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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딴짓 마왕 왕산만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4년
필자
김해등 글 / 권송이 그림
사양
68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4년 11월 24일 출간 / ISBN 978-89-283-1516-1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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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포인트》
 * 호기심과 관찰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타인을 바라보는 바람직한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통합 1~2학년군 학교1 2. 우리는 친구
                         3~4학년군 국어②-가 1. 재미가 솔솔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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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보기에 ‘왕산만’은 산만하기가 이를 데 없는 아이다. 아이들은 산만이가 딴짓할 때마다 선생님에게 일러바친다. 산만이는 학교 가는 길도 평범하지 않다. 자동차 아래에 숨은 길 고양이들을 관찰하다가 햇빛 쨍쨍한 날 우산을 가지고 오느라 지각하고 만다. 길에서 마주쳤던 같은 반 고옴이가 ‘산만이가 학교에 오다 똥 싸느라 늦었다’고 소문을 내는 바람에 망신도 당한다. 그날, ‘동물’을 주제로 동시를 쓰는 수업에서 다른 아이들은 뭘 써야 할지 몰라 끙끙 앓는 사이, 산만이는 아까 만났던 고양이들이 생각나 막힘없이 쓴다. 그때 분홍 단추 하나가 앞자리에 앉은 울보 ‘기요미’의 자리에서 떨어지더니 데구루루 굴러가는 것을 오직 산만이만 목격한다. 산만이는 자기가 쓴 동시에 대해 자신만만하지만, 선생님은 늘 딴짓만 하고 엉뚱한 산만이의 시는 볼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요미에게 발표를 시킨다. 그런데 일어선 요미의 얼굴빛에 불안한 티가 역력하다. 발표가 끝나고 주저앉은 요미. 뭔가 알아차린 산만이는 손을 번쩍 들고 선생님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지만, 선생님은 수업 중에 장난치지 말라고 손사래를 친다. 결국 울보 요미는 울음을 터뜨리고, 모두 안절부절못하는 사이 산만이가 선생님에게 다가가는데……. 산만이는 요미의 울음을 멈추게 만들고, 공들여 쓴 멋진 동시를 발표할 수 있을까?
“왕산만!”
엄마가 수첩으로 식탁을 세게 내리쳤어요. 왕산만은 그제야 놀란 눈으로 엄마를 쳐다봤지요.
“왜, 왜요?”
“여보, 쟤 어떡해요? 밥 먹다 말고 딴짓하는 것 좀 봐요.”
엄마는 아들이 한심하다며 아빠한테 퍼붓기 시작했어요.
“이름이 원수예요, 원수! 아버님은 좋은 이름 다 놔두고 하필 산만이로 지을 게 뭐예요? 그러니까 쟤가 매사에 산만하잖아요. 그것도 왕으로요.”
왕산만은 무슨 말인지 몰라 금붕어 입처럼 눈을 끔벅였어요.
“여보, 그런 소리 말아요. 아버지가 오죽했으면 그리 지었으려고. 당신도 알다시피 아버지가 젊었을 때 사업을 크게 하다가 쫄딱 망했잖아요.”
아빠가 젓가락을 공중에 콕콕 찌르며 말했어요.
“그게 산만이 이름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상관있고말고요! 아버지가 셈을 제대로 하지 못해 망했다, 이 말씀이죠. 그래서 자식만큼은 성공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내 이름은 ‘왕성공’이 됐고, 우리 아들 이름은 ‘계산할 산, 가득할 만’자를 써서 ‘왕산만’이 된 거잖아요. 인생은 셈을 잘해야 성공한다는 뜻이죠! 하하하!”
아빠가 너털웃음을 터뜨렸어요. 그 바람에 밥알이 튀어 엄마 목에 척 들러붙었어요. 엄마는 아빠와 왕산만을 째려보느라 밥알이 튄지도 몰랐어요.
왕산만은 듣는 둥 마는 둥 금붕어만 바라봤어요. 밥그릇의 밥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지요. 밥 대신 엄마의 잔소리를 배불리 먹는 중이었어요.

