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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 김은실

친구와 함께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씩씩하고 용기 있는 초등학교 3학년 두 아이의 이야기
대상
창작동화 / 초등1~2학년
발간
2008년
필자
이규희 글 / 박영미 그림
사양
64쪽 / 190×260(mm) / 소프트커버 / 2008년 9월 22일 출간 / ISBN 978-89-5977-659-7
정가
8,000원(씽) (10% 할인 → 72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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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독서 의욕 신장을 위해, 최고의 동화 작가와 그림 작가가 만나 머리를 맞대어 탄생한 창작동화입니다.★

저작권 수출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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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아이들을 때리고, 버럭 화를 내기로 유명한 싸움 대장 한결이. 짝도 없이 혼자 지내던 한결이 앞에 어느 날 새로운 짝이 나타난다. 보름달처럼 통통한 얼굴, 축 처진 눈꼬리, 영락없이 캐릭터 인형 엽기토끼를 닮은 김은실! 느릿느릿한 말투에 배시시 웃기만 하는 은실이는 전학 온 첫날부터 짝에게 줄 선물로 꿈틀대는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가져와 한결이를 기겁하게 만든다. 천하에 무서울 게 없노라 행동했던 한결이가 벌레에 기겁하는 모습에 아이들은 한결이를 비웃는다. 이 모든 게 엽기토끼 김은실 때문이라 생각한 한결이는 은실이를 골탕 먹인다. 하지만 자신의 속마음도 모르고 한결이에게 <넌 참 좋은 짝꿍이야.>라고 말하는 은실이가 한결이는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돌보아 줄 사람 없는 집을 나와 학교에 온 한결이는 줄넘기를 못해 쩔쩔 매고 있는 은실이를 만나게 되는데…….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은 각기 다를지라도, 누구에게나 두려움은 있기 마련이다. 어른들의 울타리에 안에서 충분히 보호를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두려운 것은 있다. 시험이 무섭고, 끔찍한 별명이 두렵고, 선생님의 꾸지람에 겁을 먹는다. <내 짝꿍 김은실>은 각기 다른 두려움과 마주한 두 아이의 이야기다. 술만 마시면 집 나간 엄마가 간 곳을 말하라고 다그치는 아빠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초등 3학년 한결이, 그리고 운동을 못해 체육 시간이 너무도 무섭기만 한 은실이가 그 주인공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외로운 한결이는 마음속에 가득한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아이들을 때리고, 윽박지른다. 은실이는 은실이 나름대로 체육 시간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고 있다. <내 짝꿍 김은실>은 서로 다른 두려움을 간직하고 있는 두 아이가 서로 짝이 되어 만나면서 서로의 두려움을 보듬고, 극복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두려움을 언제까지나 두려움으로 남겨 두면 성장할 수 없다. 한 단계 한 단계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야만 성장할 수 있다. 아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계속 새로운 두려움과 마주하겠지만, 서로를 격려해 주는 친구와 함께 씩씩하게 그 두려움들을 극복해 가길 바라는 작가의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작가는 아이들이 두려움 앞에 선 친구를 외면하지 않고 먼저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작가 소개

글 이규희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중앙일보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 <연꽃등>이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들로 한국동화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펜클럽 회원이며, 어린이들의 마음을 가만가만 어루만지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아빠의 앞치마』, 『대장이 된 복실이』, 『흙으로 만든 귀』, 『난 이제부터 남자다』, 『어린 임금의 눈물』, 『열세 살에 만난 엄마』 등이 있다.
그림 박영미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했고, 그림을 그릴 때가 제일 행복하다. 특히 어린이들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할 때는 자신이 어린이가 된 것 같은 생각에 빠진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 『지붕 위의 바이올린』, 『아빠보다 더 바빠』, 『똥 할아버지는 못 말려!』, 『내 방이야!』, 『그리고, 개구리는 뛰었다』, 『처음 받은 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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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가끔 내 안에 두려움을 들킬까봐 과장된 몸짓, 더 큰 목소리를 낸 적이 많았던 것을 기억한다.

    ......한결이 처럼 말이다......

    1년전 친구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집과 가게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한결이 아빠는 매일 술로 마음을 달랜다.

    엄마도 생계를 위해 집을 나가 버린 후 할머니와 함께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한결이는 엽기토끼를 닯은 은실이가 전학을 와서 짝꿍을 하게 된다.

    은실이는 하필이면 한결이가 제일 싫어하는 곤충, 그것도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짝꿍이 된 기념으로 선물하게 된다.

    하지만 한결이는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고, 그 일 이후 친구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게 된 한결이의

    복수가 시작된다.

