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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으랏차차!

협동의 필요성을 알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어요!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4년
필자
한화주 글 / 권송이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4년 3월 10일 출간 / ISBN 978-89-283-0790-6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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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교과 연계
- 1~2학년군 국어③-나 10. 이야기 세상 속으로
- 통합 1~2학년군 학교1 2. 우리는 친구

* 협동의 필요성을 알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동화이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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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서는 혼자서 뭐든 잘하는 편이라 그런지 친구랑 무엇을 함께하거나 도움을 주고받는 일에 익숙지 않다. 새로 짝이 된 도현이가 맨날 같이 놀자고 하는 것도, 아이들이 도현이 주변에 몰려드는 것도 귀찮고 성가시기만 하다. 짝꿍과 이야기 이어 가기를 할 때, 짝체조를 할 때도 왜 자꾸 선생님이 친구를 배려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얼떨결에 친구와 편을 먹고 제지차기를 하게 된 준서. 어찌 하다 보니 도현이와 힘을 모아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자기보다 잘난 것 하나 없어 보이는 도현이 덕분에 수수깡 로봇 만들기에서 칭찬을 받고, 누군가와 무엇을 함께하는 즐거움을 조금씩 알아 간다. 학급 줄다리기를 하는 날, 준서는 자기도 모르게 친구들과 계획을 세워 가며 영차영차 줄을 당기고 있다. 으랏차차! 마음과 힘을 모으니 즐거움이 피어오른다.
“도현아, 우리 제기차기 하자!”
성태의 말을 들으며 난 도현이가 무슨 말을 할지도 알았어요. 아니나 다를까, 그 말이 끝나자마자 도현이가 내게 말했어요.
“준서야, 너도 우리랑 같인 놀자.”
내 예상이 맞았어요.
“난 싫어.”
하지만 나는 거절했어요. 도현이는 또 날 졸랐어요. 어쩐 일인지 이번에는 아이들도 “그냥 둬!”라는 말이 없었지요.
난 잠깐 고민하다가 “알겠어!” 하고 대답했어요.
조금 전 즐거운 생활 시간에 도현이의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한 번쯤은 부탁을 들어줘야 할 것 같았거든요. 난 참 착하지 뭐예요.
“둘씩 편먹고 하자! 제기를 안 떨어뜨리고 많이 차는 편이 이기는 거다. 난 얘랑 편먹을 테니까, 도현이랑 준서가 한편 해.”
성태가 게임 규칙을 말했어요.
전에도 제기를 차 본 적이 있어요. 근데 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실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어요. 겨우 두 개를 찼는데, 제기를 떨어뜨릴 뻔한 거 있죠? 다행히 도현이가 제기를 겨우 받아서 살려 주었지만요. 하지만 도현이의 제기차기 실력도 꽝이었어요.
첫 판에서는 우리가 다섯 개를 찬 성태 편에 지고 말았어요.
“준서야, 이번에는 진짜 잘해 보자! 파이팅!”
두 번째 판을 시작할 때 도현이가 주먹을 불끈 쥐고 말했어요.
“좋아! 나도 실력을 보여 주지.”
나도 단단히 마음을 먹으며 대꾸했지요.
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도현이랑 내가 제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열 개나 찬 거예요.
“와! 신기록이다.”
성태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렸어요.
“야! 떨어뜨리면 안 돼. 신기록을 세워!”
구경하던 아이들의 목소리도 들렸지요. 하지만 내가 너무 세게 차고 말았어요. 제기가 붕 떠서 성태 쪽으로 날아갔지 뭐예요.
앗! 이게 웬일이죠. 나와 같은 편도 아닌 성태가 내 제기를 받아 찼어요.
“좋아! 좋아! 이제는 신기록 세우기다!”
도현이가 펄쩍펄쩍 뛰며 소리쳤어요.
이제 우리는 내 편, 네 편이 따로 없었어요. 모두 힘을 합해 제기차기 신기록 달성에 나섰지요.
“열둘! 열셋!”
“으악! 안 돼!”
“오! 살렸다!”
“열다섯! 열여섯!”
구경하던 아이들도 한목소리로 숫자를 셌어요.
열일곱 개를 찼을 때, 제기가 벽에 맞고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그리고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렸답니다.
교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아서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어요. 제기차기가 본래 이렇게 재미있는 건가요? 전에 혼자 했을 때는 별로 재미있지 않았거든요. 친구들이랑 함께해서 더 재미있었던 걸까요? 하지만 정말 그것 때문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본문 48~53쪽 중에서-

작가 소개

글 한화주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 책을 쓰고 있어요. 친구와 노는 것처럼 재미있고, 생각이 쑥쑥 자라게 하는 글을 쓰려고 항상 노력하지요. 그동안 쓴 책으로는 『신통방통 고려청자』, 『신통방통 거북선』, 『엄마는 정말 내 말을 안 들어 줘!』, 『다문화 친구 민이가 뿔났다』, 『대한민국 도시 탐험』 등이 있답니다.
그림 권송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그림을 그릴 때, 어떻게 하면 멋진 그림으로 어린이들과 재미있는 생각을 나눌까 고민할 때 정말 즐거워요. 『쉿! 너만 알고 있어』, 『마더 테레사 아줌마네 동물병원』, 『12개의 황금열쇠』, 『밥상에 우리말이 가득하네』와 같은 책에 그림을 그렸고, 지금도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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