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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몰래

은지는 난생 처음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해‘몰래’일을 저지르고 마는데……. 베스트셀러 작가 조성자 선생님의 최신작, 세 번째 ‘몰래’ 이야기!
대상
창작동화 / 초등1~2학년
발간
2010년
필자
조성자 글 / 김준영 그림
사양
72쪽 / 190×260(mm) / 소프트커버 / 2010년 10월 25일 출간 / ISBN 978-89-5977-999-4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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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독서 의욕 신장을 위해 탄생한 창작 동화이다. 이 시대 최고의 동화 작가와 그림 작가들의 작품으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 행복감을 안겨 준다.

저작권 수출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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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용품과 군것질 욕심 때문에 엄마 돈을 몰래 훔치고 시험 점수도 몰래 고쳐 썼던 은지가 이번엔 친구를 위해 착한 '몰래'를 실천한다. 새로 전학을 온 친구와 친해지고 싶지만, 단짝인 민경이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은지. 그러다가 민경이의 마음을 다치게 한 은지는 중요한 순간에 민경이를 위해 가장 큰 것을 내주고 포기하게 된다. 심청전 연극에서 심청 역을 맡고 싶어 하는 민경이를 위해서 은지의 심청 역을 민경이에게 넘기고 자신은 말 한마디 없는 '연꽃' 역을 맡은 것이다. 마냥 어리기만 했던 은지가 진정으로 친구를 위해 마음이 큰 사람이 된 것이다. 은지는 친구의 기쁨을 자기의 기쁨으로 만들 줄 알게 되었고 '친구 몰래' 친구에게 기쁨의 선물을 줄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독자는 '엄마 몰래', '선생님 몰래', '친구 몰래'로 이어지는 은지의 성장기를 통해 은지와 함께 같이 울고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은지와 민경이는 친한 친구다. 서로 손가락까지 걸고 꼭꼭 약속을 했다. 죽마고우, 천생연분 하기로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동그란 얼굴에 눈도 동그랗고 코도 동그랗고 머리통도 사과처럼 동글동글한 지수가 홍콩에서 전학을 왔다. 은지는 첫눈에 지수에게 마음을 뺏겨 버렸다. 그렇지만 차마 민경이에게는 말할 수 없다. 은지는 지수랑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민경이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수에게 다가갈 수가 없다. 그런데 은지의 마음을 눈치챈 민경이는 셋이는 죽마고우를 할 수 없다며 토라져 버린다. 은지도 쌀쌀맞은 민경이에게 화가 났지만, 결국 은지는 심청전 연극을 앞두고 심청 역을 간절하게 맡고 싶은 민경이를 위해 자신이 맡게 된 '심청' 역을 '몰래' 양보한다. 은지는 심청 역보다는 친구 민경이가 더 소중했던 것이다. 이렇게 화해한 은지와 민경이는 지수와 함께 셋이 죽마고우를 하기로 약속한다.

※ 본문 발췌
“자, 쪽지를 뽑은 사람은 자리에 돌아가서 선생님이 ‘펴 보세요’라고 할 때까지 잘 가지고 있어요.”
민경이는 아예 눈까지 감고 쪽지를 뽑았습니다.
은지는 가슴에 한 손을 얹고 쪽지를 골랐습니다.
“펴 보세요!”
선생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은지는 살그머니 쪽지를 펼쳤습니다.
“악!”
은지가 좋아할 틈도 없이 민경이가 내지른 소리에 은지 눈길이 민경이 손에 들린 쪽지로 갔습니다.
거기엔 큼직한 글씨로 ‘연꽃’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아, 민경이는 연꽃이 된 것입니다!
은지는 심청이 되었고요!
민경이는 쪽지를 한쪽에 팽개치고 책상에 두 팔을 대고 얼굴을 파묻었습니다. 어깨가 가늘게 흔들리는 것을 보니 우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은지는 민경이가 심청은커녕 연꽃 역할을 맡은 게 고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전, 자신을 향해 바락바락 소리를 지른 죄라고 생각하며 속으로 큼큼큼 웃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곁눈질로 보니 어깨를 축 늘어뜨린 민경이가 한편으론 불쌍해 보였습니다.

(본문 59-61쪽)

작가 소개

글 조성자
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운 좋게도 산과 들을 금세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와 노는 것을 좋아한 덕분에 책이 선물해 준 샘물이 마음속에 가득합니다. 그 샘물을 마시면서 지금도 꾸준히 좋은 동화를 쓰고, ‘조성자 동화연구실’을 운영하며 사랑하는 아이들과 동심을 나누고 있습니다. 1985년 문예진흥원에서 주최한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동화 부문 장원을 하고, 그해 12월에 아동문예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겨자씨의 꿈』, 『나는 싸기대장의 형님』, 『벌렁코 하영이』,『화장실에서 3년』, 『퐁퐁이와 툴툴이』 등이 있으며, 특히 어린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엄마 몰래』와 『선생님 몰래』에 이어 새 작품 『친구 몰래』로 독자를 만날 생각에 설레고 있습니다.
그림 김준영
동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고, 청소년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과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등의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세밀화를 많이 그리면서 쌓은 관찰력과 따뜻한 감성이 더해져 동화의 느낌을 잘 살리는 작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엄마 몰래』, 『선생님 몰래』, 『못말리는 아빠와 까칠한 아들』, 『20인의 철학자 편지』, 『모자 쓴 고양이 따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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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너무나도 재미있고 등장인물의 말이 너무 나도 실감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