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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가 싣고 오는 이야기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를 물고 온 길 고양이 노랑이!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4년
필자
이상교 글 / 허구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4년 12월 19일 출간 / ISBN 978-89-283-1520-8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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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포인트》
 *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함께 어울려 사는 삶과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통합 1~2학년군 이웃1 1. 이웃
                         3~4학년군 국어③-가 1. 이야기 속으로
                         3~4학년군 도덕① 4.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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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기를 좋아하는 동우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어, 그런데 사람이 아니군요. 아무렴 어떤가요? 동우가 드디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는걸요. 길 고양이 노랑이가 싣고 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노랑이가 우리 마음의 문을 열 소중한 열쇠를 물고 찾아왔답니다!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온 동우는 이웃집에 사는 사람이라도 함부로 문을 열어 주지 말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다. 얌전하고 낯을 가리는 동우는 성격이 정반대인 괄괄한 유나와 짝이 되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는다. 앞집에 사는 불량스러운 고등학생 형을 만나고 더욱 주눅이 든 동우는 어느 날 우연히 노란 털에 갈색 줄무늬가 있는 길 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친다. 동우의 운동화에 얼굴을 부비며 서슴없이 다가온 길 고양이에게 동우는 ‘노랑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친한 친구가 된다. 오후 2~3시쯤이면 어김없이 동우를 찾아오는 길 고양이 노랑이 덕분에 동네에 적응이 될 무렵, 동우는 아랫집 무서운 할아버지를 만나고 또다시 움츠러들고 만다. 외로운 동우는 자신을 찾아왔다가 때가 되면 발걸음을 옮기는 노랑이가 어디로 가는 건지 궁금해지고, 노랑이의 뒤를 밟아 보기로 하는데…… 노랑이가 간직한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엄마가 동우에게 눈길을 주며 말했어요.
“엄마 아빠 없을 때 아무한테나 문 열어 주면 절대 안 되는 거 알지?”
“네.”
동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어요.
“이웃집이라고 해도 혼자 있을 때는 함부로 문을 열어 주지 마. 이웃에 사는 사람이 더 위험할 수 있거든.”
벌써 백 번은 더 들은 말이에요.
엄마 아빠는 아침에 함께 출근해요. 가끔 엄마가 조금 늦게 출근할 때도 잇지요. 그럴 때면 엄마는 동우를 교문 바로 앞까지 데려다 주었어요.
“퇴근하자마자 올게. 집에 가는 길에 누가 말 붙여도 대답하지 말고.”
엄마는 길을 가는 내내 조심해야 할 행동들을 이야기했어요.
“다 알아요.”
엄마 말만 들으면 세상이 온통 무서운 사람들로 가득한 것 같았어요. 교문 앞에서 엄마가 마지막으로 말했어요.
“택배라고 해도 조심하고. 택배 올 일도 없으니까 말이야.”
엄마는 동우를 들여보내고 버스 정류장을 향해 종종걸음을 옮겼어요.

- 본문 5~7쪽 중

목요일, 동우가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이었어요. 빌라 정문으로 들어서는데, 무언가가 담장 위에서 사뿐 뛰어내렸어요.
“아이, 깜짝이야!”
고양이였어요.
살펴보니 전에 보았던 노랑 바탕에 갈색 줄무늬, 바로 그 고양이였지요.
‘또 뭘 잡아먹으려는 거지?’
겁에 질린 동우는 두어 걸음 물러섰어요.
고양이는 고개를 올리고 동우를 가만히 보더니, 동우의 발 가까이 다가왔어요.
‘확 할퀴면 어떡하지?’
걱정과 달리 고양이는 동우가 신고 있는 운동화에 얼굴을 비볐어요. 마치 오랜만에 정다운 친구를 만나기라도 한 것처럼 친근한 느낌이었어요.
동우는 망설이다 조심스레 손을 내밀어 고양이 두 귀 사이를 살그머니 쓰다듬어 주었어요. 그러자 고양이는 눈을 가늘게 뜨고 얼굴을 들어 올렸어요.
“웃는 거야?”
동우가 고양이를 따라 웃는 얼굴로 물었어요.
“넌 이름이 뭐니?”
동우는 고양이의 목덜미를 가만가만 간질였어요.
“…….”
“이름이 없으면 노랑이, 어때?”
동우가 묻자 고양이는 꼬리를 깃발처럼 들어 올리고 설레설레 흔들었어요. 동우가 지어 준 이름이 마음에 드는 것 같아 보였지요.
“배고프지는 않아? 잠깐만 기다려 봐. 내가 먹을 거 가져다줄게.”
동우는 집으로 들어가 참치 캔 하나와 소시지를 들고 나왔어요.
“어, 정말 안 가고 있었네!”
동우가 다가가자, 은행나무 뒤에 몸을 감추고 있던 노랑이가 기다렸다는 듯 사뿐사뿐 걸어 나왔어요.

