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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내 친구

반려견의 죽음을 겪으며 슬픔을 마주하고 다스리는 법을 배우게 된 한 아이의 애절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5년
필자
박현정 글 / 박세영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5년 5월 27일 출간 / ISBN 978-89-283-1547-5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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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포인트》
* 초등 교과 연계
   3~4학년군 국어활동①-나 8. 마음을 전해요
   통합 1~2학년군 가족2 2. 다양한 가족
* 슬픔을 마주하고 다스리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끼게 해 줍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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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이는 어제 애견 장례식장에서 재롱이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한 줌의 가루로 변한 재롱이를 외할아버지네 살구나무 아래 묻어 주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지요. 학교 갔다 돌아오면 현관 앞에서 맴을 돌며 기다리던 재롱이, 가만히 끌어안고 얼굴을 마주 보고 있으면 한쪽 눈만 살짝 감아 윙크를 날려 주던 재롱이가 너무도 그리운 아침입니다. 금방이라도 어디선가 재롱이가 뛰어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땅거미가 내려앉은 텅 빈 놀이터에서 재롱이를 빼닮은 강아지를 만났어요. 재롱이가 틀림없어요! 정말 재롱이일까요?

딸랑딸랑, 딸랑딸랑…….
어디선가 방울 소리가 들려왔어요.
‘재롱이다!’
재형이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총알처럼 튀어 나갔어요.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집 안을 휘휘 둘러보았지요. 주방에서는 엄마의 아침 준비가 한창이었어요. 아빠는 거울 앞에서 넥타이와 씨름 중이고, 재희 누나는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감싼 채 욕실에서 막 나오고 있었어요.
다른 날이랑 똑같은 아침 풍경인데, 뭔가 달랐어요.
‘분명히 재롱이 방울 소리였는데.’
딸깍딸깍, 딸깍딸깍…….
주방에서 압력 밥솥 추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흔들렸어요.
‘아, 저 소리였구나.’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재형이가 압력 밥솥을 원망스럽게 쳐다보았어요. 그리고 집 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재롱아! 재롱아!”
하지만 재롱이는 어디에도 없었어요. 냉장고 옆 재롱이 자리가 텅 비어 있었어요. 재형이은 그 앞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아빠랑 누나가 하던 일을 멈추고 재형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어요. 엄마는 주걱을 든 채 놀라서 달려와 재형이를 안고 토닥여 주었어요.
“재형아, 이제 재롱이 없어.”
재롱이가 이제 집에 없다는 것을 재형이도 잘 알고 있어요. 어제 애견 장례식장에서 재롱이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한 줌의 가루로 변한 재롱이를 외할아버지네 살구나무 아래 묻어 주고 돌아왔으니까요. 하지만 바로 어제 그 일이 도무지 진짜 일어난 일 같지 않았어요.
당장이라도 재롱이가 소파 밑에서 달려 나와 재형이 손등을 마구 핥으며 안길 것 같았어요. 레슬링 상대가 되어 뒹굴며 아침잠을 깨워 줄 것 같았어요. 재롱이 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는 아침은 텅 빈 운동장처럼 쓸쓸했어요. 재형이는 재롱이가 덮던 담요를 꼭 끌어안은 채 오래오래 앉아 있었어요. 재롱이는 새하얀 털 속에 검은 초콜릿이 콕 박힌 듯 새까만 눈을 가진 귀여운 몰티즈 강아지예요.
재형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 집에 살았지요.
다른 집 강아지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질투를 한다는데 재롱이는 그러지 않았어요. 아기 재형이 옆을 지키며 함께 먹고 자고, 재형이의 온갖 투정과 장난을 받아 주었어요.
재롱이는 재형이랑 레슬링 하는 걸 제일 좋아했어요. 재형이가 슬쩍 암 바를 걸면 몸을 굴리며 재빠르게 빠져나오곤 했지요.
재형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면 현관 앞에서 늘 맴을 돌며 기다리던 재롱이. 가만히 끌어안고 얼굴을 마주 보고 있으면 한쪽 눈만 살짝 감아 윙크를 날려 주던 재롱이가 너무도 그리운 아침이에요.
-본문 4~7쪽 중에서 -

