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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와 번개

너무나도 다른 둘, 느림보와 번개가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는 이야기!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3년
필자
정진 글 / 최덕규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3년 10월 18일 출간 / ISBN 978-89-283-0784-5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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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친구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통합 1~2학년군 학교 1 2. 우리는 친구
         1~2학년군 국어 ②-나 7. 다정하게 지내요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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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가 급한 경영이는 행동이 재빠른 아이다. 학교 갈 때마다 달리기 시합이라도 하듯 일등으로 도착하고, 급식 시간에는 새치기하다 걸려 꼴찌로 먹기도 한다. 그런 경영이의 눈에 비친 유라는 뭐든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모양새가 꼭 거북이 같다. 유라는 여유를 부리다 학교에 지각하기도 하고,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릴 때는 신중하고 꼼꼼하게 그리느라 결국 집에 가서 완성해 오기도 한다. 둘은 서로 으르렁대는 사이인데 운명의 장난인지 짝까지 되고 만다.
어느 날 경영이네 교실 뒤 게시판에는 ‘붕붕이 버스’가 붙여진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내 준 미션을 잘 수행해야 그 버스 안에 자신의 이름표를 붙일 수 있다. 반 아이들 이름이 다 붕붕이 버스 안에 들어가면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붕붕이 버스에 아주 민감하다. 오늘의 미션은 ‘칠교놀이’로, 선생님이 불러준 모양을 정해진 시간 안에 맞춰야 하는데 유라가 평소처럼 느릿느릿 하느라 모양을 맞추지 못한다. 유라 때문에 붕붕이 버스가 떠나지 못하자(운동장에 못 나가자) 반 아이들은 실망을 하고 유라에게 원망스런 눈길을 보낸다. 짝꿍인 경영이는 그런 유라가 못마땅하지만 다 같이 붕붕이 버스에 타기 위해 해결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과연 경영이가 찾은 방법은 무엇일까?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시간이야.
다들 급식실로 가느라고 계단이 시끌시끌해. 1층에 있는 급식실에 가면 모둠끼리 줄을 서서 순서를 지켜야 해. 줄을 선 순서대로 밥을 먹는 게 정해진 규칙이야.
“빠름, 빠름, 빠름!”
경영이는 요새 텔레비전 광고에 푹 빠져 있어. 광고에 나오는 노래를 따라 하면 기분이 붕붕 뜨거든. 마치 몸이 빨라지는 주문 같아서 자주 흥얼거리지.
“빠름, 빠름, 빠름!”
오늘도 주문을 외우면서 계단을 뛰어 내려갔어.
“어, 어!”
급식실 앞에 도착한 경영이는 뜨악했어. 이미 다른 반 아이들로 줄이 기차처럼 긴 거야.
“에잇, 짜증 나!”
경영이는 발을 동동 굴렀어. 밥을 늦게 먹으면 운동장에 나가 놀 시간이 없거든.
‘어떡하지?’
경영이는 잽싸게 주위를 살펴보았어.
- 본문 12~13쪽 중

“선생님이 내 주는 게임 과제를 잘하면 여러분은 붕붕이 버스에 탈 수 있어요. 여러분이 붕붕이 버스에 모두 타면 밖에 나가서 피구나 재미있는 놀이를 할 거예요.”
그 말에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고 손뼉을 치며 좋아했지.
“오늘 게임은 뭐예요?”
마음 급한 경영이가 제일 먼저 물었어.
“짝꿍이랑 같이 하는 미션이에요. 칠교놀이를 할 건데, 선생님이 부르는 숫자와 동물 모양을 순서대로 빨리 맞추는 거예요. 짝이랑 둘 다 같이 맞춰야 붕붕이 버스를 탈 수 있어요.”
경영이는 자신만만했어. 칠교 조각으로 무슨 모양이든 잘 만들 수 있거든. 반대로 유라는 표정이 어두워졌어. 칠교 조각을 이리저리 맞춰 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야.
“자, 시작!”
선생님이 먼저 숫자 ‘5’를 만들어 보라고 했어. 경영이는 금방 만들었지. 유라는 눈을 깜박거리면서 칠교 조각을 왼쪽으로 돌렸다, 오른쪽으로 돌렸다 하며 겨우 맞췄어.
“다 했어요!”
아이들이 소리를 질렀지.
“이번에는 토끼!”
선생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경영이는 후다닥 만들었지. 토끼 모양은 몇 번이나 만들어 본 적 있거든.
“…….”
유라는 누가 뒤에서 막 쫓아오는 것처럼 불안해졌어.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소리만 점점 크게 들렸지.
- 본문 37~39쪽 중

작가 소개

글 정진
영화감독이 꿈인 아버지와 작가가 꿈인 어머니의 사랑과 격려 덕분에 작가가 되었어요. 1994년 새벗 문학상을 받으며 작가가 되었고, 단국대학교 문예창작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어요. 한국독서지도연구회 초빙 연구원이며, 대학에서 아동 문학과 독서 치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칭찬 한 봉지』, 『저요, 저요!』, 『무럭이는 다 알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경청』, 『새라의 신비한 비밀 옷장』, 『황금 갑옷을 빌려 줄게』, 『내 이름은 김창』 등이 있습니다.
그림 최덕규
1974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 아내와 함께 ‘뻔뻔한 가족전’ 그림책 전시를 열었으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 모임(더작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들 여름이의 거침없는 상상력과 동심을 시샘하면서 그림책과 만화의 세계를 오가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책 『여름이네 육아 일기』, 『아버지 돌아오다』와 그림책 『나는 괴물이다』, 『우리 집에 배추흰나비가 살아요』가 있으며, 『치우 탐정단이 달려간다』, 『착한 아이 사탕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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