    화장실에 은실이 가방을 감추고, 피구공으로 은실이게게 일부러 세게 맞춰 쌍코피를 터트리지만 은실이는 오히려 체육시간을 두려워하는 자신의 약한 모습을 고백하면서 한결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게 된다.

    `엽기토기`를 닮은 은실이가 자꾸 귀여워 보이기 시작하면서 한결이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외로운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한결이 또한 마음속에 숨어있는 자신의 두려움을 용기로 당당하게 맞서게 되고 돌아 올 엄마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된다.

    이 책은 독서 치료에도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있는 감정과 또 다른 감정, 두가지를 함께 가지고 있는 때가 많은것 같다.

    용기가 없어 자신의 감정에 정직할 수 없거나, 애써 말하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은실이 처럼 누군가 나의 두려움에 용기가 되어주고, 희망이 되어주길 꿈꾸며 손 잡아줄 `내짝꿍`을 기다릴 때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내짝꿍 김은실`에서 눈에 띄는 것은 무엇보다 그림이다.

    시원하면서도 섬세한 터치로 감정과 행동을 세밀하게 표현해 주고 있어서 책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삽화로 그림을 그려 넣기 보다 전체를 그림으로 그려서 그 위 빈공백에 글자가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한결이의 마음을 잘 따라 가면서 감정을 싣고 책을 읽을 수가 있다.

    저학년들이 읽기에 책 크기와 글씨 크기, 그림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있다.

    학교생활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 혹은 다른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친구들이라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어른들도 이 책을 함께 한다면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두려움을 찾아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에 작가는 한결이가 친구들에게 난폭하게 구는 건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하면서

    그 두려음은 누군가의 따스한 사랑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힘주어 말해주고 있다.

    ``이 세상에 나쁜 친구는 한명도 없거든요....``

    우리 아이들이 서로에게 용기가 되어주고,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는 따뜻한 세상에서 희망을 노래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길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본다.

  • 노란책표지에 화난 얼굴을 하고 손에 글러브를 끼고 있는 소년

    무슨일때문에 그리 화가 난걸까요?

    내짝꿍 김은실 책은 책표지부터 우리아이의 눈을 궁금하게 했다.

    엄마인 내가 읽고 나서는 지금은 서른이 흘쩍 넘어 버렸지만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우리반에서도 한결이 같은 심술꾸러기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아이를 피해 다니기만 했지 그 아이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한 적이 없었던것 같다.

    어쩜 그아이도 한결이 처럼 마음속 아픈 사연이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책속의 주인공 한결이는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다.

    반 애들 중에서 혼자만 짝이 없다.

    날마다 심통 난 얼굴로 툭하면 아이들을 윽박지르는 한결이를 반 아이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결이에게도 마음속 깊은 아픈 사연이 있다.

    한결이 아빠는 친구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가게랑 집을 몽땅 날리고 겱국 한결이네는 남의 집 옥탑 방으로 이사했고, 아빠는 날마다 술타령을 하며 식구들을 못살게 굴어 한결이 엄마는 나가서 돈 벌어 온다고 집을 나가 버리고 만다.

    그런 한결이는 아이들이 자기 앞에서 벌벌 떠는 걸 볼 때마다 은근히 기분이 좋다.

    마치 집에서 아빠한테 당한 앙갚음을 하는 기분이 들어기 때문이다.

    어느날 한결이 반에 좀 촌스러워 보이고 엽기 토끼처럼 생긴 은실이가 전학을 온다.

    한결이는 은실이와 짝꿍이 되고 은실이는 짝꿍이 되서 반갑다는 뜻으로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한결이에게 선물한다.

    벌레라면 질색을 하는 한결이 결국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반에서 키우게 되고

    한결이는 벌레를 보고 부들부들 떠는 걸 아이들에게 들켜 속상해 은실이를 미워해 은실이 가방을 몰래 감추고 체육시간에 공을 은실이 얼굴에 맞게해서 코피를 터트리게 한다.

    반 선생님의 권유로 한결이와 은실이는 보건실에 같이 가게 되고 은실이가 한결이에게 먼저 ``미안해`` 하고 말한다.

    ``사실 난 체육 시간을 제일 싫어해. 공이 날아오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든. 줄넘기를 할 때도 줄에 걸릴까 봐 조마조마해. 그러니까 아깐 네 잘못이 아니라 나 때문이었어.``

    한결이는 속으로 뜨끔했다. 일부러 공을 세게 던진 걸 눈치 채지 못하는 은실이한테 어쩐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음날 교실에서 은실이가 준 ``한결아, 넌 참 좋은 짝꿍이야. 고마워^^ `` 가 쓰인 쪽지를 펼쳐서 읽어보고 솜사탕을 먹었을 때처럼 달착지근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달콤한 말을 들어 본 게 언제인지 모른다. 웬지 통통한 은실이의 옆얼굴이 귀엽게 보였다.

