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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엄마

세상에 아주 다양한 가족이 있지만, 엄마의 사랑은 똑같아요!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5년
필자
정란희 글 / 박영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5년 10월 15일 출간 / ISBN 978-89-283-1555-0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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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포인트》
  * 초등 교과 연계
     통합 1~2학년군 가족2 2. 다양한 가족
     3~4학년군 국어②-나 6. 글에 담긴 마음
  *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입양 가족에 대해 이해하게 됩니다.
  * 가족의 형태는 달라도 가족 사랑의 무게는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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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소개 수업을 하던 날, 현지는 잔뜩 풀이 죽었습니다. 사진을 본 아이들이 엄마와 영 딴판이라고 놀렸기 때문이에요. 현지는 입양된 아이입니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데, 요즘은 괜스레 안팎으로 입양아라는 사실이 신경 쓰입니다. 입맛도 없고, 무슨 일을 해도 시큰둥합니다. 엄마, 아빠에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것 같고요. 낳아 준 엄마 찾기 해프닝이 끝난 뒤, 현지는 그동안 생김새가 부모님을 닮지 않아서 고민했던 일을 엄마에게 털어놓습니다. 닮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 꼭 닮은 점을 찾아야 한다면 마음이 구석구석 똑 닮았다는 엄마의 말에 현지 마음이 봄비처럼 촉촉해집니다.

미나가 떡볶이를 먹으며 말했어요.
“현지야, 나 어젯밤에 고민 많이 했다. 글쎄, 옛날 사진이 하나도 없는 거야.”
“왜?”
“우리 엄마가 성형수술을 하고 나서 옛날 사진을 모두 없애 버렸거든. 그 사진밖에 없어서 그걸 가져간 거야.”
“아, 그랬구나.”
“어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 우리 엄마랑 백화점에 갔거든. 그런데 내가 엄마한테 ‘엄마’라고 부르니까 직원 언니가 깜짝 놀라는 거야.”
“왜?”
“고객님에게 이렇게 큰 아이가 있었냐고. 그래서 내가 뭐랬는 줄 알아? ‘전 우리 반에서 키가 제일 작은데요.’ 고 말해 줬다니까.”
우리는 낄낄대며 웃었어요.
그때 미나의 휴대폰이 울렸어요. ‘우리 엄마’ 네 글자가 번쩍번쩍 빛나고 있었어요.
“엄마, 나 학교에서 애들한테 놀림받았어. 엄마는 예쁜데 난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곧 미나 엄마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어요.
“미나야,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엄마 같으면 신경 안 쓰이겠어? 엄마는 눈이 크고 나는 작고, 엄마는 코가 오똑하고 나는 납작하고, 엄마는 입술도…….”
그러자 미나 엄마의 목소리가 미나의 말허리를 자르며 툭 튀어나왔어요.
“미나야! 나중에 의사 선생님이 너도 나처럼 만들어 줄 거야.”
“엄마! 됐어, 됐다고! 난 내 얼굴이 좋아.”
“정말이야? 믿기지 않는걸.”
“칫, 엄만 그게 딸한테 할 소리야?”
미나는 입술을 삐죽이며 전화를 끊었어요.
“내가 울 엄마 때문에 진짜 못살아. 이렇게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한단 말이지.”
나는 엄마에게 마음껏 투정을 부릴 수 있는 미나가 정말 부러웠어요.
잠시 후, 미나가 얼굴을 가까이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그런데 너도 엄마를 하나도 안 닮았더라.”
“어…….”
“현지야, 근데 너 왜 아까부터 시무룩해?무슨 걱정 있어?”
나는 갑자기 교실에서 남자아이들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혹시 주워 온 애 아니냐며 놀리던 그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미나도 그 말을 들었을까? 지금 비밀을 털어놔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나는 그냥 입을 다물었어요.

-본문 16~19쪽 중에서 -

작가 소개

글|정란희
전라남도 무안에서 태어났고, 서울예술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2000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우리 이모는 4학년』이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동화 쓰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어린이들과 이야기 나누기를 참 좋아해서 도서관이나 학교에서 꾸준히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엄마의 팬클럽』, 『슈퍼보이가 되는 법』, 『나쁜 말은 재밌어!』, 『단추 마녀의 수상한 식당』, 『동생 흉보기 대회』, 『아빠는 슈퍼맨 나는 슈퍼보이』 등이 있으며, 『장기려』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4-1 국어활동)에 실려 있습니다.
그림|박영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몇 해 전부터 출판 일러스트의 매력에 빠져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교과서, 영어 학습서, 어린이 월간지 등 많은 그림 작업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동화책에 그림을 그릴 때 제일 즐겁습니다. 한 권, 한 권, 새로운 이야기가 담긴 그림으로 독자들을 만날 때마다 늘 설렙니다. 그린 책으로는 『쫀쫀 공주의 짜사공』, 『급식 안 먹을래요』, 『내가 제일 잘나가!』, 『나 혼자 해 볼래, 독서록 쓰기』 등이 있습니다.

