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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

잘난 척 대마왕, 민규! 진정한 자신감과 우정을 배우다!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4년
필자
임근희 글 / 박영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4년 11월 7일 출간 / ISBN 978-89-283-0719-7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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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포인트》
 * 진정한 의미의 자신감이 무엇인지 알게 합니다.
 * 친구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자세를 기를 수 있습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1~2학년군 국어②-나 8. 생각하며 읽어요
                         1~2학년군 국어③-가 4. 생각을 전해요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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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는 매사에 당당하고, 뭐든 잘하고, 또 잘하고 싶어 한다. 그래야 친구들이 자기를 놀리지 않고 무시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은 민규의 당당함이 지나쳐 친구들에게 ‘잘난 척 대마왕’이라고 미움을 살 때도 있다. 체육대회가 있던 날, 민규는 전 학년 연합 이어달리기에 반 대표로 뽑혀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민규가 넘어지고 만 것이다. 민규는 마치 친구들이 놀리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 민규는 친구가 없는 곳으로 무작정 달려가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달호의 목소리가 들렸다. 민규는 평소에 같은 반 친구인 달호를 대놓고 무시할 때가 많았다. 그런 달호가 자기가 가장 외로울 때 제일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것에 가슴 한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다가 민규는 우연히 달호에게도 자기와 비슷한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달호에게 그런 아픔이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민규. 민규는 달호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당당함과 우정을 함께 배워나갈 수 있을까?

<책 속으로>

일주일 후, 1교시 수업 시간이었어요.
“과학 상상화 그리기 대회 결과가 나왔어요. 지금부터 호명하는 사람은 한 사람씩 앞으로 나오세요.”
선생님의 손에는 여러 개의 상장이 들려 있었어요.
민규는 미리부터 어깨가 으쓱으쓱했어요. 자기는 당연히 상을 받을 거라 믿었으니까요.
“봉달호!”
“저요?”
선생님이 제 이름을 부르자, 달호가 화들짝 놀라며 큰 소리로 물었어요.
“그래, 아주 열심히 그리더니 달호가 좋은 성과를 얻었네.”
“우아, 진짜요? 진짜 제가 상 받아요?”
달호가 영 못 믿겠다는 듯 되물으며 호들갑을 떨었어요.
달호를 시작으로 다섯 명의 아이들이 앞에 나가서 상을 받았어요. 그러는 동안도 달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계속 너스레를 떨었어요.
“정말 이게 꿈이야 생시야? 내가 상을 받다니…….”
그런 달호를 보며 민규가 찬물을 끼얹듯 말했어요.
“장려상은 상 중에 제일 안 좋은 거거든? 고작 장려상 받고는…….”
민규의 말에 달호는 입술을 비죽거렸어요.
내내 옆에서 지켜보던 은지는 민규가 너무 얄미웠어요.
“잘난 척 대마왕!”
은지가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어요.
“뭐라고?”
민규가 발끈하는 순간이었어요.
“박민규!”
선생님이 마지막 하나 남은 상장을 들어 올리며 민규를 불렀어요.
민규는 반에서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다른 아이들보다 더 좋은 상을 받은 거예요. 상장을 받고 자리로 돌아온 민규가 은지를 보며 거만하게 말했어요.
“난 잘난 척하는 게 아니라 잘난 거거든?”
은지는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었어요.

-본문 12~13쪽 중에서

작가 소개

글 임근희
2009년 어린이동산 중편동화공모에서 『자전거 뺑소니』로 최우수상을, 2011년 단편동화 『공짜 뷔페』로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동화를 쓰면서 어린이를 더 좋아하게 되고, 좀 더 나은 세상 만들기에 관심을 갖게 되어 다행이라 여깁니다. 오래오래 어린이들과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로 소통하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금지어 시합』, 『내 친구는 외계인』 등이 있습니다.
그림 박영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몇 해 전부터 출판 일러스트의 매력에 빠져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교과서, 영어 학습서, 어린이 월간지 등 많은 그림 작업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동화책에 그림을 그릴 때 제일 즐겁습니다. 『쫀쫀 공주의 짜사공』과 『급식 안 먹을래요』에 그림을 그리면서 어린이 독자들을 만났습니다. 이제는 『내가 제일 잘나가!』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한 발 더 나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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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엄마들과 함께 반모임을 하면 이런 고민이 꼭 나와요 ^^

    우리 아이는 너무 소심하고 적극적이지 않아 고민..