    체육을 못하는 은실이를 한결이는 겁내지 않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며 줄넘기 하는법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자기도 겁내지 않고 애벌레를 만져 보는데 성공한다.

    이 책을 읽고 우리아이는 한결이 같은 친구가 있다면 먼저 그 친구 손을 잡아 주는 아이로 자랄 수 있을것 같다.

    이 세상에 나쁜 친구는 한명도 없듯 먼저 손을 내밀어 따스하게 보듬어 주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 이 책을 막 덮으면서 우리 딸아이는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 까?

    도착한 책을 먼저 읽은 우리 아이의 반응이 마구 궁금해졌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공주님 반에 한 아이가 거의 한결이 같은 수준이니 말이다.

    가장 키가 크고, 가장 힘 센 그 아이는 선생님 마저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가 봐도 또래 아이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커 보이는 그 아이는 형님 반 아이 같아 보인다.

    지난 1학기 말에는 그 애랑 우리 아이가 짝이 되어,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알고 보니 많은 다른 애들도 그렇게 피해를 보고 있었고, 아이들 사이에서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안그래도 의협심 강하고, 게다가 반장이다 보니 더더욱이 나서는 우리 아이는 그 애랑 더 많이 부딪치고 하다보니

    머리도 쿵~ 몇대씩 맞기도 하고, 물건도 뺏어가 장난치고 그런 경우를 당하기도 했다.

    그에 대한 나의 대처..

    `그 애도 아마 너희들이랑 친하고 싶은데..아마 그 방법이 잘못 되어서 그럴거야.

    너무 미워하지 말고, 그 대신 때리거나 하면 선생님한테 얘기는 해야 겠구나.`

    이 책을 보고 나니 , 그 애의 마음이 한결 더 다가오는 것 같아 괜히 애잔하기도 하다.

    누군들 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을 까나..

    그 애에게도 남모를 고민이 있을거야..하는 우리 아이의 의젓해 보이는 그 말에 나름 `희망`을 건져보기도 한다.

    모든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면서 왕따이기도 한 한결이가 은실이라는 새로온 전학생으로 인해

    따뜻한 자신의 본 마음을 찾아가는 게 너무 보기 좋고 다행스럽다.

    은실이보다 한결이를 더 많이 겪은 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은 어쩌면 한결이에 대한 편견을 더 많이 가졌는 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더 많이 거리를 두게 되고, 그 거리감이 싫어서 더 많이 한결이는 심술을 부리게 되고

    그렇게 악순환이 되어 갔나 보다.

    은실이처럼 선입견을 두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대하니 한결이의 삐뚤어진 마음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았으니

    마음이 놓인다.

    우리 아이에게 어쩌면 이 책은 큰 해답을 준 책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2학기 들어 조금 더 심해졌다가 이제는 조금 나아져 간다는 우리 아이의 말에 조금은 마음 놓아 본다.

    아이들을 믿어 봐야겠다. 그래도 아이들이 희망이니깐 말이다.

  • 우리집 공주가 초등3학년입니다.

    그래서 초등3학년 아이들이 주인공이라는 이책에 참 정이 갔습니다.

    겉표지에 있는 토끼옷을 입고있는 은실이와 권투글러브를 끼고 주먹을 날리는 한결이 얼굴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보였지만요.

    짝이 없어 반 아이들이 홀아비라고 놀릴지라도 엽기토끼 같이 생긴 느리고 예쁘지도 않은 시골 전학생과는 짝이 되고 싶지 않은 한결이.

    전학 온 첫날부터 징글징글 꿈틀꿈틀 오동통한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선물로 주는 은실이.

    요즘 경제사정을 생각해봤을때 한결이 같은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많을거 같았고,

    은실이는 여자아이가 벌레를 만지작 거리고 벌레박사인게 새초롬한 여느 여자애들보다 친근감이 생겼습니다.

    빈 자리가 한결이 옆밖에 없어서 전학온 은실이와 짝이 된 한결이는

    배시시 웃기만 하고 첫날부터 장수풍뎅이 애벌레로 깜짝 놀라게 한 은실이에게 괜한 화풀이를 해댑니다.

    실은 아빠가 사업실패 후 엄마가 가출하고 아빠는 술로 시간을 보내시느라 한결이를 잘 챙겨주지 못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마음속에 화가 가득 찬 한결이는 반아이들에게도 시비를 걸고 새로만난 은실이에게도 못된 짓만 골라합니다.

    그러나 은실이는 항상 마음씨도 좋게 한결이의 장난과 심술을 배시시 받아줍니다.

    한결이는 그런 은실이가 이상하게도 생각되지만 싫지는 않은 눈치네요.