독자서평 BEST 서평으로 선정시 300씽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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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87. 내 엄마



    저희 아이들이 즐겨보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에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도 참 재밌게 읽는 책이기도 한데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저도 그동안 쭉 만나봤지만

    초등 추천도서로 참 만족하고 있는 창작동화랍니다.


    이번에 만나본 책은 <내 엄마>에요.

     

     

     






    좋은책 어린이 책은 책과 함께 독후활동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독후활동지는 좋은책 어린이 사이트에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어요.?

    ?

    먼저 책을 읽어보기 전에 책의 제목과

    글작가와 그림작가도 알고 갑니다.

    ?

    책을 읽고 난 후에 독후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책을 읽기 전에

     아이의 생각을 표현해보는 사전 활동도 참 좋아요.

     

     

     

    아이가 스토리를 전혀 모르고 책 표지만 보고서는

    엄마가 아픈 이야기 같다고 하네요.

    책 표지 속 그림의 엄마가 아이 눈에는 아파 보였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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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학년문고라 예비 초등부터 초등 1~2 학년 아이들이

    보기엔 참 좋은 책이지만

    책 내용들을 살펴보면 초3~4 초등 교과 연계도 되어 있어서

    3~4학년 아이들도 보기엔 괜찮은 책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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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스토리인지 책을 쭉 한번 읽어보는 아이에요.

    좋은책 어린이 시리즈는 아이가 참 좋아하는 책이라

    집에 없는 시리즈의 책은 도서관에 다 찾아 빌려서 읽는 편이에요.


    ?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에 아이들이 가족 사진을 소개하고 있는 장면이에요.

    그 중에서 성미는 태아때 사진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하고

    미나는 엄마와 전혀 안 닮은 사진으로

    친구들이 미녀와 야수라고 놀리는데요.

    입양아인 현지는 태아 사진도 없어 부럽기만 하고

    어릴적 울고 있는 사진을 챙겨왔는데 친구들이 사진 속 엄마와 안 닮았다고

     주워 온 애 아니냐는 말에 속이 뜨끔하기만 합니다.


    ?





    현지가 어른이 되어 충격 받을까봐 엄마와 아빠는

    어릴적부터 입양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친척들이 만나서 키워 준 부모의 은혜를 잊어선 안된다며

    효도해야 한다는 소리를 자기들끼리 하는 말을 엿들을 때면

    현지는 자기 스스로가 작아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현지는 차라리 커서 듣는게 나을뻔 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현지는 친구 미나로 부터 엄마가 성형수술해서 예쁜거라는 이야기를 듣네요.

    미나 엄마는 미나에게 수술하면 엄마처럼 될거라고 친구들 놀림에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만 미나는 딸에게 할 소리라며 엄마에게 투정을 부립니다.


    현지는 엄마에게 맘껏 투정을 부릴 수 있는 미나가 부럽기만 하지요.


    ?

     





    현지는 꿈 속에서 마트에 갔는데요.

    사람들이 엄마, 아빠를 안 닮았다고 수근거리는 소리도 듣고 

    엄마, 아빠가 현지를 카트에 내버려둔채 사라지는 꿈을 꾸고는

    잠에서 깨어 슬픈 생각에 눈물을 흘렸어요.


    ?





    현지는 자기를 걱정해 주는 미나에게 태어난 지 엿새만에

    입양되었다는 비밀을 이야기하는데요.

    미나는 현지에게 그래도 우리 엄마가 아닌 너네 엄마가

    입양해서 행운아라고 말을 해 주네요.


    ?



     



    현지는 집에서 앨범을 보다가 사진 한 장을 발견하는데 그 사진을 보니

    자기와 많이 닮은 거 같아 현지를 낳아 준 엄마 사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진 속 배경이 서울역이고 모자원도 서울역 옆에 있었기에

    현지는 마침 할머니가 서울역에 오신다는 소리를 듣고

    운명처럼 엄마를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서울역에서 헤매다 외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사진속 주인공은 외할머니였다는걸 알게 됩니다.

     





    ?

