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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몰래

베스트셀러 작가 조성자 선생님의 최신작, 또 하나의 ‘몰래’ 이야기!
대상
창작동화 / 초등1~2학년
발간
2009년
필자
조성자 글 / 김준영 그림
사양
64쪽 / 190×260(mm) / 소프트커버 / 2009년 12월 21일 출간 / ISBN 978-89-5977-731-0
정가
8,000원(씽) (10% 할인 → 72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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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독서 의욕 신장을 위해, 최고의 동화 작가와 그림 작가가 만나 머리를 맞대어 탄생한 창작동화입니다.★

저작권 수출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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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는 달리기 시합에서 운동화가 벗겨지는 바람에 아깝게 일등을 놓쳤다. 언니에게 물려받은 낡고 커다란 운동화 때문이란 생각에 마냥 속상하다. 그런데 엄마가 수학 시험에서 백 점을 맞으면 새 운동화를 사 주겠다고 한다. 시험을 보는 내내 새 운동화가 머릿속에 가득하고, 알쏭달쏭한 한 문제 때문에 답을 썼다 지우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안타깝게도 은지는 한 문제를 틀리고, 결국 은지는 선생님 몰래 답을 고치고 만다. 가짜 백 점 덕분에 새 운동화가 생겼지만, 은지는 ‘수’ 자만 들어도 가슴이 두망망이질 치고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기 짝이 없다. 고통의 시간을 보낸 은지는 용기를 내어 선생님께 점수 도둑질을 한 사실을 털어놓는다. 비록 두 번째 수학 시험은 잘 보지 못했지만, 은지 마음은 솜털처럼 가볍게 날아갈 것만 같다.
집으로 가는 길에 은지는 숫자 ‘67’과 ‘68’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새 운동화도.
갑자기 은지가 걸음을 딱 멈췄습니다.
‘아니야, 내가 68로 JtT을 거야. 아니, 다시 지워서 67로 썼는데……. 아니야, 그랬다가 다시 68로 썼잖아…….’
자꾸 생각하니까 무엇을 썼는지 정확히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68로 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순간, 은지는 학교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확인하면 되잖아. 67로 썼는지, 아니면 68로 썼는지……. 그런데 시험지가 선생님 책상 위에 그대로 있을까?’
은지는 새 운동화를 생각하며 힘차게 달렸습니다.
달리다 보니 한쪽 운동화가 벗겨져 저만치 땅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은지는 잔뜩 부아가 치민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에이, 엉터리, 바보 운동화야!”

작가 소개

글 조성자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다녔습니다. 어린 시절 자연에서 맘껏 놀았던 추억이 동화를 쓰는 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틈만 나면 산을 오르내리며 자연과 사귀고 있습니다. 1985년 문예진흥원 주최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동화 부문 장원을 하고, 그해 12월에 ‘아동문예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엄마 몰래』, 『겨자씨의 꿈』, 『마음이 자라는 소리』, 『마주 보고 크는 나무』, 『벌렁코 하영이』, 『나는 싸기 대장의 형님』, 『내 친구를 찾아서』, 『신들의 나라, 그리스』 등이 있고, 현재 ‘조성자 동화연구실’을 운영하며 어린이들과 동심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림 김준영
동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고, 청소년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현재 어린이 책과 영화, 연극, 에니메이션 등의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세밀화를 많이 그리면서 쌓은 관찰력과 따뜻한 감성이 더해져 동화의 느낌을 잘 살리는 작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엄마 몰래』,『모자 쓴 고양이 따로』, 『지치지 않는 희망으로 나를 채워라』, 『열살 소녀의 성장 일기』, 『20인의 철학자 편지』등이 있습니다.

독자서평 BEST 서평으로 선정시 300씽 적립

  •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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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어린이는 커가면서,, 어렸을때도.. 어른일때도 거짓말을 하게되죠,,

    그런데 선생님 몰래를 읽으면 자신을 일생과 빗대여 보이는 것 같아요,

    어린이한테 추천 합니다.!!

    어른들도 재미있긴 하겠지만

    수준 이 어린이 수준인것 같아서 어린이한테 추천합니다.

    하지만 어른들도 수준차이를 벗어난다면 선생님 몰래는 좋은 책이 될것같네요.

  • '선생님 몰래'를 읽으며 나의 유년시절을 돌아보았다.

    나에게도 은지같은 경우가 있었을까하고...

    점수만능시절인 지금 우리 아이들의 경우에도

    시험을 본다고 하면 부모들은 점수에 내기를 걸곤 한다.

    핸드폰이며 디카며 mp3,닌텐도등..

    시험 성적 향상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고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

    2학년 아이에게 백점은 얼마나 맞고 싶은 점수일까?

    은지의 마음고생이 여기까지 전해진다.

    언니의 모든것을 물려받아야 하는 은지로써는

    달리기에서 진 패인이 물려받은 운동화일수밖에 없고

    백점 맞으면 사준다는 운동화때문에

    점수도둑을 하게 된 것이다.

