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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형 거 쓰라고?

쓰던 물건만 물려받아 속상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5년
필자
신채연 글 / 김경희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5년 7월 30일 출간 / ISBN 978-89-283-1551-2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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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포인트》
 * 쓰던 물건을 물려받아 불만인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공감해 줍니다.
 * 어떤 물건이든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1~2학년군 국어③-나 7. 이렇게 생각해요
                           3~4학년군 국어활동①-나 9. 상황에 어울리게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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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아무래도 형 물건을 물려주려고 내 이름을 문호라고 지은 것 같아요. “또 형 거 쓰라고요? 흥! 칫! 뿡이에요!” 문호는 옷, 신발, 학교 준비물 등 뭐든 형이 쓰던 것을 물려받는 게 늘 불만이다. 어느 날 사회 시간에 문화유산 이야기를 하면서 물려받는 게 좋은 점도 있다는 걸 느끼지만, 친구들이 저마다 물려받은 물건을 자랑할 때도 문호는 막상 자랑할 만한 게 떠오르지 않는다. 어느 날, 수시 평가를 앞두고 엄마가 문호에게 조건을 내건다. 두 과목을 백 점 맞으면 문호가 원하는 게임기 달린 필통을 사 주기로 한 것이다. 친구 훈이가 그렇게도 자랑하던 축구 게임기가 달린 그 필통! 공부에 별 재주가 없는 문호는 우연히 형이 만들어 놓은 오답 노트를 발견하는데…….

“여기가 왕무호 인테리어인가요?”
하필이면 지금 손님이 들어왔어요. 문호가 막 엄마에게 말을 걸려는데 말이에요.
“어서 오세요.”
엄마는 문호가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보다 백배는 밝은 얼굴로 손님을 맞이했어요.
‘치……, 나보다 저 아줌마가 더 반가운가 봐.’
문호는 입술을 쭉 내밀고 엄마를 힐끔 쳐다봤어요. 그러고는 손님이 나갈 때까지 하고 싶은 말을 꾹 참고 기다렸어요. 엄마는 손님이 있을 때 말 시키는 걸 가장 싫어하니까요.
“엄마! 나 있잖아.”
문호는 손님이 나가자마자 입을 열며 회전의자를 빙그르르 돌려서 엄마 앞에 멈추었어요.
“어머! 깜짝이야. 너 그 사탕 먹지 말랬지! 입술이랑 혓바닥이 그게 뭐야, 도깨비처럼! 얼른 양치질해.”
엄마는 별것도 아닌 일에 왜 이렇게 놀랄까요? 쪽쪽 빨면 입술도 파랑, 혀도 파랑으로 변신시켜 주는 막대 사탕이 얼마나 맛있고 재밌는데요.
문호는 마음속에서 꿈틀꿈틀 불만이 싹틀 때마다 파랑 사탕을 먹고 싶어요. 파랑 사탕을 빨아 먹으면 금방이라도 괴물로 변할 것 같거든요. 그런 상상을 하면 기분이 한결 나아져요. 오늘처럼 엄마가 화들짝 놀라는 것도 사실은 재미나다니까요.
“엄마! 나 실로폰 사 줘!”
“실로폰?”
엄마가 벽지를 둘둘 말다가 문호를 쳐다보며 되물었어요.
“집에 있잖아.”
“아이참, 실로폰 채가 다 휘어졌어! 오늘도 학교에서 얼마나 창피했는지 알아? 만날 형 것만 쓰래.” 오늘 진수와 실로폰 채로 칼싸움을 한 건 비밀이에요! 엄마가 알면 새 실로폰은커녕 문호를 무릎 꿇리고 폭풍 잔소리를 쏟아 낼 테니까요.
“그게 왜 형 거야? 이제 네 거야. 이름도 ‘왕문호’라고 고쳐 놨는걸. 만날 쓰는 것도 아닌데 있는 거 대충 써.”
엄마가 둘둘 만 벽지를 한쪽 벽에 세우며 전혀 문제없다는 듯 말했어요.
문호가 예상한 대로예요.
문호는 입을 쭉 내밀고 엄마에게 눈을 흘겼어요. ‘무호’를 ‘문호’로 고치는 건 누워서 코딱지 파기만큼이나 쉽잖아요.
형 이름 ‘왕무호’의 ‘무’에다 ‘ㄴ’만 써 넣으면 몽땅 문호 것이 되니까요. 형 물건을 물려주려고 이름도 문호라고 지었나 봐요. 리코더도, 리듬 악기 세트도 몽땅 형이 쓰던 건데 ‘ㄴ’을 붙여서 문호 것이 되었거든요.
“거봐, 엄마는 형만 좋아하잖아! 만날 형만 새거 사 주고.”
“형 거, 내 거가 어디 있어? 같이 쓰면 되지.”
그건 엄마 생각이라고요. 또 형 거 쓰라고요?
문호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 화산이 폭발할 지경이었어요.
“치! 리코더에서 형 입 냄새 나서 토할 뻔했어. 형은 이도 잘 안 닦잖아!”
정말이에요. 형이 입 속에 넣고 불었을 생각을 하니 찜찜했거든요.

