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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음대로 하면 안 돼요?

약속과 규칙을 잘 지키면 즐거운 교실을 만들어 갈 수 있어요!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4년
필자
양혜원 글 / 유설화 그림
사양
68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4년 12월 19일 출간 / ISBN 978-89-283-0795-1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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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포인트》
 * 초등 교과 연계
   통합 1~2학년군 학교1 2. 우리는 친구
   1~2학년군 국어③-가 2. 경험을 나누어요
 * 약속과 규칙이 필요한 이유를 알게 합니다.
 * 학교에서 지켜야 하는 약속과 규칙을 배울 수 있습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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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봉이는 요즘 학교 가는 것이 무척 즐겁습니다. 학교에 가면 담임 선생님을 매일 볼 수 있으니까요. 은봉이는 젊고 예쁜데다가 옷도 멋지게 입고, 매일 웃는 담임 선생님을 좋아하거든요. 이다음에 크면 선생님과 결혼할 거라고 말할 정도로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선생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그늘이 늘어 갑니다. 은봉이와 반 친구들이 학교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해서 근심이 늘었거든요. 은봉이는 나중에 자기랑 결혼할 선생님이 늙어 버리는 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할머니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할머니께서 웃으면 젊어지고, 화내면 늙는다고 했거든요. 은봉이는 선생님을 웃게 하려고 학교에서 약속과 규칙을 잘 지키기로 다짐하는데, 과연 은봉이가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선생님, 은봉이가 또 이상한 거 가져왔어요.”
“뭔데?”
“어디 봐!”
아이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 내 쪽을 보는 아이도 있었고요. 교실이 순식간에 어수선해졌어요.
“자, 조용! 조용!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손을 들고,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 한 사람씩 이야기하세요. 그래야 서로 잘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요.”
선생님이 교탁 옆구리를 탁탁 치며 큰 소리로 말하자 선우가 손을 번쩍 들었어요.
“은봉이가 가져온 게 무엇인지 궁금해요.”
진성이도 손을 들고 소리쳤어요.
“은봉이가 또 장난감을 가지고 왔나 봐요!”
기가 막혔어요. 내가 뭘 가져왔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장난감이라고 딱 잘라 말하다니, 진성이한테 화가 났어요.
나는 보약을 꺼내 당당하게 책상에 올려놓았어요. 그리고 손을 번쩍 들었어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손을 들어야 하니까요.
“이건 선생님께 드릴 보약이에요. 우리 할머니가 이걸 먹으면 기운이 나고 늙지 않는다고 했어요. 저는 선생님이 예전처럼 다시 예뻐졌으면 좋겠어요.”
나는 내친 김에 보약을 높이 들고 큰 소리로 말했어요.
선생님의 커다란 눈이 더 커졌어요. 그리고 선생님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었어요. 하지만 난 괜찮아요. 진심으로 선생님을 생각해서 가져왔으니까요.
아이들도 우헤헤, 히히히, 낄낄낄, 웃어 댔어요.
“그리고 우리 할머니께서 웃으면 젊어지고, 화내면 늙는다고 했어요. 근데 요즘 우리가 말을 안 들어서 화만 내시잖아요. 이제부터 선생님 말씀 잘 들으게요. 그러니까 선생님, 늙지 마세요. 저 선생님이랑 결혼할 거란 말이에요.”
말을 마치자 눈물이 핑 돌았어요. 말은 당당하게 했는데 왜 눈물이 나려는지 모르겠어요.

-55~58쪽 중에서

작가 소개

글 양혜원
1990년 문학과 비평에 시를 발표하여 등단하였고, 『꼴찌로 태어난 토마토』로 제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두 딸을 키우며 동화를 쓰기 시작하여 지금은 어린이 책을 쓰는 즐거움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세계를 탐구하고, 또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쓴 책으로는 『엄마의 노란 수첩』, 『여우골에 이사 왔어요』, 『아빠는 내 마음 알까』, 『게으른 게 좋아』, 『뚱보라도 괜찮아』, 『내 똥으로 길렀어요!』, 『박지원 글쓰기법』 등이 있습니다.
그림 유설화
이 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은봉이가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선생님이 부쩍 늙은 것 같아 할머니 보약을 몰래 챙겨 주는 모습은 또 얼마나 귀여웠다고요. 그림을 그리는 내내 은봉이처럼 고운 마음씨를 갖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어린이들이 언제나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슈퍼 거북』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조선 갑부 흥보의 흥보은행 설립기』, 『송언 선생님의 신나는 글쓰기 초등학교』, 『국회의원 서민주, 바쁘다 바빠!』, 『유비야 공자를 부탁해』, 『사라진 축구공』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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