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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고려청자

고려청자의 맑고 푸른 비색, 그 아름다운 비밀을 풀어 보아요!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4년
필자
한화주 글 / 김용희 그림
사양
72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4년 1월 17일 출간 / ISBN 978-89-283-0781-4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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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를 읽으며 고려청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조상의 슬기와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게 됩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통합 1~2학년군 우리나라 1 2. 우리의 전통문화
         5학년 1학기 사회 2. 다양한 문화를 꽃피운 고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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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학습을 위해 고려청자 체험 학습관에 간 대찬이. 죄다 비슷해 보이는 푸른 빛깔의 그릇들이 뭐 대단하다는 건지, 대찬이는 지루해 하품만 나온다. 선생님과 반 친구들은 전시관을 나와 도자기 체험 학습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대찬이는 선생님의 눈치를 살피다, 슬쩍 빠져나와 울창한 소나무 숲길로 걸음을 옮긴다. 걷다 보니 낯선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쇠락한 도요지 풍경이다. 대찬이는 호기심이 발동해 이곳저곳을 아슬랑거리는데, 벼락같은 호통이 들린다. 돌아보니 무섭게 생긴 웬 할아버지가 서 있다. 대찬이는 가마 속의 작은 청자를 집어 들었다가 실수로 쨍그랑 깨뜨리고, 할아버지가 호랑이 같은 얼굴로 다가오자 덜컥 겁이 나 냅다 도망치기 시작한다.
키 큰 소나무 숲을 겨우 벗어났는데, 이상하다. 체험 학습관이 보이지 않는다. 친구들이 있어야 할 곳에는 들꽃이 너울거리는 들판뿐. 그새 쫓아온 할아버지가 대찬이의 덜미를 잡는다.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를 만났던 곳으로 되돌아오게 된 대찬이.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까의 폐허 같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말끔하고 활기 넘치는 풍경으로 바뀌어 있다. 할아버지는 어리벙벙한 대찬이에게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 방법은 단 하나, ‘고려청자의 비밀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자기소의 막내로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며 고려청자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혈안이 된 대찬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때마다 할아버지에게 달려가 청자의 비밀을 풀었다며 설명하지만 답이 아니라는 대답만 돌아온다. 과연 대찬이는 고려청자의 비밀을 풀고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
“어! 여기 말짱한 게 하나 있네.”
대찬이는 가마 안에서 작은 청자를 꺼내 들었어요. 공을 갖고 놀듯 청자를 공중으로 던졌다 받기를 반복했지요. 그러다 문득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어요.
“근데, 할아버지는 누구세요?”
“난 그 고려청자를 만든 도공이다.”
“피! 거짓말하지 마세요. 저도 다 안다고요. 고려청자는 아주 옛날에 만들어졌잖아요.”
대찬이는 여전히 할아버지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쫑알거렸어요.
“하지만 고려청자가 뭐 그리 대단한진 모르겠어요. 하긴 알고 싶지도 않아…… 앗!”
쨍그랑!
청자가 대찬이의 손에서 미끄러졌어요. 맑은 소리를 내며 깨져 버렸지요.
“이노오오옴!”
그제야 대찬이는 할아버지를 쳐다보았어요. 할아버지가 노여움 가득한 얼굴로 천천히 다가왔어요.
대찬이 눈에 비친 할아버지의 모습은 꼭 먹이를 노리는 호랑이 같았어요.
“꺄악!”
대찬이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어요.
- 본문 12쪽 중

퍽! 툭! 탁!
가마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홍이 아재와 장쇠는 놀란 눈으로 서로 마주 보았어요. 할아버지는 못마땅한 얼굴로 혀를 끌끌 찼지요.
“쯧쯧!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네.”
초벌구이가 끝나고 가마에서 그릇들을 꺼낼 때가 되었어요.
‘어떻게 변했을까?’
잠시 사라졌던 대찬이의 호기심이 슬며시 고개를 들었어요.
그런데 가마에서 꺼낸 그릇들의 모습이 예상과는 달랐어요.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 주전자, 이가 빠진 찻잔, 어깨에 금이 쩍 간 매병도 있었지요.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왜 이렇게 깨진 게 많아요?”
“누군가 정신을 딴 데 팔고 덜 마른 그릇들을 가마 안에 넣었기 때문이다. 덜 마른 것들이 불길을 견디지 못해 깨지고, 조각이 튀어 멀쩡한 그릇들까지 망가뜨린 것이지.”
할아버지가 대찬이를 쳐다보며 말했어요.
“근데 누가 덜 마른…… 헉!”
대찬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 본문 44쪽 중

작가 소개

글 한화주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 책을 쓰고 있습니다. 친구와 노는 것처럼 재미있고, 생각이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신통방통 거북선』, 『다문화 친구 민이가 뿔났다』, 『대한민국 도시 탐험』 , 『떴다! 지식 탐험대-도깨비 학교의 비밀 수업』, 『와글와글 할 말 많은 세계사 2』 등이 있습니다.
그림 김용희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지금은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딸 한나와 함께 상상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동화 나라의 따뜻함과 설렘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열세 번째 공주』, 『추운 겨울을 이겨내요』, 『견우와 직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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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통방통시리즈 중

    신통방통하게 깨치는 우리나라 이야기

    8번째 스토리

    <신통방통 고려청자>

    5학년을 앞두고 한참 한국사를 공부하고 있는

    아들냄에게 고려의 유물인 고려청자에 대해

    재미있게 보여 줄 수 있는 책이네요.

    교과와 연계된 부분이 보이는데,

    5학년 1학기 사회에서 나오는 고려에서 고려청자를 배우겠죠~

    그때 이번에 읽은 신통방통 시리즈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대찬이라는 초등학생이 고려청자 체험 학습관에 갔다가

    선생님의 설명과 체험이 지루하고 따분하여

    몰래 체험관을 빠져 나옵니다.

    체험관 뒤쪽의 소나무 숲으로 들어간 대찬이는

    한복 차림의 낯선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함께 고려시대의 청자를 만드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대한이는 고려청자의 비밀을 풀어야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청자를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를 경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흙은 반죽을 잘 해서 공기를 빼야 한다는 것,

    물레를 돌려 흙덩이로 모양을 빚는 법,

    문양을 넣고 속을 메워 다른 재료를 넣는 상감기법,

    초벌구이에서 유약을 바르고 재벌구이까지...

    배우는 과정에서

    그 과정마다 고려청자의 비밀이 숨어있다고 믿었지만

    결국 아니었고...

    마직막으로 실패한 청자를 깨버리는 상황에서

    드디어 고려청자의 비밀을 밝혀냅니다.

    흥미진진한 신통방통 고려청자 스토리를 읽으면서

    고려청자, 상감청자 등과 같은 우리의 유물이

    더이상 지루하고 따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중에 나오는 문장이 있는데,

    아들냄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내용이네요.

    "잘못은 잘 모르면서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

    모르는데도 알려고 하지 않는 것"

    책을 읽은 후 이렇게 하나의 문장이라도

    기억에 오래 남길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그것도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또 어려운 단어나 처음 나오는 단어들은

    한 눈에 들어오게 용어 정리를 별도로 해 주고 있어서

    어휘력를 익히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끝나고 마지막 뒷부분에서는

    고려청자의 탄생, 사용, 상감청자 만드는 과정을

    이미지와 함께 한 눈에 들어올 수 있게

    정리를 해주고 있어서

    전체적인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