-본문 4~8쪽 중에서 -

작가 소개

글 신채연
아이들의 해맑고 순수한 얼굴을 보면 절로 힘이 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받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되돌려 주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 나누기를 참 좋아하고, 가끔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 풍덩 빠져서 헤엄치는 일이 마냥 즐겁습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동화 쓰기에 푹 빠져서 재미난 글을 쓰는 것이 꿈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월화수토토토일』, 『티라노 딱지와 삼총사』, 『말하는 일기장』, 『박상구의 좋은 점 찾기』, 『우리 엄마는 응우웬티기에우짱』등이 있습니다.
그림 김경희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1회 글뿌리 그림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제3회 CJ 그림책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50인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림 속 아이들의 표정이 유쾌한 까닭은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 너무나 즐겁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엄마 딸 하정연이야』, 『귀신백과사전』, 『철부지 형제의 제사상 차리기』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신통방통 세 가지 말』, 『입학을 축하합니다』가 있습니다.

독자서평 BEST 서평으로 선정시 300씽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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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너무나 재미있게 읽는 창작동화 시리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가 드디어 85권째 출간 되었습니다.  이번 주제는 `물려쓰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또 형거 쓰라고?> 라는 제목에서 바로 느껴지듯 동생으로서의 불만과 불평이 얼마나 클지 예상이 됩니다.

    표지에는 주인공 왕문호가 보따리 가득 학용품 들을 지고 가는데 `형이 쓰던 거` 라는 딱지가 붙어있고 문호의 표정은 입이 툭 튀어 나와 있답니다.

     

    요즘은 외동친구들도 많아서 사촌이나 이웃형님들의 물건을 많이 받아 쓰기도 하고, 중고물품도 많이 거래를 하고 있지요.  한푼이 아까운 엄마들로서는 물려받을 곳이 있다는게 얼마나 든든한지 다 아실거예요.

     

    하지만 아이들은 새것이 주는 산뜻함과 왠지 모를 긴장감을 더 좋아하는건 당연하겠죠?

    저는 2살 차이의 자매를 키우고 있답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는 큰 아이예요.  그래서 활동지에는 자기는 언니라서 물려받아 쓴적이 없다고 자신있게 써놨답니다.  아마 동생이 저학년문고를 읽을 때가 되면 주인공 왕문호에게 거의 몰입해서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 문호에게는 3살 많은 형 `왕무호`가 있습니다.

    엄마가 일부러 물건을 물려주려고 형 이름에 `ㄴ` 받침만 붙이면 되게끔 왕무호, 왕문호 라고 지은게 확실하다며 툴툴대지요.

    문호의 모든 물건에는 `ㄴ`받침이 유난히 크고 두드러집니다.  물려받았다는 표시가 더 나는 부분이예요.

