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돌아봐도 맞벌이를 하는 가정에서는 형제자매가 있을 경우, 큰아이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크다.
부모는 퇴근해 돌아오기 전까지 동생을 챙겨 문단속을 잘 하고 안전하게 있어주는 것을 바라지만 아이들에겐 이 일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 동화는 부모의 맞벌이로 인해 동생을 돌보게 된 큰아이, 강찬이의 이야기다.
이야기 소재가 여느 맞벌이 가정에서 볼법한 내용이고 동생을 챙기고 돌봐줘야 하는 큰아이의 심리상태가 잘 표현되어 있어 실제 우리 이웃, 누구누구네의 이야기를 옮긴 듯 친근하고 또 사실적이었다.
가족회의에서 아빠는 엄마가 다음 달부터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며 강찬이에게 부모님 대신 동생 강재를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한다.
엄마는 강재를 잘 돌봐주면 앞으로 장난감을 많이 사 줄 수 있다고 하지만 강찬이는 왠지 마음이 편치 않다.
평소에도 강재는 시끄럽고 귀찮기만 한 동생이기 때문이다.
강재가 말을 잘 듣겠다는 약속을 해서 일단 동생의 보디가드가 되기로 했지만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말썽이 생긴다.
놀이터에서 장난감 총알을 맞아 뺨이 빨갛게 부푼 강재를 본 강찬이는 총을 쏜 덩치 큰 아이를 한 대 때린다.
자신보다 키랑 덩치가 컸지만 동생이 총을 맞았단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주먹이 나간 것이다.
보디가드 노릇을 제대로 한 것 같아 기분 좋게 집에 갔는데 다음 날 학교로 어떤 아줌마가 찾아 온다.
아줌마는 강찬이가 유치원에 다니는 영배라는 아이를 때렸다며 담임 선생님께 이야기를 하고 집까지 찾아와 엄마와 싸우기도 한다.
선생님과 반 친구들에게 유치원 다니는 어린애를 때렸다는 오해를 받게 되자 강찬이는 용기를 내어 영배네 집을 찾아가 영배가 먼저 장난감 총을 쏜 일을 밝혀낸다.
이런 경우에 대개의 아이들은 겁을 내거나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흐지부지 지나친다. 되레 자기 이야기를 어떻게 하지 못해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남기고 스스로 주눅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강찬이는 영배네 집에 찾아가 영배를 확인하고 또 영배가 장난감 총을 갖고 있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차근차근 영배엄마의 오해를 푼다.
어른들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질 수 있던 일이었는데 강찬이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한편으론 우리 큰아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떤 갈등이 생겼을 때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바로 용기이고 올바른 성장이 아닐까 싶다.
동생과 티격태격하지만 막상 동생이 다친 걸 보고 자기도 모르게 용감하게 나서는 강찬이의 모습이 같은 부모로서 흐뭇하고 기특했다.
우리집 아이들도 별것 아닌 일로 다툰다. 강찬이처럼 큰아이도 동생이 학교에서 아는 체 하는 것이 싫다 하고 어느 땐 자기가 보는 책을 동생이 나란히 앉아 보는 것조차 싫다 한다. 하지만 때때로 동생을 데리고 나가 놀 때 친구들에게 동생도 끼워 놀자 하면서 '우리 동생'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 귀엽다.
또 둘 중에 하나가 혼날 때가 있으면 속닥속닥 위로해주고 살짝 와서 엄마가 좀 안아주면 좋겠다고 그만 혼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어느땐 서로 편을 들어 엄마랑 기싸움을 하기도 하는데 그러면서도 둘의 그런 모습이 좋아 보이기도 한다.
둘이 샘내고 때론 기를 쓰고 싸워도 부모의 마음 한켠에는 아이들이 서로를 챙기고 생각하는 우애가 있음을 알고 믿는다.
동화를 읽으며 형제끼리 우애있게 자랐으면 하는 강찬이 아빠의 마음이 공감되기도 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서로 제각각 형과 동생의 심정을 잘 안다는 듯 말하기도 한다.
실제 이웃의 이야기같고 우리집 이야기같아 더 공감하며 읽었는데 누구라도 읽게 되면 주인공 강찬이의 마음과 행동에서 맏이의 책임감과 대견함을 흐뭇하게 느껴볼 수 있겠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73 용감한 보디가드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형제, 자매가 있는 집에서 엄마,아빠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은 초등 추천 도서입니다. <용감한 보디가드>를 받은후 책을 읽어보니 너무도 재미있고, 저희 집 상황과도 너무 비슷해 이야기에 공감하며 집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번은 엄마와 8살 아들이 같이 읽어보고, 또 한번은 12살 5학년 누나와 8살 동생이 같이 읽으니 각각 다르고 각자의 입장에서 느낌이 있어 좋았습니다. 엄마, 아빠, 동생 강재가 믿음직스럽게 힘차게 달려가는 강찬이의 모습을 보며 믿는다는 겉표지를 보며 이야기에 더욱 호기심을 느끼게 합니다.