    ?책을 읽는 중간에 활동지도 해봅니다.

    책 속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는 문제라

    쉽게 풀어볼 수 있었어요.



    ?



     



    현지는 엄마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 서울역에서 헤맨 일들을 솔직하게 말합니다.

    현지는 엄마, 아빠와 닮은 점이 없어 고민이였던 걸 이야기하자

     엄마는 현지와 닮은 점이 정말 많다며 이야기 해 주니 현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현지는 엄마를 꼭 안으며 큰 소리로 말했어요.

    엄마, 고마워요! 내 엄마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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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을 읽고 활동지도 해 보는데요.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 서연이의 생각도 적어볼 수 있었어요.

    ?

    생각 퀴즈 두번째는 현지의 마음을 적어야 하는거 같은데

    현지의 이야기를 들은 미나의 마음을 적었네요.

    ?


     

     



    마지막은 엄마의 얼굴 그려보는 활동인게 저랑 닮았나요?ㅋㅋ

    제 얼굴을 넘 얼큰이로 그린거 같아요...ㅡ.ㅡ


    이 책을 읽고 가슴이 참 뭉클해지기도 하고 따뜻한 감동이 전해졌는데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더 애틋하게 느껴보게 된 거 같아서 좋았어요.






    ?

    입양이라는 말이 아이에겐 많이 낯설고 생소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도 입양이라는게 뭔지 알았고

    문득 난 입양된게 아닌거지 라고 말도 하네요...

    자기도 태아 사진이 보고 싶다고 하기도 하구요...ㅎㅎ

    이 책을 계기로 아이에게 태아때 사진도 보여주고

    원에서 태어나자 마자 찍은 인증샷까지 확인시켜줬네요...ㅎㅎ


    그리고 혹시라도 나중에 아이가 주위에 입양된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가족의 형태가 다를 뿐 입양가족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나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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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책들을 보면 재밌는 이야기도 많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도 참 많은 걸 볼 수 있어요.

    특히 이번 이야기는 어찌보면 아이가 이해하기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 이런 상황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였던 거 같아요.




     

  • " 엄마~ 나는 입양아는 아니지?

    엄마 뱃속에서 나온거 맞지?"

    열심히 야채를 써는 제 뒤로 다가와 뜬금없이 입양이야기를 왜 꺼내는 아이.

    아이를 쳐다보니 좋은책 어린이의 [ 내 엄마] 를 들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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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 준비하는라 경비실에서 찾아온 택배봉투를

    아이들 책상 위에 올려 놓았는데

    매번 보는 초록색 봉투를 너무 잘 아는 시은이가

    얌전히 봉투를 뜯어서 책을 읽고 있더라구요.

    이번 책엔 입양가족의 이야기가 나오는구나 나름 짐작하고?

    책 내용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 너는 확실히 엄마 뱃속에서 나왔으니까 걱정말고 씻기나 하셔~"

    대충 이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한것 같아요.?

    ?

     

     

    ?

    한참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아이는

     엄마가 꼭 이 책을 잠자기 전에 읽어주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아이 침대에 앉아 간만에 베드타임 스토리를 읽었네요.

    ?

    요즘 우리 사회에는 참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있지요.

    예전에 우리나라는 단일민족국가를 자랑스러워한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다문화 가정도 많고 편부 편모 조손가정 등 다양한 가족 형태가 있는데요.

    그 중에는 가슴으로 낳은 아이와 함께 하는 입양가족도 있지요.

    입양가족의 경우 아이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부모도 있고,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을 수 있도록 오픈하는 부모들도 있는데요.

    어느 방법이 더 낫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입양가족도 가족을 서로서로 사랑하는 마음만은 다르지 않을거예요.?

    ?

    이번에 좋은책 어린이에서 나온 [ 내 엄마] 는

    입양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부모의 입장에서 입양된 아이를 바라본다면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 아빠를 만난 행운아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정작 입양된 아이의 입장에 대해서는 마냥 행복하기만 한지

    어떤 의문들과 상처가 있는지 미처 헤아리지 못했네요.

     

    ?

    집에서 가져온 가족사진을 놓고 우리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

    다른 아이들에겐 그냥 수업시간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현지는 친구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빨리 수업시간이 끝나길 기다립니다.

    ?

    ?

    ?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못했지만 현지는 입양아인데요.

    현지 혼자서 입양에 대한 생각과  낳아준 엄마에 대한 생각으로 시름이 깊어갑니다.?