    리코더는 형의 입냄새가 나서 못쓰겠고, 실로폰도 괜히 바꾸고 싶은데 엄마는 몇 번 쓰지도 않는거 형거 쓰라고 합니다. (당연히 그래야지요 ㅎㅎㅎㅎㅎㅎㅎ)

     

    문호가 갖는 새 물건은 바로 `문제집` 입니다.  형이 공부를 착실히 잘 해서 문제집은 물려받을 수가 없기 때문인데  워낙 성격도 꼼꼼하고 조심스러워서 실내화던 옷이던 빨아두면 아주 멀쩡하다는 것이 속상할 따름입니다.

     

    친구들이 형 이름에 `ㄴ`을 덧붙여 놓은 물건들을 보고 놀리는 것도 싫고, 친구가 자랑하는 새 물건이 마냥 부럽습니다.  그러다가 친구의 최신형 게임필통을 본의아니게 훔친 상황이 벌어졌는데 필통주인과 문호가 서로에게 용서를 구하고 용서해주는 과정엔 훌륭한 선생님이 계시더군요.^^

     

    이어지는 수업시간에는 옛물건을 이어서 쓰는 것에 대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저마다 소중한 추억과 의미가 있는 옛 물건들을 발표했지만 어째 문호는 형의 물건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안납니다.

     

    그리고 며칠 뒤 시험을 앞두고 문호는 형이 과거에 정리한 오답노트를 구하게 되고 그 덕에 성적을 크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갖고 싶었던 최신형 필통을 엄마에게 보상으로 받았고, 교실에서는 자신의 소중한 물려받은 물건은 바로 형의 오답노트라고 자신있게 말한답니다.  앞으로도 든든하다는 은근한 자랑과 함께요.

     

    이 책의 가장 하이라이트 이자 웃음의 포인트는 마지막 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형 물건을 자기가 쓰고 또 물려 주고 싶은 생각에 엄마한테 동생을 낳아달라 조른답니다.

    이름은 바로  `왕문홍`!!! 자신의 이름 `왕문호`에 `o` 받침만 넣으면 되게끔 궁리를 했답니다.  참 어린이 다운 엉뚱하면서 재치있는 생각이라 저희 딸아이는 이 부분을 가장 재미있는 부분으로 꼽았습니다.

     

    물려주고 물려받는 기쁨을 책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게 된다면 저희 큰 아이는 물건을 좀 더 소중히 다루고 동생에게 물려주기 위해 잃어버리지 않게 간수를 잘 하겠지요? 또 작은 아이는 나중에 언니의 물건이 자랑스럽고 뿌듯한 날이 올거라고 믿어 봅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의 연속이라 눈을 뗄 수 없었던 <또 형거 쓰라고?>는 아이와 함께 물건이나 의복을 아껴쓰고 소중히 다루는 마음도 배울 수 있어서 참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저는 <또 형거 쓰라고?>책을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 출판사로부터 책과 활동지를 제공받았습니다. *

     

     

     

     

     

     

     

  • 또 형거 쓰라고?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 85]

     

     

     

    그림의 자루에 붙어있는 택이 잘 보이지 않지만 "형이 쓰던 거"라고 되어 있어요.

    자루를 들고 가는 문호의 표정과 제목을 보니 물려받은 것을 쓰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진땀 빼며 가져가는 게 안타깝네요.

     

     

     

     

     

     

     

    형의 이름은 왕무호

    주인공 아이의 이름은 왕문호

    `ㄴ`만 붙이면 문호의 물건이 되지요.

    문호는 매번 형의 것을 물려받는 것이 싫었어요.

    학교에 가면 항상 친구들은 새것, 신제품을 사와 자랑하는데 문호는 형이 쓰던 것을 물려받아 싫었지요.

    형은 또 어찌나 물건을 깨끗이 쓰는지..^^

     

     

     

     

     

     

     

    어느 날 반 친구가 축구게임도 되고 연필깎이도 달려있는 필통을 사와 아이들에게 인기인이 됐어요.

    모두들 게임을 하고 싶어하고 친구 훈이는 게임을 허락하죠.

    그러나 문호에겐 싫다고 해요.