작가 소개

글|박현정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배꽃이 아름다운 남양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잡지사 기자, 방송 작가, 출판 기획 일을 하다가 좀 더 재미있고 신나는 글을 쓰고 싶어서 어린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동화를 쓰면서 매일매일 조금씩 더 재미있고 신나고 행복해지고 있습니다. 2011년 제19회 눈높이아동문학상과 2014년 제12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하얀 불꽃』, 『별통 아저씨의 선물』,『두 얼굴의 여친』(공저)이 있습니다.
그림|박세영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그림책 만드는 데 흥미를 느껴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2012년에 이어, 2014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린 책으로 『하루와 미요』, 『벼알 삼 형제』, 『멧돼지가 쿵쿵, 호박이 둥둥』이 있습니다.

독자서평 BEST 서평으로 선정시 300씽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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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저학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창작도서 시리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입니다.

    <83. 다시 만난 내친구>는 주인공 재형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키우던 말티즈 `재롱이`의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함께 놀고, 장난도 치고, 간식도 나누어 주던 재롱이가 병으로 죽고 떠나게 되자, 허전함과 그리움으로 무기력해진 재형이의 마음이 아주 잘 나타나 있답니다.

    누나를 비롯한 모든 가족들은 애써 재형이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 평소대로 지내지만 재형은 재롱이를 벌써 잊은듯한 식구들의 모습에 서운합니다.

     

    친구들과 축구도 하기 싫고 집 안 구석구석 재롱이와의 추억이 떠올라서 너무너무 속상했던 재형이를 보면, 누구나 마음 속에 담고 있는 따뜻한 정과 사랑, 여린 마음씨에 공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같은 아파트의 `마녀`로 통하는 할머니가 재롱이와 똑닮은 강아지를 데리고 다닙니다.

    재형이는 그 할머니가 무섭기도 하고 정말 재롱이의 형제는 아닐지 잠시 갸우뚱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유난히 이웃에 살던 그 강아지 `뭉치`가 짖게 되고 재형이는 수상히 여겨 경비실을 통해 그 집 문을 열게 됩니다. 할머니가 쓰러져서 그 곁에서 계속 짖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할머니는 마녀가 아니었고, 귀가 안들려서 고함을 지르고 사람의 입모양을 보기 위해 빤히 쳐다본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치료를 하는 동안 할머니의 강아지 뭉치를 재형이가 돌보게 됩니다.

     

    이 책에서 한가지 주목할 사실은 수상하고 가까이 하기 꺼림칙했던 할머니가 알고 보니  딸,며느리,손주 등 사랑하는 가족을 사고로 모두 잃은 슬픔을 안고 지내다가 다친 채 버려진 유기견 뭉치를 거두어 들였다는 부분입니다.

     

    이별의 슬픔을 이미 크게 겪은 할머니는 재형이가 재롱이를 잃고 너무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재형이에게 사랑하는 이를 `잘 보내주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진심으로 말씀해 주신답니다.

     

    이 책은 비단 집에서 함께 지내던 애완동물 뿐 아니라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서로에게도 `이별을 잘 대하는 법`을 생각하게 합니다.  큰 슬픔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극복하는 법을 조금 배울 수 있다고 하는게 더 적절한것 같아요.

     

    재형이가 사랑했던 강아지 재롱이가 하늘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진짜 방법은 무엇일지 <다시 만난 내 친구>에서 함께 확인해 보세요.^^

    재형이는 이웃 할머니 덕분에 `뭉치`라는 새로운 강아지 친구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답니다.

     

    뭉클하고도 따뜻한 기운이 가득 넘치는 책이었습니다.

     

     

    * 저는 <다시 만난 내친구>를 추천하면서 좋은책 어린이 출판사로부터 책과 활동지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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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책 어린이] 다시 만난 내 친구~



    좋은책 어린이의 저학년 문고는

    읽을 수록 가슴 따뜻한 잔잔함이 느껴지는게

    어른인 제가 읽어도 감동적이고 좋더라고요^^


    물론 저희 아이도 좋아하고요ㅎ


    이번에 함께 한 책은

    `다시 만난 내 친구~` 에요.