    현지의 부모님은 일찍부터 현지가 입양아인걸 밝혀서 그런지

    현지도 그 사실을 잘 알고는 있지만

    주변 사람들의 아무 뜻 없는 말에 상처를 받는 어린 아이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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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연히 사진첩에서 발견한 사진을 보고 나를 낳아준 엄마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사진이 찍힌 서울역에서 혹시 엄마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서성여봅니다.

    그 사진은 정말 현지를 낳아준 엄마의 사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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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와 엄마의 이야기 속에서 방황하는 현지와

    결국 사랑하는 엄마에게 되돌아오는 현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 부분을 읽어주는 제 목소리도 떨리고,

    이야기를 듣는 시은이의 눈가도 붉어지네요~^^

    현지처럼 제 품을 파고 들며

     " 엄마~사랑해요. 나도 엄마가 내 엄마라서 정말 좋아요~"

    우리 모녀는 그날 밤 꼭 끌어안고 행복한 꿈을 꾸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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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집에서 감수성이 특별히 예민한 시은이는

    이 책이 참 마음에 드나봐요^^

    ?


     

     

    ?

     

    무언가 닮은점이 있어야 가족인가요?

    입양가족이 아니더라도 다른 외모의 가족들은 너무도 많습니다.

    서로 닮지 않아도 서로 애틋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굳이 닮은점을 찾으라면 마음 구석구석이 닮았다는 현지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완성되는게 가족이죠.

    아이들에게 가슴 따뜻한 메세지를 전해줄 수 있는 책이라

    많은 친구들이 함께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 내 엄마

    좋은책어린이 / 저학년문고 87 / 창작동화 / 초등추천도서

    정란희 글 ㅣ 박영 그림

     

      =========================================================================

     

    마음의 눈을 뜨게 해준 내 엄마!

     

    내 엄마?

    이 책을 처음 본 작은 아이는 형과 서로 자기 엄마라고 싸우는

    이야기냐더군요.

     

    가끔 형제가 그러기도 하거든요.

    그런 내용 아니거든....

     

     

    ?전 이 책 표지가 너무 맘에 들어요.

    꽃눈이 내리는 어느 봄날

    엄마와 딸이 손을 잡고 마주 보아요.

    정말 사랑이 느껴지죠?

    보는 것만으로도 서로의 사랑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더 좋아 보였답니다.

    ?

     

     

    책을 읽으며 한다는 소리가....

    "떡볶이 맛나겠다. 먹고 싶다."

     

    현지의 입장에서 조금은 슬프고 안쓰러운 감정으로

    읽어주는 걸 바라는 건 무리일까요?

     

    끝까지 읽고는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지네요.

    ?

     

    ?가족 사진을 전시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에요.

    친구들은 저마다 재미있고 멋진 가족사진을 가져와 이야기해요.

    지호라는 친구는 집에서 키우는 불도그랑 찍은 사진을 보이며

    장군이란 개와 자기가 닮았다고 표정까지 지으며 웃겨주고 있네요.

     

     

    그런데 유독 사진 보여주기에 주춤거리는 친구가 있어요.

    바로 현지에요.

    울고 있는 현지 사진을 보고 친구들이 엄마와 안 닮았다고,

    주워온 애 아니냐며 놀리기도 해요.

    현지는 친구들이 주워 왔다는 말에 괜히 속이 뜨끔해요.

    왜냐면... 현지는 입양아거든요.

     

    예전에 아이들이 말을 안 듣거나 할 때 어른들이 종종 그러셨어요.

    넌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저도 그 말을 들었었네요.

    그 말에 어찌나 서럽게 울었었는지 지금도 그때 생각이 나는군요.

     

    가끔 울 아이들한테도 말했는데 눈 하나 깜짝 안 하더군요.

     

     

    현지는 아무리 찾아도 가족과 닮은 사진을 찾지 못하고

    한 소녀가 서울역 간판 앞에 서서 찍은 사진을 발견해요.

    그리고 낳아준 엄마 사진 일 거라 짐작하지요.

    ?

     

    친한 친구 미나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현지...

    맘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정말 다행이네요.

    다행히 미나는 현지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친구랍니다.

    둘의 우정이 참 예쁘네요.

    ?

    그리고 현지는 엄마와 많은 얘기를 해요.

    학교에서의 이야기 낳아준 엄마는 어떠하셨는지...

    현지의 엄마는 사실대로 모두 말씀해주시죠.

     

     

    그리고 현지와 엄마의 닮은 점을 이야기해주네요.

    전 아이들이 닮은 점을 물을 때면 외모만 이야기했는데.... 