    훈이와 다른 아이들이 교실에 없는 사이 문호는 몰래 게임을 하다 훈이가 들어오는 바람에 자신의 가방에 필통을 넣어

    자신도 생각지 못하게 도둑이 되어버렸어요.

    담임 선생님의 도움으로 문호와 훈이는 다행히 오해를 잘 풀 수 있었지만요.

     

     

     

     

     

     

     

    선생님께서 그 일이 있은 후 아이들에게 `물려받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세요.

    아버지께 받은 "참 잘했어요" 도장 선물이었죠.

    의미 있고 뜻깊은 선물이에요.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물려받은 뜻깊은 선물을 자랑하죠.

    문호는 물려받은 것이 많지만 의미 있는 것은 없어 속상했는데~

    그 후 형의 오답노트를 물려받고 시험도 잘 보고 친구들도 문호에게 더 관심을 갖자 기뻤답니다.

    이제 오답노트는 문호에게 물려받은 것 중 뜻깊고 의미 있는 것이 되었어요^^

     

     

     

     

     

     

     

     

     

    책 내용도 재미있게 읽고 여러 의미를 생각하게 했지만

    작가의 말

    물건의 가치는 스스로 만드는 거예요

    이 글을 읽고 자신이 사용하는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의미를 아이에게 좀 더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었답니다.

    아무리 하찮은 물건이라도 나에게 필요하다면 그 물건은 정말 소중한 것이 될 수 있으니까요.

    아이가 적은 요즘 부모들이 무분별하게 아이가 원하는 것은 모두 사주는 경향이 있어

    장난감 등 물건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자신의 물건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

  • 새 물건이 아니고 물려 받아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어릴 때 서울에서 옷이 오는 날이면 기대되고 좋았어요.

    동갑인 사촌인데, 제가 작아서 초등 졸업전까지 물려 입었는데,

    지방에 살았던 터라, 서울에서 온거라 왠지 좋을 것 같았거든요.ㅋ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형만 새 거 사주고,

    본인은 물려서 헌 것만 쓴다고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리코더도, 리듬악기 세트도 모두 형이 쓰던 걸 물려 받는 문호.

    물려 받아서 이름 고쳐 쓰기 쉬우라고 형은 `무호` 동생은 `문호`라고 지은게 아니나며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폭발할 지경입니다.

    하지만 엄마 입장에서 보면,

    많이 써서 닳은 것도 아닌데, 새 걸로 다시 사기엔 너무 아깝죠.


    새로 산 필통에 게임기가 있다며 자랑하는 훈이는

    다른 친구들 다 한번씩 시켜주면서 문호만 게임을 시켜주지 않았어요.

    그러잖아도 형아 것만 물려 받아 속상한 문호는 아무도 없을 때 훈이 필통을 가져왔어요.

    게임 한번만 하고 가져다 놓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아이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자기 가방에 쑥 넣어버렸지 뭐예요.

    훔쳤다는 죄책감에 걱정했던 문호는

    지혜로운 선생님 덕분에 훈이와 화해하게 되었어요.

    필통을 가져와서 미안하고, 게임 못 하게 해서 미안한 두 어린이들.

     

    문호의 이야기를 들은 선생님은

    어릴 때 아버지에게서 물려 받은 도장 이야기를 해주시며

    무조건 새 것만 좋은 게 아니고, 추억이나 격려가 담겨서 특별한 거라고 했더니

    반 친구들은 서로서로 물려받은 물건을 자랑했어요.

     

    문호는 아무리 생각해도 물려 받긴 했지만, 자랑할 물건이 없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형의 `오답노트`

    시험에 잘 나오는 것들만 정리한 노트 덕분에

    문호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지요.

    이제 문호는 물려 받는 물건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오히려 엄마가 동생을 낳으면 `문홍`이라고 이름 짓고, 자기껄 물려줄 생각도 한답니다.

     


    우리집 큰아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딱 한마디가 `재미있다` 라는데,

    눈에 불을 켜고 필통게임하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나봐요.