- 본문 21~23쪽 중

작가 소개

글 이상교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성장했습니다. 1973년 『소년』 잡지에 동시가 추천 완료되었고,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부문 입선, 1977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부문 입선 및 당선되었습니다. 한국동시문학회 회장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댕기 땡기』, 『처음 받은 상장』, 동시집 『먼지야, 자니?』, 『예쁘다고 말해 줘』, 그림책 『도깨비와 범벅장수』, 『야, 비 온다』, 『옹고집전』을 포함해 여러 권이 있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과 한국출판문화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그림 허구
서울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광고와 홍보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다가, 어린이 책에 재치와 개성이 가득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처음 받은 상장』, 『겨자씨의 꿈』, 『미미의 일기』, 『도와줘!』, 『왕이 된 소금장수 을불이』, 『만길이의 봄』,『용구 삼촌』,『박뛰엄이 노는 법』,『금두껍의 첫 수업』,『얼굴이 빨개졌다』,『여우가 될래요』,『도와줘요, 닥터 꽁치!』,『멍청한 두덕 씨와 왕도둑』, ‘동화 『토지』 시리즈’, 『김수환 추기경』, 『만화참성경 1-3』등이 있습니다.

독자서평 BEST 서평으로 선정시 300씽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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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사한 책 표지 그림을 보니 봄이 온 듯 하다.

    덩굴꽃 위에 앉아 있는 고양이와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에, 그리고 [노랑이가 싣고 오는 이야기]라는 책 제목에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고양이와 아이들 그리고 대머리 아저씨의 심상치 않은 표정이 재미날거 같다 싶었는데 딸아이가 저학년문고 시리즈라며 반갑게 책을 펼친다.

    초록빌라 301호로 새로 이사온 동우는 또래 사내아이들보다 얌전하고 소심한 성격이다.

    거기다 맞벌이하는 부모로부터 항상 듣는 말이 "낯선 사람을 조심하고 아무한테나 문을 열어주어도 안되고 누가 말을 붙여도 대답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니 동우 입장에선 세상이 온통 무서운 사람들로 가득한 것처럼 느껴지는 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낯선 동네와 학교에서 누가 먼저 말을 건네 와도 가슴이 뛰고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일도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동우는 짝꿍 유나의 당찬 모습에도 기가 죽고 반 친구들의 놀림에도 어깨가 움츠러든다.

    그리고 302호 형이 아는 체를 해와도 아랫층 할아버지가 무얼 물어도 대답은 커녕 달아나기 바쁘다.

    이런 동우에게 길 노랑이 고양이만 예외다.

    한두 번 마주치던 고양이가 먼저 친근하게 다가오자 동우는 '노랑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금세 친해진다.

    친구없이 혼자 놀던 동우에게 노랑이는 자신의 속마음을 보일 수 있는 가장 편한 존재다.

    그림에서도 항상 긴장된 표정으로 움츠려 있던 동우는 노랑이와 함께 있을 때만 커진 모습이다.

    이제 매일 두 시에서 세 시 사이가 되면 동우는 노랑이를 기다리며 노랑이에게 줄 먹이도 챙긴다.