    왜 겉모습에서만 닮은 점을 찾았나 모르겠어요.

     

    서로의 마음과 하는 행동도 닮은 수 있는데 말이죠.

    현지의 엄마는 참 현명한 것 같아요.

    마음으로 낳은 아이를 정말 사랑으로 잘 키우고 있네요.

     

    "엄마, 고마워요! 내 엄마라서..."

    현지의 마지막 말에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내 엄마`

    마음의 눈을 뜨게 해준 고마운 책이에요.

     

    입양된 모든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동화 같아요.

     

    다 읽은 후 독후 활동지로 마무리했어요.

    현지의 마음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입양된 친구의 마음을 어찌 다 알 수 있겠어요.

    어른인 저도 모르는 것을....

    그래도 미나처럼 자신도 그렇게 대해줄 수 있다네요.

    그것만으로도 만족이네요.

     

    Step 1

     책 읽기 전 활동 : 좋은책어린이 책 속 여행

    책에 대한 흥미를 일깨우는 단계!

     

    `내 엄마`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이야기가 떠오를까요?

    내 엄마를 소개하는 것 같다고 썼어요.

     

    손을 꼭 잡은 두 사람은 예전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예전 생각? 그게 뭘까? 좋은 생각이겠죠?

     

     

    Step 2

     책 읽기 중간 활동 : 책을 읽어 가며 풀어요.

     

    책을 읽으며 답도 써 내려가는데요.

    글씨가....

    이젠 좀 고쳐질 만도 한데 여전히 알아보기 힘들다죠.

     

    그래도 나름 열심히 썼더군요.

    현지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

    Step 3

    책 읽은 후 활동 : 생각 퀴즈!

     

    자신의 생각을 쓰는 생각 퀴즈~

    마음에 드는 가족사진을 소개하기도 하고

    현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기도 해요.

    고민을 털어놓은 친구가 없지만

    미나처럼 잘 들어주겠다네요.

     

     

    ?Step 4

    독후감 쓰기 : `내 엄마`를 읽고 독후감을 써요.

     

    마음속 엄마를 그렸군요.

    양팔을 벌리고 서있는....

    몸은 통이에요. 목부터 쭉~ 그리고 팔, 다리가 있지요.

     

    어떻게 목하고 허리하고 같으냐고 했더니..

    목은 좀 넓히고 허리를 조금 날씬하게 한 거라네요.

     

    허걱!

     

    그래도 마지막

    엄마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엄마 사랑해!!!"

    라는 말 한마디에 모든 게 용서되더군요.

     

    아이와 입양이라는 생소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았어요.

    사실 우리 주위에 쉽게 접하지는 않지만 유명인들 보면 좋은 일 많이 하시잖아요.

    공개입양도 하시고...

    참 대단하단 생각을 했어요. 전 정말 자신 없는데 말이죠.

     

    이 책을 읽고 난 아이의 한마디!

    "엄마! 절 낳아 길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참 가슴 뭉클했네요. 많은 생각을 하면서...

    "내 아이라 고마워!"라는 말을 하며 안아주었지요.

     

    엄마와 아이가 오랜만에 마음을 열며 읽었던 `내 엄마`랍니다.


  •  

    좋은책 어린이의 저학년 문고를 유독 좋아하는 아이~


    이번에도 책이 오자마자 얼마나 좋아하던지

    앉은 자리에서 바로 읽기 시작하더군요^^


    저희 아이~ 책을 다보고 나더니

    갑자기 저를 꼭 안으며 주인공 현지가 불쌍하대요.

    ?

    아이의 반응에

    내용이 궁금해 저도 바로 보게 된 `내 엄마`~


    공개 입양아의 마음속 고민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한 그런 책이 아닌가 싶어요.



     



    주인공 현지는 생후 6개월때

    공개 입양된 아이에요.


    부모님은 아이가 커서 상처 받는것보단

    어릴때부터 자연럽스럽게 알고 받아들인 상태에서

    크는게 더 좋겠다고 판단해

    공개 입양을 하시게 되었고요.


    그러나 아이는 늘 조마조마해요.


    학교에서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할때도

    엄마랑 안닮았다고 놀리는 아이들의 놀림을 받을때도

    누군가 자신의 비밀을 눈치챌까 늘 조마조마해요.


    ?

     



    그리고 늘 위축되어 있어요.


    입양된 아이인지라 더 잘해야 한다, 더 말을 잘들어야 한다라는

    그런 강박관념과 어른들의 말들이

    현지를 늘 힘들게 하지요.


    그런 현지가 참 안타깝더군요.