    우리 아이는 너무 나대서(?) 아이들이 싫어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내 아이가 이 둘을 적절하게 섞은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웃으며 마무리하죠 ㅎㅎ

    ​소극적인 아이보다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는 아이가 참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인 걸 넘어서 잘난 척하는 것은 정말 참기 어렵죠~

    적극적인 것과 잘난 척은 한 끗 차이라 적당함을 가르쳐 주는 것도 어려워요 흑흑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내가 제일 잘 나가!> 에는

    '잘난 척 대마왕' 이라는 별명을 가진 민규라는 친구가 나와요~

    "난 잘난 척하는 게 아니라 잘난 거거든?"

    와.. 이 민규라는 친구.. 이런 손발 오그라드는 말을 서슴없이 하다니..

    하지만 공부면 공부, 미술이면 미술, 운동이면 운동..

    민규는 뭐 하나 못 하는 게 없어서 다른 친구들은 민규의 말에 반박할 수 없어요

    겸손은 어디에 팔았는지 친구들을 무시하는 민규를 친구들은 '잘난 척 대마왕' 이라고 불러요

    전 <내가 제일 잘 나가!> 책의 앞부분만 읽고선..

    민규보다 능력이(?) 더 뛰어난 친구가 나타났는데

    민규가 자신이 그래도 최고라고 으스대다가 더 잘난 친구에게 한방 먹고

    민규의 잘난 척을 고치는 그런 흔한(?)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제 상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제가 오히려 이 책의 내용에 한방 먹었어요 ㅋ

    잘난 척 대마왕이 될 수밖에 없었던 민규의 속 사정을 보며

    마음의 눈으로 친구를 바라보도록 노력해야겠단 마음을 먹게 되네요

  •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68 창작동화 내가 제일 잘나가! ​는 겉표지부터 아들의 관심을 한눈에 끌었습니다. 다양한 상장들과 트로피, 1등 금메달이 그려진 그림들을 보면서 아들은 부러움 반 호기심 반을 보였습니다. 평소 누나와 경쟁 관계인 아들은 누나의 상장들을 탐내곤했는데, 이와 관련된 그림들이 나오니 더욱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내가 제일 잘나가~ ~ 노래가 생각 나는 제목을 보면서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그림도 잘 그리고, 달리기도 잘하는 민규는 무엇이든 잘한다는 생각과 함께 자기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며 친구들을 무시하는 행동을 합니다. 짝꿍인 은지는 그런 행동에 상처도 받고 싫어합니다. 같은 반 달호는 무엇이든 열심히하면서 민규가 무시하는 행동을 보여도 있는 그대로의 행동을 보여줍니다.

    달리기 시합에 친구들이 달호에게 운동화를 벗어서 빌려주는 모습을 보면서 민규는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민규는 정말 잘난척 대마왕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 장애인 아빠가 계신 민규의 어렷을 적을 보면 민규가 다른 아빠들과 다른 민규아빠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느꼈을지 상상이 됩니다. 그런 시선에서 이겨내고자 엄마는 민규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민규야,사람들은 말이야 스스로 당당한 사람한테는 절대 함부로 못 대해.괜히 남들 눈치 보면서 움츠리고 자신 없어하는 사람을 만만하게 생각하지.그러니까 기죽지 말고 당당하라고.우리 민규는 충분히 그럴만 하니까."

    이때 부터 민규는 남들에게 인정받기위해 더 노력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처 친구들에게 미움을 받기도 합니다. 체육대회날 민규와 달호는 이어달리기대회에 나갑니다. 민규가 1등으로 첫번째 주자로 달리고, 달호가 마지막 주자로 달리다 그만 달호가 넘어져 민규네 반은 꼴등을 합니다. 넘어져 다친 달호에게 민규는'너때문에 꼴등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던중 민규는 다시한번 전학년 이어달리기대회에 나가게됩니다. 하지만 달리다 바통을 놓쳐 민규네 팀은 3등을 합니다. 그러자 6학년 형은

    2학년 민규때문에 졌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친구들이 모두 자기를 비웃을 것 같아 민규는 반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지 못합니다. 그 때 달호가 와서 밥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그러면서 달리다 달호는 또 넘어져 발을 다칩니다.자기 때문에 다친 것 같은 달호에게 미안해진 민규는 달호의 가방을 들어줍니다. 달호의 집으로 가면서 엄마,아빠가 없다는 달호의 이야기에 민규의 가슴이 콕콕 쑤셔옵니다. 엄마,아빠가 없다고 놀림을 받은 후 무엇이든 센척하는 누나를 생각한 달호는 사실은 착한데, 밖에서 센척하는 민규를 보면서 말합니다."너 사실은 착한애지?"