    "무서운 201호 할아버지랑 못된 302호 형을 조심해. 너를 괴롭힐지도 모르니까 꼭 피해 다니라고. 내 말 알아듣겠지?" (P.48)

    동우는 엄마 아빠가 했던 것처럼 노랑이를 걱정한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자리를 뜨는 노랑이가 궁금해진 동우는 노랑이가 어디로 가는지 몰래 뒤를 쫓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노랑이와 놀아주는 302호 형을 보게 된다.

    불량한 줄 알았던 옆집 형이 노랑이를 '나비'라 부르며 놀아주고 고양이를 싫어할거라 생각했던 유나할아버지가 '줄냥이'라 부르며 노랑이 먹이를 챙겨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동우는 이웃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된다.

    마음의 문을 닫고 소통의 기회조차 없던 동우에게 노랑이는 그 문을 여는 계기가 된다.

    동우는 이제 세상에 무섭고 나쁜 사람들만 있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자기 주변 사람들의 다른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될 것이다.

    노랑이가 싣고 오는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 이웃간의 소통과 이웃에 대한 관심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요즘 우리 현실은 동우네와 다르지 않다.

    동우네 엄마아빠처럼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과 말을 하거나 따라가지도 말고 누가 찾아와도 함부로 문을 열어서도 안된다' 이르게 된다.

    '이웃을 보고 인사를 잘하고 어른께 공경해야 한다.' 가르치면서 한편으로는 '이웃을 조심해야 한다', '아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고 가르치니 아이들에게는 혼동이 될 수밖에 없다.

    동우의 상황을 보며 이웃과 어울려 지낼 때 필요한 지혜나 이웃이나 동물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방법 등에 대해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웃간의 소통 메신저가 된 길 고양이에 대해서도 따스한 이야기가 많을 듯 싶다.

  • 이번에 만나게 된 이야기는 저학년문고 70번째 이야기랍니다.

    새싹맘으로 활동하면서 너무나도 감사한 점은,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책 뿐 아니라..

    책을 읽기 전, 중, 후에 함께 할 수 있는 독후활동지를 항상 챙겨주신다는 점이었어요.

    책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감동을 더 오랜 시간동안 갖게 해 주고 싶어 많은 엄마들이 독후활동을 챙기는데요.

    솔직히 주제와 관련된 독후활동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독후활동지를 꼼꼼하게 챙겨주시니 정말 편하고 든든하답니다. ^^

    이번에도 역시, 스텝별로 나누어서 활동지를 제작해서 함께 보내주셨어요.

    초등 교과와도 연계되어 있어요.

    1 ~ 4학년군까지..

    국어와 도덕과에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 줄거리 살펴보기-

    "항상 조심해라! 아무한테나 문 열어 주면 안 돼!

    누가 말 붙여도 대답하지 말고!"

    엄마 말만 들으면 세상은 온통 무서운 사람들로 가득한 것 같죠.

    처음 보는 동네에 이사 온 동우는 두려움도 가진 채로 새로운 곳에서 생활을 시작합니다.

    학교에서도 낯선 친구들, 하지만 이웃 집 형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경계를 해요.

    그러다가 길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게 되고,

    이름을 노랑이라 지어준 후 먹을 것도 챙겨주는 친구 사이가 되지요.

    그러다 노랑이를 쫓아간 어느 날..

    평소 동우가 무섭다고, 두렵다고 피하던 인물들이 모두 노랑이에게 사랑을 나누어주고 있었음을 알고는..

    동우는 마음 속에서 미소를 짓게 된답니다.

    세상이 결코 무섭고 두려운 곳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

    지금 내 아이에게 딱 필요했던 이야기였기에, 너무나도 고마운 책이었답니다.

    너무 무서운 세상이기에, 저 역시도 동우 엄마처럼 윤수뽕에게 그렇게 교육을 시키고 경계를 시켜요.

    하지만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내심.. 세상은 아직 살 만하고 따뜻한 곳인데..