- 본문 8~11쪽 중

선생님은 참다못해 휴대 전화를 꺼냈어요. 지난번처럼 요미 아빠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어요. 하지만 신호만 길게 울릴 뿐, 요미 아빠는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하는 수 없이 선생님은 긴급 문자를 보냈어요.
선생님의 등이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가는 사이, 왕산만이 선생님에게 달려왔어요. 선생님은 왕산만한테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요. 왕산만은 다짜고짜 발뒤꿈치를 들고 선생님한테 귓속말을 했어요.
선생님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어요.
“그게 정말이니?”
“네!”
선생님은 요미를 빤히 쳐다봤어요. 그러다가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어요. 왕산만의 머리에 꿀밤까지 한 대 놓았죠.
“장난치면 못써!”
“지, 진짜인데요.”
“딴짓만 하는 널 어떻게 믿니?”
왕산만은 곧바로 귓속말로 대답했어요. 애들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구경하는 옆 반 애들을 쫓으랴, 교실이 떠나가도록 울어 대는 기요미를 달래랴 말이에요.
왕산만이 귓속말을 끝냈어요. 선생님은 허리를 세우며 놀란 토끼 눈을 했어요. 왕산만은 선생님을 빤히 올려다보았죠. 왕산만의 눈은 또랑또랑 빛났어요.
왕산만이 칠판 아래를 가리켰어요.
“지금 확인해 보세요.”

- 본문 37~39쪽 중

작가 소개

글 김해등
서해안 비금도에서 태어나 바다가 준 이야기를 먹고 자랐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품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다가 뒤늦게 동화 공부를 했습니다.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웅진주니어문학상, MBC창작동화대상, 정채봉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 『연습 학교』, 『반토막 서현우』, 『서울 샌님 정약전과 바다 탐험대』시리즈, 『마음대로 고슴도치』, 『흑산도 소년 장군 강바우』, 『발찌 결사대』, 『별명폭탄 슛!』,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는 4학년 2학기 국어 활동 교과서에 수록돼 있습니다.
그림 권송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그림을 그릴 때, 어떻게 하면 멋진 그림으로 아이들과 재미있는 생각을 나눌까 고민할 때가 정말 즐거워요. 그린 책으로는 『지렁이를 먹겠다고?』, 『다 함께 으랏차차!』, 『쉿! 너만 알고 있어』, 『마더 테레사 아줌마네 동물병원』, 『삐순이의 일기』, 『너랑 짝꿍 하기 싫어!』, 『나도 학교에 가요』, 『12개의 황금 열쇠』, 『너랑 절대로 친구 안 해!』 등이 있고, 지금도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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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살 만두군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말이 있습니다

    "야!! 너!! 딴짓하지 마~!!!"

    엄마의 말에 집중을 못 하고 딴짓하는 아들이 수시로 듣는 잔소리랍니다

    아들을 이해한다는 아빠도 아들의 산만함이 걱정입니다..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아이를 둔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ADHD가 아닐까 걱정하기도 해요

    저희 신랑도 만두군을 보면서 혹시 ADHD가 아닐까?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답니다

    근데 산만함을 나쁜 행동이라고 낙인찍는 것은 옳은 걸까요??

    나의 기준에서는 산만한 행동일 수도 있지만..

    아이는 내가 모르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내가 보기엔 딴짓이지만 아이는 또 다른 관심사가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에서

    엉뚱한 딴짓 마왕 왕산만을 만나보세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산만한 내 아이가 조금은 달라 보인답니다 ㅎㅎㅎ

  • 이름이 산만이라..

    엄청 개구쟁이일 줄 알았는데..

    이야기를 읽다보니 산만이의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되더라구요.

    길에서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을 지켜주는 의리의 사나이.

    거기에 세심한 관찰력까지 지녀 크고 작은 문제도 함께 해결해주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네요.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삽화 또한 사실감 있고 재미있어서 아이들은 책을 끝까지 읽을 때 까지 손을 못 놓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큰 아이에게..

    딱 추천해주고 싶은 재미있는 책 같아요. ^^

  •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는 초등 저학년인 울 초등생이 딱 보기 좋은 초등 창작동화에요.

    창작동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책 보기도 좋아하고 표현력도 초등1학년 수준에서는 나름 좋은편인 울 초등 어린이거든요.

    초등추천도서로 많이 보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어느 책을 봐도 다 좋은거 같아요.

    초등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해서 공감을 하고 보기 좋아서 더 그런 듯 싶어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산만이라는 이름에서 와우~ 무지 산만한 아이의 이야기인가 보다 하고 미루어 짐작이 가는 내용이에요.

    표지 그림에 해 쨍쨍 날씨에 우산을 들고가는 산만이의 모습에서 어? 정말 이상하네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요.

    날씨도 제대로 안 살피는 그런 산만한 아이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지만 산만이가 절대 산만하지 않아요.

    같은 반의 기요미를 이렇게 꼼꼼히 관찰한거 보면 말이에요.