     



    오랜시간 함께 한 강아지 재롱이의

    죽음을 인정 못하는 재형이~


    갓난 아기적부터 오랜시간을 재롱이와 함께 했기에

    재형이의 충격은 무척 컸나봐요.


    자꾸만 재롱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고

    다른 강아지는 키우려고도 보지도 않으려해요.

     


     

    더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강아지 입양 이야길 꺼내는 가족을

    이해할 수도 없고 화만 낼 뿐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재형인

    재롱이와 꼭 닮은 강아지 한마리를 보게 되요.


    바로 `마귀할멈`으로 소문난

    옆집 할머니의 강아지 `뭉치`에요.


    죽은 재롱이가 살아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닮은 두 강아지~


    재형인 뭉치를 보며 재롱이를 더 많이 떠올리고

    속상해 하죠.



     



    그러던 어느날

    뭉치는 집에서 쓰러진 할머니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쉬지 않고 짖기 시작했고

    결국 재형인 신고를 하여 할머니의 목숨을 구하게되요.


    결국 할머니가 병원에 계시는 동안

    재형이네 오게 된 뭉치~


    재형인 뭉치가 좋으면서도 재롱이에게 미안해요.

    재롱이가 하늘에서 다 보고 있을것만 같아서요ㅜ



     



    과연 재형인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고

    뭉치와 사이좋은 사이가 될수 있을런지

    잠시 고민을 해보아요 ^^;



     



    책을 다 본 저희 아이

    갑자기 눈물을 펑펑 쏟으며

    슬프다고 마구 울었어요 ㅜㅜ


    할머니 집에서 키우는 행국이란 강아지와

    갓난아기때부터 함께 커온 아이~

    왠지 책속 이야기가 본인의 이야기 같았나 봐요.


    한참을 그리 울고 진정 후에

    다시 활동지를 풀어 보았고요.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적 없는 저희 아이

    재롱이는 블랙홀을 타고 화이트홀로 나와

    새로운 세상에 도착했을 것 같다네요^^



     



    그외 생각퀴즈나 본문을 읽고 쓰는 독서 강상문

    짧은 문장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정리해서 쓸 수 있어 정말 좋아요^^



     




    잔잔한 감동의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정말 책을 접하면 접할수록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




     

  •  

     

     

    다시 만난 내 친구를 읽었습니다.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창작문고 중 한권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요즘.. "아이들 눈빛으로 읽을 수 있는 책 한권이 아니였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방긋웃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강아지를 안고요. 강아지도 행복해 보여요.우리 아들이 요즘 빠져있는게 바로 자전거 타기라..

    표지의 그림에 자전거를 타는 그림을 보고

    읽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재형이가 기르던 강아지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아직도 재형이는 방울소리가 들릴껏만 같은데요.

    거기다 가족들도 재롱이가 좋아하는 사과를 먹자고 하고, 새로운 강아지를 입양하자고 하니

    재형이는 이해가 되지 않아요.우연히 만난 이웃집 할머니 (평소 마귀할머니라고 생각했었는데..)를 통해

    그리고 그 집 강아지를 통해

    재형이도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재형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도 깨달은 것이 분명 있겠지요.

    할머니가 몸이 안좋아져서 뭉치를 당분간 맡게 된 재형이..

    재형이는 더이상 뭉치에게 미안해 하지 않기로 해요.

    그리고 뭉치랑 산책도 하고 공놀이, 애교 필살기도 가르쳐 줄꺼랍니다.

    이 책에서 제일 좋은 것은 역시 독후활동인데요.

    이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고 있네요.~ 기특해요.

    처음에 1기할때는 글씨쓰기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혼자서도 척척척 하는거 보고

    "이게 성장하는거 로구나"라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책 제목도 쓰고, 생각하기도 글로 써봅니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상상하여 쓰라고 했는데

    우리 아이는 캐나다처럼 멀리 간거래요.