    그리고 본인들은 물려 받은 물건이 없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아빠가 쓰던 지갑도 물려 받고,

    이모가 쓰던 스마트폰도 물려 받았어요.

    새 지갑을 사주지 못해 안쓰러웠는데,

    오히려 아이는 아빠가 쓰던거라고 엄청 좋아해줘서 예뻐요~

     

    요즘엔 옷이나 물건들이 닳고 망가져서 새것을 사는 게 아니라서,

    물려 받은 물건들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잖아요.

     

    새것만 사다보면, 아끼기보다 쉽게 쓰고 쉽게 버리는 일회용품 같이 여기는 마음이 생기겠지만,

    물려 받고 물려 주면서, 물건에 대한 애착도 생기고

    귀하게 쓰는 마음가짐과 태도도 함께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이야기를 훈계하듯 명령하듯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또래 아이들의 생활을 보여주며 재밌게 알려주니 유익하네요.?


     

  • ?저는 맏이라서 물건을 물려받아 보진 못했지만 저희가 자랄 때만 해도

    형이나 언니가 쓰던 물건을 물려받아 쓰는 동생들이 꽤 많았던 것 같아요.

    입던 옷과 신던 운동화, 심지어 속옷까지 물려받았던 집도 있었다고 하지요.

    애들 아빠는 둘째라서 어릴 때부터 거의 새 물건을 쓰지 못하고

    형이 쓰던 물건이나 옷들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사용했다고 해요.

    어린 마음에는 그게 꽤 서운했던 모양인데 그래서인지 우리 둘째에게는

    형이 쓰던 물건을 고스란히 물려주기 보다는 가끔 새 것도 사주고 있답니다.

    ?

    형이 쓰던 물건을 물려받는 동생 왕문호를 통해서 물려받는 물건의 가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또 형거 쓰라고?>를 만나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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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85

    또 형거 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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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아이들은 예전처럼 물건을 물려받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물건의 소중함을 생각하지 못하고 조금만 낡으면 버리고 새 것을 사달라고 하지요.

    우리 7살 홍군도 맏이라서 아직 뭔가를 물려받아 써 본적이 거의 없는데

    엄마와 함께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또 형거 쓰라고?>를 읽으면서

    물건의 가치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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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초등 저학년 어린이의 독서 능력 신장을 위한 창작동화 시리즈예요.

    우리 7살 예비초등인 홍군의 독서 능력 신장과 창작동화를 읽으면서

    글 읽는 재미를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나보고 있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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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형거 쓰라고?>에는 주인공인 왕문호와 엄마, 형인 왕무호, 담임 선생님과 반친구들이 등장해요.

    왕문호는 늘 형인 왕무호가 쓰던 물건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늘 불만인 3학년 아이랍니다.

    그리고, 그 불만이 싹틀 때마다 파랑 사탕을 먹는데 그러면 기분이 좀 나아진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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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도 문호는 엄마에게 새 실로폰을 사달라고 했다가 `있는거 써`라는 말만 들었답니다.

    사실, 문호의 형 이름은 무호예요. 형 무호는 동생인 문호와 달리 엄마를 닮아서

    무엇이든 아껴 쓰고 꼼꼼한 편이라 물건을 정말 깨끗하게 써요.

    좀 더럽게 쓰거나 험하게 쓰면 문호도 새 물건을 사서 쓸 수 있을텐데 말이죠.

    더군다나 형의 이름에 `ㄴ`만 붙히면 이름도 쉽게 고칠 수 있으니

    엄마는 이제 돈이 아깝다면서 새 실로폰을 사주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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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호는 형의 물건을 물려받게 된 것이 모두 형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요.

    아침에 문호가 교실 문을 열었더니 친구들이 훈이 주변에 자석처럼 붙어 있는 게 보였어요.

    문호의 필통은 형이 쓰던 헝겊 필통인데 훈이는 뒷면에 축구 게임기가 달린

    새 필통을 새로 샀나봐요. 훈이에게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훈이가 거절할까봐 선뜻 말을 못하는 문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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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급식실로 간 사이 훈이의 필통을 만지게 된 문호랍니다.