    산만이가 본 기요미의 모습은 평소랑 확연히 달라요.

    기요미 관찰보고서~ 정말 리얼함이 잘 묻어나게 관찰했어요.

    그래요~기요미의 문제를 알아낸 산만이..

    그렇지만 기요미가 곤란 할까봐 선생님께 귓속말로 말해야 하는 센스장이 산만이에요.

    그러고 보면 산만이가 산만한게 아니라 센스 있고 친구의 입장까지 고려 해주는 아주 배려장이 인 듯 싶어요.

    맞아요!!

    산만이는 절대 산만한게 아니에요.

    자기가 좋아하고 관심갖는 게 더 먼저 눈에 들어와서 산만하게 보일 뿐이지 절대 산만한 아이가 아니에요.

    친구들의 빵 먹는 취향까지도 다 아는 걸 보면 산만이는 정말 멋쟁이!!

    친구들뿐 아니라 길고양이,그리고 자기가 키우는 다육이에게도 무한 애정을 가지는걸 보면

    산만이는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철철 넘치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아이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똑같을 수는 없어요.

    다 관심갖는 분야도 다르고 그 표현방법도 달라요.

    내가 보기에는 딴짓만 일삼고 문제만 일으키는 거 같은 친구도 가만 보면 우리가 모르는 그 친구만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산만한 아이들은 하나도 없어요.그런 아이를 보는 어른들의 시각만이 있을뿐이지요.

    그러고 보면 우리 아이들이 다 특별하고 존재가치가 있는 아이들인게 틀림 없어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 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를 보고 책 속 여행을 떠나봐요.

    책 읽기전에 책 표지만 보고서 상상해서 써보기

    초등 들어가서 독후활동 다소 소홀히 했는데 좋은책어린이저학년문고 보면서 새롭게 책놀이 하게 되네요^^

    산만이의 이름은 이름도 참 특별해요.

    우리가 아는 산만이 아니라 할아버지가 지어 준 이름 뜻은 정말 좋거든요.

    그렇지만 엄마가 생각하는 산만이는 이름 때문에 더 산만해졌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산만한 아이가 어떻게 아빠의 물방울무늬 넥타이를 찾아줄수 있겠어요.

    엄마는 산만이의 특별한 능력을 모르나봐요.

    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뒷이야기 만들어보기.

    기요미를 좋아하는 진고옴이 왜 울음을 터트렸을까요?

    우리의 왕산만이가문제를 해결해줄수 있을까요?

    날씨와 어울리는 산만이의 표정을 그려보기에요.

    비오는 날은 고양이가 걱정되는 표정이고 다른 날은 괜찮다고~

    산만이의 찾는 능력이 좋은 걸 알아낸 우리 초등어린이^^

    날씨를 알려주는 고양이가 있음 좋겠네요 ㅋㅋ

  • 뽀글뽀글 머리를 하고 고양이와 놀고 있는 아이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왕산만'이다.

    '산만'이란 이름에서 느껴지듯 산만이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산만하다는 이유로 구박을 듣는다.

    엄마의 물음에 대답을 안하고, 등교시간에 고양이를 챙기느라 지각하고, 수업시간에 뜬금없이 일어나 돌아다니니.. '딴짓 마왕'이란 별명도 무리는 아니다 싶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산만이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금붕어를 살피느라 엄마의 이야기를 못들었던 것이고 고양이들의 행동을 보고 비가 올거란 생각에 우산을 가지러 도로 집에 다녀오느라 늦었던 것이다. 또 다육식물이 잘 자라도록 햇빛이 드는 곳에 화분을 두려고 일어섰다는 산만이의 이야기를 듣고 보자면 또 고개가 끄덕여진다.

    산만이의 경우처럼 겉으로 보여지는 행동만 가지고 쉽게 '산만한 아이'라거나 혹은 '돌발행동을 하는 아이', '부모님 상담이 필요한 아이', '문제아'로 평가되곤 한다.

    하지만 여태껏 누구도 산만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 산만이의 행동보다 더 큰 문제였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시간에 동물에 관련한 주제로 동시쓰기를 할 때 다른 친구들이 무얼 쓸까 고민하는 동안 산만이는 자기 경험을 동시로 술술 풀어쓴다.

    선생님은 지레 주제와 다른 제목만 보고 산만이가 엉뚱한 글을 썼을거라 생각하고 산만이에게 발표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또 기요미가 우는 이유를 선생님께 말하려 할 적에도 선생님은 "딴짓만 하는 널 어떻게 믿니?"하며 불신한다.