    울 아이 친구가 캐나다로 곧 떠나서 아이에겐 사라지는게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지는지 모르겠어요.^^


    재롱이인지, 뭉치인지 적고 있어요.


    생각 퀴즈도 열심히 합니다.


    차근차근 쓰고 있어요.



    독후활동을 해요.

    책 읽기전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점을 느꼈는지,,에 대해서 쓰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도 씁니다.



    책도 읽는건 빠지지 않겠지요?^^



    혼자 독후활동지를 다 해낸것이 너무나 대견해서

    끝나고 나서

    아이는 자전거 타고, 전 걸어서 동네 슈퍼에 가서 맛있는 과자 하나 사주었답니다.^^

  •  

    좋은책 어린이/저학년문고

    다시 만난 내친구


     나이가 많고 아파서 가족들 곁은 떠난 애완견 재롱이를 잊지 못하는 재형이

     좋아하는 피자, 닭다리를 줘도 싫다하고, 새애완견을 입양하자 해도 싫다하고

    재롱이를 잃은 슬픔이 큰 재형이

    옆집에 사는 재롱이랑 비슷한 강아지는

    옆집 할머니가 쓰러지자 목이 쉬도록 짖어서 할머니를 구할수있었어요

    길어서 다쳤는지 다리도 절고 한쪽 눈이 심하게 일그러져있는 뭉치는 옆집할머니가 데려와 이름도 지어주고 같이 살았데요

     옆집할머니대신 뭉치를 봐주게 된 재형이

    친구들과 축구하다 찬 공이 뭉치를 맞히고 말았네요

    뭉치가 걱정되어 재형이는 뭉치를 안아주며 토닥였어요

     옆집할머니가 해주신 조언을 들은 재형이는 다시 활발한 아이가 되었네요

    어떤 조언을 해주셨을까요


    읽기전 책표지를 보고 독후활동을 해요

     첨엔 삐죽삐죽 읽더니 금새 책의 재미에 푹빠지네요

    완전 푹 빠져서리

    열독중이에요 ^^

    읽는 중간 독후활동도 해요

    요런게 젤루 맘에 드네요 읽는 중간 책 내용을 점검해 볼수 있으니 말이죠

    다 읽고 나서도 독후활동을

    꾸준한 독후활동이 아이가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

    정리할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서 좋은것 같아요

    애완동물을 기르다보면 하늘나라로 보내야 할때가 있죠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하지만 잘 보내주고 잘 지내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일이겠죠

    그래서 재형이도 뭉치와 더 잘 지내게 될수있은 것이겠죠

    씩씩하게 말이죠

  • 작가이신 박현정선생님께서는...

    2011년 제19회 눈높이아동문학상과 2014년 제12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셨어요.

     


    그럼...[다시 만난 내 친구]의 줄거리를 잠깐 소개할께요.^^

     

     


    재형이네는 재롱이라는 강아지를 키웠습니다.


     딸랑딸랑~ 재롱이의 방울소리에 눈을 번쩍뜬 재형...

    잘 떠지지않는 눈을 비비며 방에서 나왔지만, 재롱이는 보이지 않네요.

    재형이가 방에서 들었던 소리는 재롱이의 방울소리가 아니라 주방에서 압력 밥솥 추가 요란하게 울리는 소리였네요.



    재형이네서 키우던 강아지 재롱이...


    새하얀 털 속에 검은 초콜릿이 콕 박힌 듯 새까만 눈을 가진 귀여운 몰티즈 강아지 재롱이는...

    재형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재형이네서 살았어요.

    하지만... 너무 늙고 몸이 안좋아진 재롱이는 얼마전 재형이네 가족 곁을 떠나서

    한 줌의 가루로 변해 외할아버지네 살구나무 아래 묻어 주었지요.


     그 이후로...

    재형이는 풀이 죽어서 생활을 했어요.

     


    재형이네 동네에는 수상한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마귀할머니`라고 불리는 이상한 할머니가 있어요.

    재형이네 옆집에 사시는 할머니...