    딱 한번만 축구 게임을 해보고 밥을 먹으러 갈 생각이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게임에 푹 빠져버린 문호예요.?

    ?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호 <또 형거 쓰라고?>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창작동화예요.

    무조건 형의 물건을 물려받는 게 불만인 문호와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가치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어요.

    이야기 전개도 재미있지만 이야기 내용을 전달하는 삽화가 재미있어서

    우리 7살 홍군이 집중해서 잘 읽는 창작동화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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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에 푹 빠져서 한번만, 한번만 하다가 그만 게임기를 가방 속에 넣어버린 문호예요.

    필통이 없어진 걸 안 훈이로 인해 담임 선생님은 모두 눈을 감고

    물건을 가져간 사람은 조용히 눈을 뜨라고 하구요.

    이 부분에서 아이를 배려할 줄 아는 선생님의 행동에 흐뭇했답니다.

    ?

    직접 책가방 검사를 해서 다짜고짜로 물건을 훔친 아이라고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면박을 주었다면 어찌되었을까요??

    문호의 담임 선생님은 필통을 가져간 사람이 문호임을 알고 문호와 훈이를 교실에 남게 해요.

    문호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이 고마웠고, 훈이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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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음 날 선생님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얘기하면서

    문화유산은 후손들에게 잘 물려줘야 한다고 해요.?

    그 얘기를 들은 문호는 물려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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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에는 책을 읽고 활용할 수 있는 독후활동지가 있어요.

    책을 읽기 전에 우리 홍군과 독후활동지 STEP 1을 풀어보았어요.

    ?우리 홍군은 책 표지 속의 남자 아이 표정을 보더니 `못 마땅하다`라는 표정이라고

    적어주었고, 형이 쓰던 물건을 물려받아 그렇다고 하네요.?

    ?

    ??

    ?

    ?

    독후활동지 STEP2는 책을 읽어가면서 풀어가는 활동지랍니다.

    문호네 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기가 물려 받은 물건들을 자랑했는데

    누가 어떤 물건을 물려 받았는지 책을 읽어가면서 선으로 이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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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이 자랑스러운 역사가 담긴 물건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바로, 선생님의 아버지께서 쓰시던 `참 잘했어요!` 도장이었어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난 문호네 반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기가 물려 받은 특별한 물건들을 자랑하기 시작한답니다.

    멋쟁이 수민이는 언니가 쓰던 목걸이 지갑을, 용주는 형한테 물려받은 운동화를,

    흥민이는 가장 아끼는 양말을, 까불이 명수는 형에게 물려받은 핸드폰을 자랑해요.

    친구들이 물려 받은 물건들을 자랑하는 모습을 지켜본 문호는

    특별히 자랑할 만한 물건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하지요.

    형에게 물려받은 것 투성이인데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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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문호에게도 형에게 물려받은 특별한 물건이 생기는데 바로 `오답노트`랍니다.

    이 오답노트 덕분에 문호는 공부하는 재미를 알게 되고 반에서 성적이 가장 많이

    오른 아이가 되어서 반 친구들 앞에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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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일로 인해 문호는 물건을 물려받는다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는 걸 깨달아요.

    그리고, 자신의 물건을 동생에게 물려줄 상상을 해보기도 해요.

    이번에 동생이 생긴다면 이름을 `왕문홍`이라고...^^

    문호 이름에 `ㅇ`을 하나만 더 붙이면 문호가 쓰던 물건을 동생이 고스란히 물려받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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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엎드려서도 책을 열심히 읽어보는 7살 홍군이예요.

    이제 조금씩 저학년문고도 읽혀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를 접하게 해주었는데? 엄마의 기대보다 더 좋아하고 있어요.

    혼자서도 이렇게 잘 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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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후활동지 STEP3은 책을 읽고 난 뒤에 풀어주는 활동지랍니다.

    문호는 왜 친구의 필통을 훔치게 되었는지 생각해서 적어보고,

    물건을 물려 받으면 어떤 점이 좋을지 좋은 점도 몇 가지 적어보았어요.

