩 묻었어요.
그런데 울상이 된 내 얼굴을 보고 아빠가 실실 웃는 거 있죠?
“아빠!”
나는 소리를 꽥 질렀어요.
“하하. 미안, 미안. 네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그랬지. 어디 바지 좀 보자.”
“아빠, 웃지 마. 난 기분 나쁘단 말이야.”
나는 뾰로통한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앞으로 휙 걸어갔어요.
“연수야, 같이 가자.”
아빠가 조금 멋쩍었는지 나한테 손을 내밀었어요.
나는 모르는 척하고 아빠가 내민 손을 잡았어요. 땀이 나서 조금 칙칙하지만 따뜻했어요.
“새 학교 와서 친구는 많이 사귀었어?”
“많이는 아닌데 친한 친구는 생겼어요.”
아빠와 이야기를 하며 걸었더니 어느덧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와 있었어요.
나무들 사이로 탑처럼 우뚝 솟은 지붕이 보였어요. 아마 서장대인가 봐요.
안내문에는 ‘장수가 올라서서 지휘할 수 있게 서쪽에 높이 만들어 놓은 대’라고 써 있었어요.
아빠와 나는 서장대 앞 돌계단에 앉아 빵과 우유를 먹었어요.
“아, 땀 흘리고 먹는 빵이 정말 꿀맛이다.”
아빠는 커다란 초코 빵을 한입에 넣어 우적우적 먹기 시작했어요.
나는 문득 사회 시간에 선생님이 한 말씀이 떠올랐어요.
“아빠, 궁금한 게 있어요.”
“뭔데?”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수원 화성이 우리나라 성곽의 꽃이래요. 왜 그런 거예요?”
“그건 말이야. 저기…… 으흠, 오늘 갑자기 와서 준비가 덜 됐다! 으핫.”
아빠는 혀를 쑥 내밀었어요.
“에이, 그게 뭐야.”
아빠는 뭐든지 다 알 줄 알았는데 아빠도 모르는 게 있나 봐요.
“수원 화성에 대해 알아보고 아빠랑 데이트하러 내일 또 오자!”

-본문 16~19쪽 중에서 -

작가 소개

글|정은주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아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 맑은 목소리, 생기 넘치는 발걸음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손으로 그려 봐야 우리 땅을 잘 알지(공저)』, 『손으로 그려 봐야 세계 지리를 잘 알지(공저)>』, 『탈것들을 찾아 떠나는 세계 지도 여행』, 『80일간의 세계일주 동화-유럽편』 등이 있습니다.
그림|김호랑
창 너머로 사람들 구경하기를 좋아하고, 비 오는 날 우산으로 빗방울을 받거나 맑은 날 햇볕을 가르며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랜 시간을 품고 굽이굽이 둘러져 있는 수원 화성을 따라 걸을 때도 참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책 읽어 주는 아이 책비』, 『어린 이산과 천자문의 비밀』, 『꽃방석』, 『할머니가 아프던 날』, 『손 없는 색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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