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지요.
그 전까지는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셨지만 이때부터는 아이 혼자 모든걸 해야 했지요.
직장맘인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의 학교생활은 너무나 궁금한 일이었는데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이 눈에 아른거려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답니다.
물론 이야기속의 병아리반 아이들은 너무나 순박한 아이들이기에 조금은 더 오래전 저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도 있었어요~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다니는 산들바람이 들려주는 병아리반 친구들은 아이들만 병아리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 역시 병아리 선생님이었죠..
선생님의 감춰왔던 눈물속에 아이들이 꼭 꼭 숨겨왔던 사랑이 펼쳐졌던 거죠~
어쩜 그런 아이들과 선생님간의 끈끈한 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올해 학교를 처음 입학하는 아들 녀석과 `1학년`이란 말이 들어가는 책은 무조건 사거나 빌려서 읽었답니다.
대개는 1학년 생활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거나 에피소드를 담은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이 책은 산들바람이 1학년 교실을 찾아와 아이들과 선생님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는지를 살짝 보여주는 책이라 신선했습니다.
울 아이는 선생님 말씀도 안 듣고 제멋대로 말대꾸하는 아이들을 보며 저러면 안 된다고 하기도 하고요, 수업 중에 화장실에 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는 얘기도 하더군요.
그리움이라는 것이 어떤 감정인지를 표현해 놓은 장면에선 어떤 때 이런 감정이 생겼는지를 생각해보고 얘기도 나눴답니다.
덕분에 울 아이 마음속을 살짝 들여다볼 수도 있었네요^^
산들바람이 세상 여기저기 세상 구경을 하다가 병아리반 아이들을 생활을 엿보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펼쳐놓습니다. 갓 선생님이 되신 예쁜 여자 선생님과 스물 네 명의 꼬맹이들 이야기.아무 때나 자신의 의견을 쏟아놓고 장난과 말씨름으로 어수선한 아이들. 그 속에서 어찌 대처를 할 지 몰라 쩔쩔매는 선생님. 딸내미를 보더라도 한창 호기심 많고, 자기 의사가 분명하고, 외둥이니 질 줄 몰라 하고. 그런 한창 때 아이들만 모아 놓은 교실이니 얼마나 어수선하고 힘드실까 상상이 됩니다. 그러면서 선생님 말씀에 대꾸를 하고 선생님도 아이들 대하시는 모습이 서툴기만 하십니다. 요즘 세태가 반영이 된 것일까요?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 역시 모든 것이 신기하고, 궁금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랍니다.
담임선생님은 이제 막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이고, 아이들 역시 학교라는 울타리에 처음 들어온 아이들이에요.
선생님도 처음, 아이들도 처음이니 적응이 만만치 않았을 거예요.
선생님이 다루기에도 버거운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지는군요.
병아리반에서 일어나는 일은 특이하게도 바람이 보는 시각으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주 이쁜 사랑을 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모습임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거예요.
병아리반 아이들
우리 아이가 올해 학교를 입학해서 우리 아이 이야기 같았어요.
바로 우리 아이가 병아리반 아이들이거든요.
요즘 학교 적응기간이라도 오전수업만 하고 오는데요..
가서 보면 정말 이 책 속 병아리반 아이들처럼 재잘재잘 거리고, 정신이 없는 것이.. 아이들의 그런 모습에 빙긋 웃음이 지어지곤 했는데 책 속에서 다시 우리 아이들의 반 친구들을 만난듯 그런 기분 좋은 책이였답니다.
이 책속에 나오는 주인공은 바람이랍니다.
그런데요.. 바람도 정말 종류가 많지요? 그런데 이 책속에 바람은 마치 병아리반 아이들처럼 보드라운 산들바람입니다.
우연이 산들바람이 병아리반 아이들이 있는 곳을 지나가다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그 아이들의 매력속에 풍덩 빠져 아이들을 지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