    아직 7살인지라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적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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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후활동지 STEP 4는 독후감을 써보는 활동지랍니다.

    이 책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얘기해보고 그림으로 표현해보았어요.

    우리 홍군은 문호가 형이 물려준 오답노트를 아이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나봐요.

    그리고, 책을 읽고 느낀 점도 적어보았는데 이 문제도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풀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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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고 독후활동지를 푼 다음 스티커 붙이기를 하고 있어요.

    책 1권과 독후활동지 4장을 모두 풀어서 스티커 5개를 또 모은 홍군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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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85 <또 형거 쓰라고?>는 물려 받은 물건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과 함께 사용했던 물건이라도 `가치 있는 물건`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창작동화랍니다.

    물건의 가치는 새로 산 물건이냐가 아니라 그 물건을 어떻게 사용했느냐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어요.

    요즘 아이들은 물건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물건의 소중함을

    한번 더 느껴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85 <또 형 거 쓰라고?>를 아들과 읽으면서 겉표지에 나와있는 주인공 왕문호의 입 나온 모습이 너무도 익숙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중간 간에도 누나와 4살 터울의 8살 아들의 모습도 보이는 것 같아 더욱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3학년 문호가 파랑 사탕을 먹는 이유는 불만들이 쌓일 때입니다. 오늘도 문호는 실로폰 때문에 불만이 많습니다. 형 왕무호가 쓰던 실로폰부터 리코더까지 문호는 형에게서 물건들을 물려받아 쓰는게 너무도 싫습니다. 형의 이름에 ‘ㄴ’을 넣기만 하면 문호가 되는 것도 싫습니다. 돈이 아까워 못사주겠다는 엄마와 무엇이든 새것을 쓰는 형이 싫습니다.

     

     

    어느날 같은 반 훈이가 축구게임이 되는 필통을 가지고 옵니다. 문호는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문호에게만 게임을 시켜 주지 않아 기분도 안 좋았습니다. 급식시간이 되어 교실에 아무도 없자 문호는 훈이의 축구게임 필통을 몰래 해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복도에서 들리는 훈이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그만 훈이의 필통을 자신의 가방에 넣습니다. 교실에 온 훈이는 필통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됩니다. 교실에 온 선생님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용히 필통을 가져간 친구를 찾아 훈이와 문호를 청소당번을 시킵니다. 늘 형이 쓰던 걸 물려받아 새 필통을 가져온 훈이가 부러웠다는 이야기를 선생님에게 이야기한 후 문호는 훈이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사과를 합니다.

     

    다음날 선생님은 쓰던 물건 자랑대회를 열며, 숭례문같은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 선생님의 아버지께서 쓰시던 의미 있는 도장, 모델 대회에 나가 받은 상품을 언니에게서 물려받은 수민이, 형에게서 축구화를 물려받은 용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시평가를 잘 보면 새 필통을 사주겠다는 엄마의 말에 열심히 공부하지만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형 무호의 3학년 오답노트는 문호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문호는 형에게 말합니다. 형! 나 이거 물려줘! 그리고는 무호에 ‘ㄴ’을 적어 문호를 만듭니다. 문호는 형의 오답 노트 덕분에 성적이 많이 올라 선생님과 엄마에게 칭찬을 받습니다. 또한,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습니다. 문호는 비법이 무엇이냐는 친구들의 물음에 형에게서 물려받은 오답노트라고 이야기합니다.

     

     

    초등 추천도서 창작동화 <또 형 거 쓰라고?>를 읽으면서 누나와 동생사이인 아들의 누나의 분홍이 들어간 물건들은 왠지 창피한 것 같다는 말들이 생각납니다. 때론 누나가 쓰던 물건들이라 좋기는 하지만, 남자만의 색을 찾는 아들을 볼때면 혼자만의 고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새것도 좋지만, 가족들이 쓰던 의미 있는 물건들을 물려받아 쓰는 것 또한 좋다는 것을 아들과 함께 다시 이야기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