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펄펄 내리는 날, 아기가 유모차를 타고 엄마와 눈 구경을 나왔어요.
태어나 처음 눈을 본 아기는 온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송이가 몹시 신기했어요.
아기가 두 손을 뻗어 흩날리는 눈송이를 꼬옥 잡았어요.
그런데 손을 펼쳐보니, 아기의 따스한 체온에 눈은 어느새 방울방울 녹아 물이 되었네요.
엄마는 하얀 입김을 뿜으며 눈을 동그랗게 뭉쳐서 아기 손에 살포시 건네주어요.
두근두근, 첫눈을 맞이한 아기와 엄마의 행복한 순간들을 바라보며,
우리 기억 속 눈 오는 날의 추억도 하나 둘 꺼내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