    원치 않아도 훌쩍 커버릴수 밖에 없는 현지의 모습이

    공개 입양된 아이들의 실제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이렇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공개 입양이 또 좋은 것만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참 어려운 결정인것만은 틀림없어요.


    ?

     



    자신의 어릴적 사진을 보다

    서울역에서 찍은 한 앳된 모습의 소녀 사진을 보게된 현지~


    현지는 자기와 닮은 듯한 그 소녀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친엄마로 착각을 해요.


    그리고 그 친엄마가 사진찍은 장소를

    직접 찾으려다 부모님을 잃어 버릴뻔 하게 되죠.


    결국 친엄마 사진이 아닌 외할머니 사진으로 밝혀졌지만

    현지의 고민이 얼마나 컸었는지 알 수 있는 사건이었어요.


    ?

     



    결국 엄마와 모든 이야기를 하게 된 현지~

    외모만 닮았다고 닮은게 아니라는 엄마의 이야길 듣고

    조금은 마음이 풀리게 되요.


    현지와 엄마는 외모는 닮지 않았지만

    성격이나 행동 미소등은 꼭 닮은 모녀지간이거든요 ^^


    ?

     



    책을 다 본 아이는 그런 현지가 무척 안타까웠나봐요.

    자신이 입양아란걸 잊고 씩씩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그러더니..자긴 엄마 뱃속에 있었을때

    사진이 있다며 안심을 해요 ㅋ 

    괜히 걱정이 되었나봐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아래와 같이 책마다 워크지가 있어요.


    책을 읽고선 이 워크지와 함께 독후활동을 할 수 있어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

     

     



    여러장의 워크지이지만 이젠 힘들어하지 않고

    문제를 읽고 느낌과 의견

    그리고 줄거리를 잘 적어 주어요.


    가끔은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적어주었으면 하고

    욕심이 생길때도 있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더 좋아질 날이 오겠지..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ㅎ


    마음속의 엄마를

    아빠에게 프로포즈 받는 날씬한 엄마로 그려놓은 아이~

    너의 마음속 엄마는 날씬한 엄마였던거냐? ㅎ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며 실컷 웃었네요 ^^



     


    감동적인 내용과 이렇게 독후 활동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


    정말 멋지고 매력적인 것 같아요 ^^


    벌써 다음 도서를 기다리는 아이~

    저학년문고 팬임에 틀림없어요 ㅎ




      

  •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가족은 대체로 혈연, 혼인, 입양, 친분 등으로 관계되어

    같이 일상의 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공동체) 또는

    그 구성원을 말한다.`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설명입니다.

    가족은 보통의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나와 엄마, 아빠

    그리고 형제, 자매로 이루어져 있는

    자신이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거나 존재해왔던

    중심이자 울타리일 거예요.

    그래서 그 가족이 구성되고 이루어지는 것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생각보다 다양하고 여러 다른 방식으로 구성된 가족도

    모두 서로를 아끼고 많은 것을 함께하며 나누는 가운데

    믿음과 사랑과 추억과 행복 등을 쌓아나가는 것은

    하나같이 다 똑같다는 것을,

    그것이 가족이며 `가족`이 갖는 의미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고 깨닫게 되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정란희 창작동화 <내 엄마>입니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87

    <내 엄마>

    정란희 글 / 박영 그림 

    가족 사진을 한 장씩 가져와 가족 소개가 한창인 수업 시간에

    현지는 저마다의 가족을 소개하며 발표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부모님 중 누구와도 닮지 않았다고 놀림을 당할까 봐 불안해하며 움츠러들어요.

    현지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이대섭 아빠와 박선영 엄마에게 입양된 입양아예요.

    엄마는 현지를 공개 입양했다고 남들한테 스스럼없이 밝히지만,

    사실 현지는 다른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아는 게 꼭 좋지만은 않아요.

    친척들을 만날 때마다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하는 게 정말 싫기도 하구요.

    "얘가 그 아이예요? 입양했다는……."

    "입양? 난 못할 거 같아."

    `얘가 커서 효도해야 할 텐데.`

    `키워 준 부모님 은혜를 잊어선 안 돼.`

    많은 사람들의 눈빛에 눌려 자꾸만 키가 줄어드는 것 같은 기분이 되곤 하죠.

     

    성형 수술을 한 엄마와 외모가 닮지 않아서 친구들에게 놀림받고

    현지와 비슷한 입장이 된 미나.

    현지는 미나와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닮지는 않았지만 엄마에게 마음껏 투정을 부릴 수 있는 미나가 부러워집니다.