    이걸 어떻게 알게 해 주지? 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시기에 만나게 된 책이 이 책이라 정말 무릎을 탁 쳤어요.

    엄마의 긴 설명이 없이 이 책 한 권만 읽는다면, ​

    세상이 아직은 따뜻한 곳이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도 알게 되겠지요?​

    글밥도 예비초등생인 윤수뽕이 읽기에 딱 적당하구요.

    윤수뽕은 두 번 만에 나누어서 읽더라구요. ^^

    처음 저학년문고를 만났을 때에는 3번 이상으로 나누어서 읽었던건데..

    이제는 제법 집중력도 는 것 같아요.

    적당한 글밥에 현장감을 더해주는 삽화까지 함께라 더욱 더 실감나게 살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총 4가지의 독후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마지막으로 노랑이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고, 우리 동네로 초대하는 글을 써보는 활동을 했어요.

    윤수뽕은.. 고양이의 색깔이 갈색 같다면서..

    우아하게 영어로 브라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어요.

    그리고나서 브라운에서 정성껏 초대편지를 적었답니다. ^^

    윤수뽕은 자기 소개를 하고나서, 브라운이 보고싶다며..

    놀러오면 사료를 챙긴다고, 같이 와서 놀자고 하더라구요. ^^

    이 활동을 하는데, 왜 저는 정말 노랑이가 왔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건지..

    정말.. 윤수뽕의 간절함과 진실함이 느껴져서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이 책을 읽고 이 활동을 해 본 아이들이라면 모두들 이런 느낌을 받을 것 같아요.

    그렇게 윤수뽕은 노랑이 이야기를 꼼꼼히 읽고 활동까지 마쳤어요.

    길고양이 한 마리를 통해 세상이 매우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그리고.. 겉과 속은 같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된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외모가 아무리 괴팍하고 언행이 거친 사람이라도 마음은 착하고 부드러울 수 있으며..

    겉으로는 예쁘고 착한 척 하지만, 마음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거든요.

    내 아이의 안전을 위해 세상은 무서운 곳이고 조심해야 할 것들 투성이라고 알려주고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따스함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 줄 수 있어 참 고마웠습니다. ^^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해당도서를 받았습니다]

  •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70 <노랑이가 싣고 오는 이야기>는 겉표지에 나와있는 그림처럼 한 마리 고양이와 네 명의 인물이 연관된 이야기입니다. 여러 가지의 표정 그림을 보면서 예비초등생 아들과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상상해 보면서 이야기속에 빠져봅니다.

    2학년 동우는 초록빌라3층으로 이사를 오면서 학교친구도 빌라에 사는 여러 사람들을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엄마, 아빠가 직장을 다녀서 집에 혼자 오는 시간이 많아 엄마는 항상 동우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무한테나 문 열어주면 안된다’,‘항상 조심해라’ 라고.

    평소 걱정과 부끄러움이 많은 동우는 옆집 302호 자전거형을 만나도, 아랫집 201호 할아버지를 만나도 무서워서 대답도 못하고 도망치기만합니다. 그러다 만나게 된 노랑 바탕에 갈색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를 만나 동우는 노랑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고양이의 먹이를 챙겨주기도 합니다. 매일 두시에서 세시사이 노랑이가 나타나는 시간에 동우는 노랑이를 만나며 시간을 보냅니다. 같은반 짝인 유나는 몸짓도 목소리도 큽니다. 그런데 동우네 빌라 사는 201호 할아버지가 유나네 할아버지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무서운 표정의 201호 할아버지와 못됬을 거라고 생각하는 302호 형이 노랑이를 보면 괴롭힐거라고 오해도 합니다.

    하루는 노랑이를 만난 동우는 노랑이가 가는 길을 따라가 봅니다. 따라가보니 노랑이는 302호 형을 만나 놀고 있습니다.나비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면서. 그리고 유나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201호 할아버지가 노랑이를 줄냥이라고 부르면서 고양이밥을 챙겨주신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노랑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부끄럼쟁이 동우도 친구들과 사이가 한발짝 가까워집니다.