    선생님의 편견이 아이에게 불신으로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상황을 보면서 과연 누가 더 문제인가 싶다.

    '단점이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장점'이라고 한다. 산만이의 경우에 꼭 맞는 말이다.

    산만이는 남의 이야기를 못들을 만큼의 높은 집중도와 동물의 이상행동을 관찰하고 날씨를 예상할 정도의 과학상식을 가졌다.

    길 고양이를 챙길 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고 학기초 선생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아이이기도 하다.

    또 맞벌이가정이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우산을 챙길 줄도 안다.

    단점 뒤에 숨어있던 장점을 본다면 누가 '산만하다', '딴짓한다' 하며 뭐라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산만이의 장점을 '부럽다', '잘한다' 하며 칭찬하지 않을까 싶다.

    기요미의 치마단추를 계기로 산만이는 요미의 숨겨진 흑기사가 된다.

    그리고 동시 발표를 하면서 선생님과 친구들은 산만이가 가진 특별한 호기심과 관찰력을 알게 된다.

    남들이 쉽게 지나치고 기억하지 않는 것들을 그동안 산만이는 유심히 관찰하고 기억해 왔다.

    친구들의 식성까지 파악하고 챙기는 산만이를 두고 더이상 친구들은 '딴짓 마왕'으로 부르지 않을 것이다.

    '왕산만 놀이'를 따라하는 2학년 1반 친구들처럼 다른 사람의 단점에서 장점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편견없이 열린 생각과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모습을 존중한다면 단점이 장점으로 보일 것이다. 그리고 상대 또한 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다가올거란 생각을 해본다.

  • 좋은책어린이의 저학년문고에서 신간이 또 나왔어요.

    69번째 <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표지에 보이는 아이가 네....산만이예요. 왕산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산만하다는 의미의 산만이 아니라 "계산산", "가득할만" 자를 써서

    셈을 잘해야 성공한다는 뜻으로 산만이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지요.

    남들이 보기에 산만이는 정말 산만해서 집중을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아이랍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산만이가 무엇인가 한가지에 집중하기 때문에

    다른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뭔가에 빠져있는 거거든요.

    좋게 말하면 남들이 보지 않는 것에 산만이는 집중하고 있는 것일 뿐인데

    어쩌면 오해를 받는 것도 없지 않아 있어요.

    산만이만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 교실에서 수업중에 선생님도 계신 상황에서 자기 식물을 햇빛 더 잘 받을 수 있게

    갑자기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모습은 솔직히 납득이 가지 않기도 해요.

    이런 모습은 학교 전체적인 모습에서 튀는 행동으로 보이기 일쑤니까요.

    물론 겉으로 보는 것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소통하려는 노력은 필요하겠지만

    산만이와 같은 아이가 같은 반에 있다면 아무래도 수업의 흐름에 방해를 줄 수 있어서

    그닥 좋아보이진 않을 거 같습니다.

    반 친구의 단추가 떨어지는 것에 또한 집중하는 모습,

    사소한 고양이들의 행동에 남들과 달리 산만이는 그것에 집중하고 앞을 내다보는 행동들이

    여러모로 독특한 산만이의 모습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난처한 상황에 처한 친구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본 후에

    산만이가 선생님에게 조용히 귓속말로 전해주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친구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

    산만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단순히 겉모습만으로 재단할 수 없음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산만이가 ​지켜본 후에 고양이들의 행동을 보고

    비가 올 것을 짐작하며 쓴 산만이의 동시.

    그 제목은 바로 <일기 예보> 랍니다.

    산만이의 동시를 듣고 난 후 친구들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지만

    곧 산만이의 "고양이 일기 예보" 대로 멀쩡하던 하늘에 먹구름이 끼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지요.

    서서히 산만이의 행동에 친구들은 수긍하게 되고 산만이를

    다시 바르게 보려는 노력들을 하게 됩니다.

    ​​

    친구의 행동이 때로 이해되지 않을 때는 그 자리에서 바로 속단하지 말고

    편견없이 관심을 가지려 노력해 보세요~~!!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은 그 사람에 대한 관찰과 관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신간을 만날 때마다 활동지를 받는데요.

    그중에서도 마지막 그림으로 표현하는 산만이의 표정에

    딸아이 굉장히 흥미로워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친구든, 친구가 아니든 간에 편견없이 바라보려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할거 같아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불통이 아닌, 소통의 기본 자세가 바로 편견 없애기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