     

    `미나한테 말할 걸 그랬나? 우리 엄마차럼 아무렇지도 않게 말이야.`

    떠볶이를 먹어서인지 감기 걸린 엄마가 퇴근해서

    바쁘게 차려 준 밥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온 현지는

    자기도 모르게 자꾸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책꽂이 아래쪽에서 사진첩을 꺼냈지요.

    태어난 지 여섯 달 만에 엄마 품에 왔을 때부터 돌잔치, 생일잔치,

    유치원 때 사진들이 차례대로 잘 정리되어 있었어요.

    여름방학 때 공개 입양 가족캠프에 가서 찍은 사진도 있었구요.

    "휴우, 못 찾겠어. 도대체 닮은 사진이 있기는 한 걸까?"

     

    "넌 진짜 행운아다. 너네 엄마한테 입양됐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우리 엄마한테 입양됐으면 어쩔 뻔했어?

    나처럼 맨날 성형 수술의 공포에 시달렸을지도 모른다고." 

    입양된 사실을 털어놓았을 때 미나가 한 말이에요.

    미나는 현지가 자기를 낳아 준 엄마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낳아 준 엄마를 만나고 싶어하는 걸 알면 지금의 엄마가 속상해하지는 않을지,

    낳아 준 엄마를 만났는데 서로 알아보지 못하면 어쩌나 이런 저런 걱정을 해 줍니다.

     

    사진첩에서 떨어진 서울역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한 장 속의 소녀.

    그 소녀가 자기를 낳아 준 엄마일지도 모른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현지는 엄마에게 낳아 준 엄마에 대해 물었어요.

    "모자원 선생님 말씀으로는 성격도 명랑하고, 운동을 무척 좋아했다더라.

    그런데 왜?" 라고 엄마가 되묻지요.

    "그냥, 궁금해서." 라고 대답한 현지는 계속 낳아 준 엄마의 모습을 생상해 봅니다. 

     

    현지가 아주 어릴 적부터 엄마는 현지에게 숨김없이 말해 주었어요.

    현지를 낳아 준 엄마는 따로 있지만 엄마는 현지를 만나고 나서부터

    세상 누구보다도 현지를 사랑하게 되었고,

    `넌 엄마, 아빠한테 세상에 다시 없는 소중한 아이야.`라고요.

    작년 생일에도 현지는 자기를 낳은 엄마는

    왜 자기를 남한테 맡겼는지를 엄마한테 물었지요.

    `현지야, 널 낳은 엄마는 아기를 키울 형편이 못 되었나 봐.

    결혼도 안한 데다가 무척 가난했대. 그래서 혼자서 널 키우는 것보다

    엄마, 아빠가 있는 가정에서 너를 키우는 게 너한테 훨씬 좋을 거 같아서 보낸 거야.

    너를 사랑해서 내린 결정이었어."
     

    `치, 거짓말!`

    현지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세상에 참말을 전하는 얼굴이 따로 있다면

    지금 엄마의 얼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엄마, 아빠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었어.

    그런데 엄마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기를 갖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지.

    정말 슬펐어. 그때 모자원 선생님이 너를 소개해 준 거야.

    네 덕분에 우리는 꿈도 이루고, 행복도 얻었어.

    앞으로도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할 거고."

     

    토요일 아침, 외할머니가 전화를 하셨어요.

    예식장에 갈 일도 있고 해서 반찬 만든 것을 들고 서울로 온다면서

    아빠한테 서울역으로 마중을 나오라고 하셨어요.

    현지는 외할머니를 만난다는 사실보다 `서울역`이라는 세 글자가 귀에 꽂혔지요.

    이번이 하늘이 자기에게 준 단 한 번의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면서요.

     

    엄마, 아빠와 서울역에 도착한 현지는

    엄마, 아빠가 기차에서 내리는 할머니를 만나러 간 사이

    사진 속의 장소를 찾아 헤매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서울역을 벗어나 우뚝 솟은 건물들이 자기를 에워싸고 있는

    낯선 공간에 와 있다는 걸 깨달았죠.

    `길을 잃으면 어쩌지? 엄마, 아빠를 못 만나면 정말 이톨이가 되는 거 아냐?"

    겨우 서울역을 찾아 돌아온 현지는 

    보퉁이를 지키고 서서 두리번거리던 외할머니를 보자마자

    큰소리로 부르며 달려갔어요.

    외할머니가 엄마한테 전화를 하고

    현지를 찾으러 갔던 엄마,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지요.