    어느 날, 한결이는 줄넘기 때문에 쩔쩔매는 은실이에게 줄넘기를 가르쳐주고 맘을 열게됩니다.

    남자도 징그럽게 생각하는 벌레를 조물락 거리는 은실이가 체육시간을 무서워 하다니 아이러니 하기도 하군요.

    엄마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술주정하는 아빠가 무서운 한결이와 체육시간이 무서운 은실이가

    서로 친구가 되면서 서로 도와가며 보듬어가며 두려움을 극복하는 성장동화라 할수 있겠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두려움들, 또 세상을 살면서 만나게 될 새로운 두려움들을 두려운채로 놔두는 것이 아니라

    한단계씩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일러주는 책이에요.

    주변에 괜시리 남에게 시비걸고 화를 내고 하는 친구가 있다면 혹시 이 친구가 맘속에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그것을 숨기기위해 저러지는 않을까? 생각해보도록 일러주고 있습니다.

    정말로 진실한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친구가 두려워하는게 뭔지 이해하고 도와주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참된 친구의 의미겠지요.

    우리아이는 여자아이지만 보이쉬한 성격이라 축구도 잘하고 달리기도 잘하는 운동매니아입니다.

    하지만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하나만 틀려도 속상해하고 항상 1등하는 친구를 시샘하는 아이입니다.

    우리아이도 좋은 친구를 많이 만나서 한결이와 은실이처럼 두려움을 이겨나가며 튼튼하고 씩씩하고 용기있게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친근함을 표현하는게 서투른 친구가 있다면 한결이처럼 무언가 맘속에 두려워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먼저 다가가서 손을 내밀줄 아는 맘씨 넓은 아이로 자라나기를 희망합니다.

  •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몇 명 더 많아서 내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여자-남자 짝을 하고 남은 인원은 남자-남자 짝꿍이 있기도 하고 가끔 남자 아이 혼자 앉는 홀아비가 있기도 했다.

    지금 내 아이가 다니는 학급에도 남자 아이가 몇 명 더 많아서 남자끼리 짝꿍을 하기도 한단다. 초등 2학년인 지원이도 한 때 남자 아이랑 짝꿍이 되었을 때 괴롭히는 짝꿍이 있기도 하고, 좋은 짝꿍도 있었는데 지원이는 여자 아이랑 짝꿍이 되면 가끔 여자 짝꿍 집에 데려다 주고 오기도 하였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엄마 나 오늘 지예네 집에 데려다 주고 온다고 늦었어``라면서 묻지도 않은 말을 하곤 하는 아이를 보면서 껄껄껄 웃기도 했으니까.

    이 책에 나오는 한결이는 아빠와 산다. 아빠가 친구 빚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엄마가 돈 벌러 집을 나가고나서 술로 세월을 보내는 아빠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짝없는 홀아비 한결이와 전학온 엽기토끼를 닮은 은실이의 만남. 전학 선물로 준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보고 기겁을 하는 한결이는 은실이의 가방을 화장실에 숨기기도 하고, 체육 시간에 은실이에게 피구공을 얼굴애 던져 코피를 터지게 만든다. 벌레보다 체육 시간이 더 겁난다는 은실이와 밤마다 술주정하는 아빠가 벌레보다 더 무서운 한결이. ``한결아 넌 참 좋은 짝꿍이야. 고마워.^^ `` 라는 쪽지에 왠지 모를 미안함을 느낌과 동시에 은실이의 통통한 옆얼굴이 귀엽게 보인다. 한결이는 짝꿍 은실이가 줄넘기 연습하는 것을 도와준다. 무섭기만 하던 아빠가 가엾게 보이고 아빠의 진심을 알게 된다.

    ``아빠도 엄마가 보고 싶은 거야, 엄마가 없으니까 자꾸 겁이 나나봐. 그래서 날마다 술 마시고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한 거야. 내가 애들을 윽박지르고 때리는 것처럼.``

    아빠와의 화해. 그리고 엽기토끼 은실이와 사이 좋은 짝꿍이 된다는 이야기다.

    요즘은 결손 가정이 많다. 작년 아이 반에서도 가끔 친구들을 괴롭히고 문제를 일으키는 이혼 가정의 아이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지원이뿐만 아니라 반 아이들을 괴롭혀서 나와 반 엄마들은 그 아이를 문제아로 찍어서 가까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부끄러워진다. 아이는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외롭고 힘들었는데 그게 친구들에게 잘못 표현된 것 같다. 마음의 문을 열고 진심으로 대해 주면, 조금만 더 따뜻하게 대해주었더라면 아이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친구를 외모로 판단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하면 마음은 전해질 것이다.

    마음의 문을 열어요. 활짝. 짝꿍에 대해 친구에 대해 아이들에게 전하는 내용이 너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