3학년이 되는 강찬이는 엄마가 직장에 다니게 되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1학년 동생 강재를 지키고 보살피는 보디가드 역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의 보디가드를 하게된 것을 강찬이는 싫어하지만, 엄마, 아빠의 부탁에 학교 끝나고 학원가기전 두시간정도를 동생을 보기로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시험을 망쳐 기분이 엉망인 강찬이는 집으로 가던중 놀이터에서 놀고싶다는 강재를 놀이터에 보냅니다. 그러다 강재의 울음소리에 쏜살같이 달려가보니 강찬이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커보이는 아이가 쏜 총에 강재의 오른쪽 뺨이 발갛게 되어있는 것을 보고 동생을 건드리지 말라며,주먹을 한 대 날립니다. 그리고는 동생을 지켰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옵니다.
다음날 종례시간에 같은반 친구 혜서의 이모가 강찬이네 선생님을 찾으러 옵니다. 어제 놀이터에서 강찬이가 주먹을 날린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는 혜서의 사촌동생 영배였던 것입니다. 선생님은 강찬이가 유치원생을 때렸다며 반성문을 써오라고 합니다. 친구들도 강찬이가 유치원아이를 때렸다며 한마디씩을 해서 더욱 강찬이를 속상하게 합니다.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일찍 퇴근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배 엄마가 찾아와 엄마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알게되고, 엄마가 속상해합니다. 강찬이는 강재에게 총을 쏜 덩치 큰 아이만 때렸지, 유치원생은 때리지 않았다며 억울해하였습니다. 그래서 태권도가 끝나고 나서 영배네 집을 찾아가 봅니다. 동생 강재와 함께 총쏜 아이가 영배인지 확인해 보려고 가보니 총 쏜 아이가 맞았습니다. 영배 할머니가 몰래 사준 장난감 총으로 쏜 총알에 강재가 맞은 것을 확인한 영배 엄마는 강찬이와 강재에게 사과를 합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 강찬이는 아빠에게 칭찬을 받습니다.하지만, 진정한 보디가드는 함부로 주먹을 쓰지않고,말로 혼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학교에서도 오해가 풀린 강찬이는 계속해서 강재의 보디가드를 합니다.
강재,강찬이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완전 저희집과 똑같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없는 상황에서 동생을 보살피고 지켜야할 누나와 누나를 따라 의지해야 할 남동생은 이야기속 강찬이,강재와 연결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초등 추천도서 창작동화로서 학교, 가정,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 일어날수있는 오해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살짝 엿볼수있어 좋았습니다. 용감한 보디가드 를 읽고 1학년 아들은 오희려 남자인 자기가 여자인 누나의 보디가드라며 누나가 힘들면 도와주어야겠다는 이야기를 하여 웃음짓게 만들었습니다. 세상의 또다른 든 형제자매들의 용감한 보디가드들을 위해 화이팅!하고 응원해봅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책어린이저학년문고] 용감한 보디가드~ 나도 현수뽕의 보디가드~
이번에 만난 저학년문고는 형제애를 그린 용감한 보디가드랍니다.
세살터울인 두 뽕이들을 키우고 있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반갑고 고마운 이야기였어요.
8살 형님이 5살 현수뽕 동생을 지켜주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되었거든요. ^^
도대체 어떤 이야기이기에 아이가 동생을 지켜주겠다는 결심까지 하게 된 건지..
지금부터 살펴볼게요.
우리 윤수뽕이 보디가드가 되어 지켜주고 싶은 사람을 찾아보는 활동을 했어요.
과연 우리 윤수뽕은 동생을 떠올렸을까요?
네~~ 맞아요. ^^
묻자마자 바로 동생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현수를 지켜줄거야? 라고 물으니, 순간 엄마가 뒤늦게 생각났는지 엄마에게는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ㅎ
하지만 엄마는 동생을 챙겨주는 그 마음이 너무나도 예쁘고 고마워서 괜찮다고 웃어주었답니다.
동생을 위해 세 가지 약속을 해 주었어요.
1. 동생을 지켜준다.
2. 같이 놀아준다.
3. 힘들어하면 도와준다.
이 세 가지만 지켜줘도, 우리 뽕이들은 세상 그누구도 부럽지 않은 의좋은 형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독서하며 지혜도 기르고, 형제간의 우애도 기르면 좋겠습니다.
용감한 보디가드
글 / 신현수
그림 / 정호선
이번 도서 역시 활동지 4장과 함께 보내주셨어요. ^^
책을 읽기 전, 중, 후에도 알찬 활동을 할 수가 있었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