    <내가 제일 잘나가!>는 단순히 학교이야기가 아닌 각 가정의 여러 사정들이 있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로 민규와 달호의 이야기와 그림들이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어느때 보다 아들이 집중하면서 보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약하다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강한 척 하는 민규와 그 본 모습을 알고있다는 달호 그 두 친구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며, 정말 좋았습니다.

  • 한권 또 한권, 보면 볼수록 더 기대가 되는 책,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이번엔 『내가 제일 잘나가!』를 보았어요.

    울아들, 책이 도착하자마자 보고싶어했는데

    숙제가 많다고 아쉬워하더니

    다음날 아침 책가방에 챙겨가더라구요.

    쉬는 시간에 볼 거래요.

    요새 쉬는 시간마다 전래놀이하는 재미에 빠져서 살고 있는데

    이 책을 챙기는 거 보면

    좋은책어린이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요.

    『내가 제일 잘나가!』에는 두 명의 주인공 민규와 달호가 나와요.

    달호는 장려상에 울라울라 씰룩씰룩 엉덩이춤을 절로 출만큼 유머도 있고

    자신이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친구에요.

    어려운 가정형편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친구를 칭찬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고

    친구의 마음을 배려할 줄 아니까

    당연히 운동화를 빌려줄만한 친구들도 많이 있구요.

    "달리기 시합에서 달호같은 경우가 되면

    누가 운동화를 빌려줄 것 같아?"하고 물으니

    울아들, 그래도 여러 친구들 이름을 줄줄 대네요.

    친구들을 믿고 있다는 뜻이겠죠? ^^

    "그럼, 달호가 네 친구라면 넌 새 운동화여도 빌려줄거야?"하는 질문에도

    서슴없이 "물론이지!" 하고 대답하는 아들이 기특했습니다.

    반면, 민규는 무엇이나 잘하고 또 잘하는 것을 의식하는 아이에요.

    무엇이든 1등이 최고라는 생각에

    최우수상 아닌 장려상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요.

    항상 남을 의식하게 되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신경을 쓰고요.

    하지만 그런 민규의 '잘난 척'은

    사실 민규 아빠가 몸이 불편한 분이라는 것을 감추기 위한 것에서 시작되었었지요...

    아빠의 몸이 불편하다는 사실이 어린 마음에 창피하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그럴수록 민규는 좁은 새장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놓는 것이 되는 것도 모르구요...

    동화속에서 거의 못보는 검은 바탕이 민규의 속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요.

    긴장 넘치는 이어달리기 상황을

    한 문장 한 문장 너무나도 잘 묘사한 덕분에

    울아들, 이 대목 읽을 때

    마치 자신이 달리기 선수가 된 듯 긴장하더라구요 ㅋㅋㅋ

    자신보다 못하는 아이들을 빈정대고 비난하던 민규,

    친구들이 느꼈을 서러움을 6학년 형아로부터 고대~~로 받게 됩니다.

    울아들, 참 쌤통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았는데

    오히려 너무나 의젓한 말을 하네요.

    민규는 최선을 다했을텐데 6학년 형아가 그걸 몰라줬다면서

    형아도 승부욕을 가라앉히고 민규 마음을 이해해주면 좋겠대요.

    아직 초2라서 어리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깊은 마음이 있었다니...!!!

    민규와 달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세세히 쓰면 안되겠죠?? ㅎㅎ

    중요한 것은 함께 날개달린 운동화를 타고 하늘을 훨훨 날 만큼

    달호 덕분에 민규도 이제 변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작가의 말에 나온 내용은 평소 엄마의 생각과 정말 똑같았어요!

    작가의 말 페이지도 한줄 한줄 다 같이 읽었네요.

    '결핍'이라는 말이 초등 저학년에겐 아직 어렵겠지만,

    겉으로 척을 한다는 것은

    마음 속 무엇인가 없는 것을 숨기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아이는 그래도 잘 이해했어요.

    어릴 때부터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알게 되면

    겉으로 드러난 것에 질투하고 욕심내지 않고

    마음의 평정심과 자신만의 곧은 생각을 유지하게 될 것 같아요.

    독후활동지에서 넘어진 달호에게 건넬 수 있는 말을 써보라 했더니

    "괜찮니? 같이 보건실 갈래? 부축해줄까?" 라고

    정말 다정하고 친절한 말을 썼더라구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내가 제일 잘나가!』는

    아이의 인성을 자연스럽게 다듬어줄 수 있는 기회도 되어

    참 마음에 들어요.