    백점 맞았다고 자랑하며 엄마는 마트에 가서 새 운동화를

    사 주신다.

    그 운동화를 신고 달리기를 하지만 수학 백점이라는 응원소리에

    다리에 힘이 풀리고 또다시 지고 만다.

    선생님은 은지를 믿고 자랑스러워 하신다고 하고

    점점 은지의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워진다.

    어서 양심고백을 하고 마음을 내려놓기를 기대했다.

    다행히 선생님께서 은지의 마음을 알아채주시고

    은지 마음이 숨을 쉴 수 있게 해주셨다.

    '마음이 숨을 쉰다는 표현'이 참 인상적이다.

    부모로써,엄마로써 아이들에게 성적가지고 은근히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데

    많이 생각해 보게 하는 동화이다.

    은지가 바르게 클 수 있게 이끌어주신 선생님의 역할도 참 중요한 것 같다.

    비밀은 없다는 은지의 마음이 계속 이어져서 항상 바른 아이로 컸으면 한다.

  • 한 아이가 점수를 훔쳤다고 한다.

    도대체 이것이 무슨 말일까? 궁금하여 아이와 책을 읽게 되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한 번쯤 해보았을 수도 있는 발상, 은지는 새 운동화가 갖고 싶었다. 언제나 언니가 쓰던 옷이나 신발 등을 물려받았던 동생의 입장에서 보면 헌 무건만 걸쳐야 했던 씁쓸한 기분을 알 것 같았다. 신고 있는 허름한 운동화가 가뜩이나 마음에 들지 않은데, 이 운동화는 달리기를 할 때마다 벗겨져서 애를 먹인다. 어머니께 투정을 부려보지만 어머니는 시험에서 100점을 맞으면 새 운동화를 사주신다고 하셨다. 이 아이는 시험에서 100점을 맞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런데 시험문제 중 딱 하나가 아리송하다. 답이 이것인지? 아니면 저것인지? 고민하다가 하나를 선택했다. 그런데, 정답인줄 알고 적었던 답이 오답이란다. 어떻게 할까? 시험지의 답을 확인하러 교실로 돌라갔던 은지는 선생님이 계시지 않은 틈을 타서 살짝 답을 고쳤다. 이제는 100점을 받은 것이다.

    이 아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주위의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성적에 조건을 걸어 놓고 조건을 충족할 때마다 보상을 해주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아이가 소중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소중한 자녀들이라고 하면서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에게 점수를 연결시키는 모습, 사랑하는 소중한 내 자녀에게 몇 점짜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게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집에 귀가한 아이에게 “수고했다. 힘들었지?” 라는 말보다는 어머니는 자녀의 얼굴을 보자마자 “오늘 시험 몇 개 틀렸니?” 라고 말씀하시지는 않는지.........

    이 책의 주인공인 은지도 처음부터 나쁜 마음을 먹을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점수에 대한 궁금함이 발걸음을 교실로 이끌었고, 어머니의 제안이 아이를 궁지로 몰아넣게 된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은지의 어머니 역시 “아, 참, 오늘 수학 시험, 잘 봤어?”라고 말씀하신다. [p.26] 이때 은지의 마음은 어땠을까?

    처음으로 100점 맞은 시험지를 가져온 은지에게 엄마의 칭찬은 끊이지 않는다. “어머, 우리 은지가 백 점이네! 어쩜, 우리 은지는 누굴 닮아서 이렇게 수학도 잘하니?” 엄마는 은지가 내민 수학 시험지를 받고는 목젖이 다 보이도록 크게 웃었습니다. 은지의 머리를 쓰다듬고 뺨을 어루만지는 것도 모자라 은지 뺨에 쪽 소리가 나도록 뽀뽀를 했습니다. [p.32]

    그리고 좋은 기분을 여기저기에 전화해서 알릴 것이다.

    100점 맞은 은지는 기분이 좋았을까?

    그러나 은지는 수학의 ‘수’자만 듣기만 해도 진저리가 난다. 새 운동화를 신으면 달리기를 잘 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일들을 하지 못하여 막대사탕을 먹을 수 없었다. 이런 일들을 지켜보면서 은지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안됐다는 마음이 든다. 어른들이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점수를 훔친 은지는 선생님의 칭찬도, 부모님의 칭찬도 남의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기만 하였다. 밤에는 악몽을 꾸었고, 먹은 것은 소화를 시키지 못할 정도로 은지는 불안하다. 은지가 불안에서 헤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과연 은지는 용기를 가지고 자신이 벌인 일을 수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은지의 행동이 기대된다.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은 은지의 행동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또 뭐라고 말을 할지 궁금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지내온 지나간 기간들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내 자신도 어쩌면 은지의 어머니와 같았을 수도 있으니까. 나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한 일에는 후회는 없는 것이라고 가르쳐왔다. 딱히 아이들에게 좋은 점수를 강조하지 않았어도 혹시나 내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는 않았는지......., 그러나 나는 이 부분에서는 자신이 없다. 아이에게 바른 행동을 요구하기 전에 부모인 내 자신이 바른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