    `오메, 이것이 뭐다냐? 내 엣날 사진 아녀? 이 할미가 좋아서 들고 다니는 겨?"

    외할머니는 현지 손에 들려 있던 사진을 보더니활짝 웃으며 큰소리로 말했어요.

    "우리 손녀 하는 모양 봐라. 선영아, 꼭 너 클 때 같다.

    너 어릴 적에 내 사진 갖고 댕기다가 잃어부러서 엄청 혼나고 그랬잖냐. 허허."

    엄마, 아빠가 돌아오고 현지네는 `서울역` 글자가 잘 보이게 서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사진을 찍었어요. 

     

    예식장에 들렀다가 다시 할머니를 시골 가는 기차에 태워 드리고 돌아왔어요.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엄마가 현지 방으로 들어왔지요.

    "안 닮으면 어때? 가족이 꼭 닮아야 하나?

    난 현지가 현지답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씩씩하게 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엄마를 닮아서 허약한 것보다 건강한 게 좋고,

    엄마처럼 눈이 나빠서 안경을 쓰는 것보다 시력 좋은 게 더 좋고."

    "그래도 난 엄마, 아빠를 닮고 싶을 때가 더 많아.

    다른 친구들처럼 닮은 점을 아무리 찾아봐도 온통 다르니까.

    난 그게 줄곧 고민이었어."

     

    "넌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마음 아파하고, 속상해 하지. 엄마처럼.

    넌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잘 돕잖아. 어려운 일이 있어도 짜증 안 내고,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점도 엄마랑 비슷해.

    또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도 좋아하지. 근데 엄마도 그렇잖아."

    "넌 비눗방울을 보면 크게 웃어.

    엄마도 네가 비눗방울을 가지고 신나게 놀 때면 절로 웃음이 나. 

    넌 우산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을 손바닥으로 받는 걸 좋아해.

    그래서 어쩔 땐 우산을 쓰고도 옷이 홀딱 젖어서 오지.

    엄마도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서 따라 해 봤는데,

    `아, 우리 딸이 으런 느낌이었구나,` 하고 생각하니 아주 행복하더라.

    넌 여태 몰랐지? 엄마가 너처럼 우산 쓰고 빗방울을 받느라

    홀딱 젖어서 집에 온 거……."

    점점 기분이 좋아진 현지의 얼굴에서 엄마를 닮은 웃음이 피어납니다.

     

    "음 나는 가끔 이를 닦다가 거울을 보고 씩 웃어. 엄마도 그렇잖아.

    나는 엄마랑 나란히 서서 이를 닦는 게 정말 좋아. 재밌고 즐거워.

    이 닦다 말고 둘이 혀를 쑥 내밀고 웃을 땐 진짜 좋아."

    현지의 말에 엄마가 손뼉을 치며 맞장구를 칩니다.

    "넌 엄마랑 마음이 꼭 맞는 아이, 마음이 닮은 아이야!"

     

    침대에 벌러덩 누워 옆자리를 가리켜 엄마를 눕힌 현지는

    `현지 공주의 옛날이야기`이어 나갑니다.

    "어느 날, 엄청나게 바깥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집 근처에 가게 됐대.

    그런데 거기에서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면서 계속 기도만 하는

    박선영 엄마를 보았대. 현지 공주는 깜짝 놀라서 엄마한테 달려갔대.

    그러고는 세상에서 가장 씩씩한 목소리로 말했대."

    현지는 엄마를 꼭 안으며 큰 소리로 말합니다.

    "엄마, 고마워요! 내 엄마라서……."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내 엄마>를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가족`이 의미하는 것, `가족` 안에 담겨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다시 한 번 곰곰이 짚어 보게 됩니다.

    서두에서처럼 굳이 가족의 뜻을 살펴보고 이해하지 않아도

    서로를 소중히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

    하루하루의 일상 속에 같거나 닮은 믿음과 추억과 행복을 채워 나가는 구성원들,

    그런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힘을 주며 삶의 의미와 이유가 되는 것이

    가족이라는 생각에는 누구나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가족의 구성 형태나 구성 과정은

    가족을 정의하고 나타내는 핵심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사회와 모습,

    그리고 그 시대의 가족의 형태는 아마 지금과는 또 다르거나 다양해질 수 있겠지요.

    <내 엄마>는 저학년에게는 다소 낯설고 쉽게 와닿는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지만,

    미래를 살고 이끌어갈 우리의 아이들이

    틀에 박힌 고정관념과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본질을 관통하는 넓고 열린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와 마음을 배우는 따뜻한 창작동화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