    요새는 아이를 적게 낳다보니

    내 아이가 특별하고, 더 귀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을 많이 보게 되요.

    어디서든 기죽지 말라는 말을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쳐도 상관없다고 해석하는 부모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내가 제일 잘나가!』는

    부모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좋은 동화라고 생각해요.

    『내가 제일 잘나가!』을 읽으면서 엄마로서 드는 생각 또하나,

    아이 키우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자존감인데요,

    스펙을 중요시하는 요즘 세상 잣대로 볼 때는

    민규가 달호보다 우수한 아이겠지만

    사실 더 행복하게 인생을 살고 있는 아이는 달호더라구요.

    유쾌하고, 작은 것에도 만족하고, 스스로를 대견해하고, 남을 배려하고요.

    학교에서 중요시하는 수량화된 기준에 조금 못미치더라도

    아이가 평생 살아나가는 힘이 되고 결국은 행복의 열쇠가 되는 자존감,

    그 자존감을 어릴 때부터 잘 키워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았답니다.

  • 책이 도착하면, 아이가 읽기 전에 제가 먼저 읽어보는데요.

    이번 이야기는.. 삽화에 대한 재치와 유머 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우정을 느낄 수 있으면서 주인공 민규의 변화되는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에 반해 좋아라하며 아이도 함께 읽혔는데..

    7살 큰 아이도, 이야기를 읽으며 그 흐름에 함께 빠지더라구요.

    민규가 못 됐다고 하다가.. 마지막에는 민규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우리 아들도 흐뭇해하는 표정을 짓더라구요.

    아직은 친구보다 나 자신을 위한 이기심이 큰 나이이기에..

    친구들 사이에서 지켜야 하는 예절은 물론, 친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고마운 책 같았네요.

    더불어 모든 것을 잘 하는 민규를 통해, 그러한 능력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 덕분이라는 것도 함께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 내가 제일 잘나가! /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 / 좋은책 어린이 / 저학년문고 / 초등 추천도서 / 창작동화

    초등저학년이 보기에 딱 좋은 내용과 적절한 글밥과 그림으로 구성된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 !

    이번이 벌써 4번째 만나는 책이에요.

    1등이라는 메달을 자랑스럽게 목에 매달고 당당하게 엄지 손가락을 치며올린 주인공 남자아이~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엄마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상을 많이 받을 정도로 노력해서

    상을 받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말 좋을텐데요..ㅎㅎ

    어떤 내용인지 아이와 함께 읽어 볼게요.

    과학상상화 그림그리기를 하고 있는 교실의 모습이에요.

    학교에 날개를 그린 은지의 그림을 보고 민규는 유치원생 그림보다 더 못하다고 빈정대요.

    결국 선생님에게 혼나고 은지에게 미안하다고 하게 되지요.

    과학상상화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된 민규~

    장려상을 받은 달호에게는 고작 장려상이라며 무시까지 해요.

    분홍색 운동화를 신은 달호를 또 놀리는 민규~

    체육대회 이어달리기 경기에서 함께 출전한 마지막 주자 달호가

    결승점을 코앞에 두고 넘어지게 되고, 다친 달호에게 민규는 구박을 합니다.

    다시 이어달리기 시합이 진행되고...민규는 바통을 넘겨주다가 그만 떨어뜨리게 되고,

    민규네 팀은 3등을 했어요.

    민규는 잔뜩 기가 죽고 창피해서 병설 유치원 놀이터로 달렸고,

    달호가 민규를 찾아오고, 함께 돌아가는 길에 달호는 넘어져서 깁스를 하게 되는데....

    민규에게는 잘난 모습 뒤에 아픔을 감추고 있었어요.

    장애인 아빠를 둔 민규는 기죽지 않으려고, 몸이 불편한 사람이라고 친구들이 놀릴까봐서

    자신을 더 당당하게 뭐든지 열심히 하는 아이로 성장했어요.

    '스스로 잘난 사람에게는 절대로 함부로 못 대한다. 기죽지 말고 당당하라고..'라는 엄마의 말 때문이기도 했지요.

    모든지 잘하려고 노력하는 민규의 모습 뒤에 아픔의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달호는 알아차린 것이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넨 적이 없는 민규에게서

    누나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친구의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볼 수 있는 달호의 마음이 참 예쁘게 보이기도 하네요.

    진정한 친구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겉으로만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달호같은 친구가 꼭 있길 바래요..^^

    상처를 감추는 것 보다는 당당하게 내 보이는 것이 가장 당당한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 아이들도 살아가면서 자신의 처한 상황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자신감이 생겼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