    초등 추천도서 창작동화 <노랑이가 싣고 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불안과 걱정은 어른들의 말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아, 아빠의 지나친 걱정과 말들이 아이를 겪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편견을 갖게하는 것 같아서 나름의 반성도 해보게 합니다. 책을 읽은 아들은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201호 할아버지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노랑이, 나비, 줄냥이라고 불리우는 고양기가 있어 동우가 조금은 더 행복해졌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시대가 하도 험하다보니

    주변 그 무엇으로부터도 아이를 단속하고 보호하는 것이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가장 큰 일이 되어버린 요즈음,

    좋은책어린이의 노랑이가 싣고 오는 이야기는

    얼어버린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봄바람 같은 책이었어요.

    이웃, 생명 존중 등의 교과서 내용과 연계된다고 나와있는데,

    교과서 내용을 오직 교과서에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동화로 먼저 읽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 훨씬 더 의미있겠지요?

    새 동네로 이사간 동우,

    안그래도 세상이 온통 무서운 사람들로 가득차있는 것처럼 생각되는 동우에게

    노랑머리를 하고 땅에 침뱉는 앞집 형아는 얼마나 무서운 느낌이었을까요.

    게다가 거칠거칠한 목소리의 왕주먹코 할아버지는 또 어떻구요.

    할아버지 얼굴의 콧구멍과 대머리를 보니

    너무나 깐깐하고 늘 꾸중할 거리를 찾는 분 같아요.....

    늘 고개숙이고 주눅들어 다니는 동우,

    동우가 등장할 때마다 배경은 대개 어두운 색조였어요.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거리에서나

    동우는 어깨를 움츠린 채 늘 주눅들어있고 자신없어하는 모습이어서

    안타까웠어요.

    울아들은 동우를 도와주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동우가 우연히 만나게 된 고양이 한 마리.

    물론 이 고양이도 처음에는 경계를 했었지요.

    하지만 어느새 동우는 고양이의 먹이도 챙기면서

    점점 고양이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되요.

    놀라운 일은 우연히 만난 고양이 한 마리로 인해

    거칠고 무섭게만 느껴졌던 앞집 형아의 친절한 모습도 보게 되구요, ​

    학교 짝꿍의 할아버지였던 왕주먹코 할아버지가

    고양이 사료봉지를 챙긴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요.

    앞집 형아와 할아버지, 그리고 동우

    고양이를 부르는 이름은 다 달랐지만

    집없는 고양이를 챙기는 따뜻한 마음은 서로 다 같았던 거에요.

    '​이웃'이라는 단어가 낯설어진 요즈음,

    사람 사이에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정도 이제는 옛날얘기같이 들리지만

    그런 생경함을 깨뜨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그 무엇이든

    나 먼저 우리 주변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한다는 것,

    내가 먼저 다가가야한다는 것.

    그러기에 아직 순수함과 따뜻함이 남아있는 우리 아이들이야말로

    이런 훈풍같은 동화를 꼭 읽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

    우리 동네는 어린 아이들이 많이 없어서인지

    이웃분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우리 아이를 예뻐하고 인사도 잘 받아주시는 덕택에

    아이는 책에 나오는 왕주먹코 할아버지를 잘 상상하지 못하더라구요.

    ​​

    쓰는 란이 다소 많아서인지

    다른 책들보다 독후활동지 쓰는 것을 좀 어려워하긴 했지만

    평소 우리 아이도 피하던 길고양이에게 이렇게 친절한 편지를 쓴 것을 보니

    아이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기특하게 생각되었답니다.

    교과서에서 이웃에 대한 예의를 아무리 가르쳐도

    이렇게 책을 통해 감동을 느끼는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이 생활에는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끼칠 것 같아요.

    저도 동우엄마처럼 늘 아이에게 위험을 일깨우는 편이었지만

    이제는 조금 더 여유롭고 온화한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도록

    저부터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