    작고 깡마른 몸에 마치 밀가루를 뒤집어쓴 것처럼 머리랑 얼굴이 새하얀 할머니...

    할머니는 밥 대신 이상한 마법의 탕을 먹고 산다는 거예요.

    할머니가 끌고 다니는 이상한 유모차 바구니 안에는 고양이,쥐,바퀴벌레,뱀 같은 걸 잡아서 그 안에 모은데요.

    어느 겨울에는 꽁꽁 언 땅을 파헤치고 동물을 잡아 의자 밑 바구니에 넣는 것을 보았다는 아이도 있어요.



    그런데...


    길거리에서 만난 할머니... 유모차 의자 뚜껑을 들어 올리고는 강아지를 집어 넣으시네요.


    재롱이를 닮은것 같은 강아지...

    설마 그렇게 작고 새하얀 몰티즈 강아지를 잡아다가 마법의 탕을 만드는 건 아니겠지요?

    재형이는 갑자기 그 강아지가 걱정이 되네요.




    그 이후로 재형이는 `마귀할머니`를 관찰하기 시작했어요.


    그나저나... 할머니집에 살고 있는 강아지...

    아무리봐도 재롱이와 닮았어요.

    그래서 더욱 할머니네 강아지가 자꾸자꾸 떠올랐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네 강아지가 자꾸자꾸 짖었어요.

    재형이의 엄마가 경비아저씨에게 연락해서 경비아저씨가 옆집 초인종을 눌렀지요.

    할머니는 대답이 없었어요.

    전화를 해 봐도 받지 않았어요.

    강아지 짖는 소리만 점점 더 크게 들릴뿐이였지요.



    이상하게 여긴 어른들도...

    할머니의 비상연락처로 할머니의 조카딸에게 연락을 했지요.

    조카딸이 와서 문을 열자... 강아지가 반갑게 달려 나오고...

    꼬리를 치며 종종거리는 강아지를 따라 바아으로 들어가니 할머니가 쓰러져 있었어요.

    할머니는 정신은 있었지만, 일어나지 못 했었어요.

    할머니는 그 길로 병원으로 가셨고...

    재롱이를 닮은 할머니네 강아지는 재형이네서 당분간 돌봐주기로 했지요.

     


    그런데...


    재형이네 온 강아지가 재롱이가 쓰던 집으로 들어가자...

    왠지 마음이 안좋은 재형이는... 그 강아지에게 재롱이의 물건들을 허락하지 않네요.



    재형이는 할머니네 강아지와 함께 친구들과 만나게 되었어요.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중...

    친구가 찬 공에 맞은 강아지...

    강아지는 놀랐는지 벌벌~ 떨지요.

    그 모습을 보고 강아지가 걱정이 되지만...왠지... 재롱이 생각에 강아지에게 마음을 다 주지 못 하네요.


    그러다가...

    병원에서 태원하신 할머니와 엄마의 이야기를 듣지요.

    할머니는 아들,며느리,손녀를 사고로 잃었다고 하셨어요.


    할머니는 재형이와 이야기를 하며...

    재형이가 키우던 재롱이 이야기를 묻네요.


    할머니는 재형이에게 `잘 보내 줘야 한다.`라고 말씀을 하시네요.


    과연...

    `잘 보내 줘야 한다.`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살면서... 애완동물을 키우며...

    아무래도 인간보다 수명이 짧다보니... 한 번씩은 이별을 경험할 때가 있어요.

    그 이별이...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힘든것 같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아직은 어려서...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는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우선은 이 창작동화를 추천해요.


    초등 2학년 막둥이...


    재롱이를 잃고 슬퍼하는 재형이에게 위로의 말을 전해 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재형아,너무 슬퍼하지마.그런 너의 모습을 보고 하늘나라에서 재롱이도 슬퍼할거야.


    라고 적었네요.



    어쩜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의 책을...

    아이가 읽고, 재형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영원한 이별에 대한것을 이해한것 같아요.


    이제 여름방학이 시작됐으니...


    초등추천도서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의 다른 책들도 챙겨서 함께 읽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