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몰래
전자공업출판사
아이가 두 손을 모아잡고 눈을 샐쭐하니 옆을 살피는 표지부터가 웃음이 터져나오게 하는 이 책, 엄마몰래란 제목에도 또한번 뭔 내용일까 궁금해서 도통 책을 안볼 수 없게 만든다.
책을 펼치니 주인공 은지가 뒤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엄마방에 몰래 들어가는 모습과 강아지 은발이 소리에 놀라 엉덩방아를 찢는 모습, 떡볶이를 못사먹게 하는 엄마에게 삐쳐서 부루퉁해하는 표정 등 모두 꿈틀거리며 이야기 속으로 날 잡아끌었다.
그림이 주는 효과가 이렇게까지 크다니. 정말 그림만 봐도 엄마 서랍에서 몰래 돈을 가져가는 꼬맹이 은지의 마음이 그대로 보인다. 게다가 갖고 싶은 학용품을 사려다 언니에게 들켰을 때, 아이에겐 너무 많게 느껴진 돈을 다 쓰려고 떡볶이도 사먹고 뽑기도 하고 만화책도 사고. 그럼에도 돈이 남자 걱정하고...
옆에 있는 아이에게 너무 재밌는 책이라며 망설임없이 권하게 되는 책이다. 저학년 아이를 둔 엄마도 꼭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