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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네 거야?

선생님이 네 거야? 선생님은 우리 거야!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4년
필자
서석영 글 / 김선배 그림
사양
64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4년 7월 31일 출간 / ISBN 978-89-283-1514-7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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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포인트》
*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 아이들의 심리가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 어른들의 사소한 행동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줍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통합 1~2학년군 학교1 2. 우리는 친구
                        1~2학년군 국어①-가 4. 기분을 말해요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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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영이네 반 아이들은 선생님이 어떤 아이 이름을 불러 주거나 작은 심부름만 시켜도 그 앨 더 예뻐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신경이 쓰인다. 그중에서도 민지는 심부름에 아주 적극적이고 ‘예쁜 짓’까지 잘해 유독 선생님에게 칭찬을 자주 받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이들은 어떻게든 선생님의 관심을 끌려고 자발적으로 쓰레기통을 비우고, 우유 당번을 하게 해 달라고 하는 등 심부름을 하지 못해 안달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교실 뒤 학습판을 ‘그림 마당’으로 꾸민다. 그림 마당에 그림이 걸리지 못한 민지는 그림이 걸린 지영이한테 ‘내가 더 잘 그리는데 왜 네 그림이 붙었냐’ 라며 트집을 잡는가 하면, 선생님께도 항의를 한다. 며칠 뒤, 누군가 그림 마당에 걸린 지영이의 그림 한쪽을 찢어 놓은 것이 발견되고, 아이들은 단번에 민지 짓이라고 믿는다. 선생님은 누가 그랬는지 몰래 털어놓으면 비밀을 지키고 용서해 주겠다고 하지만, 아무도 자수하지 않아 결국 예정됐던 쿠키 파티는 취소되고 만다.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민지는 원망 섞인 아이들의 공격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마는데……. 막다른 골목에 몰린 민지와 반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은 과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선생님은 민지에게 심부름도 종종 시킨다. 한번은 이런 적도 있다.
“민지야, 이거 3반 선생님께 전해 드리고 올래?”
“네, 선생님.”
민지는 냉큼 갔다 와선 말했다.
“선생님, 또 심부름시키실 거 없어요?”
“응, 없어.”
“선생님, 시킬 거 있으면 언제든지 시키세요. 우리 때문에 너무 힘드시잖아요.”
“어쩜 저렇게 잘 자랐을까.”
선생님은 조그맣게 혼잣말을 했다. 하지만 다 들렸다. 우리 귀에도, 민지 귀에도.
집에 오는 길에 단짝 수진이가 내게 말했다.
“지영아, 선생님이 민지 예뻐하는 것 같지? 심부름도 자주 시키잖아.”
“맞아. 민지 이름도 자주 부르고.”
그때였다. 민지 엄마가 저 멀리에서 학교 쪽으로 오고 있었다.
“저기 봐. 민지 엄마 또 온다.”
“우리 엄마는 회사 다녀서 학교에 못 오는데.”
“우리 엄마도야. 급식 당번 때만 휴가 내고 금방 왔다 가잖아.”
“차라리 엄마들 다 학교에 안 왔으면 좋겠어.”
그런데 엄마들이 한 명도 안 오면 그것도 문제일 것 같다. 엄마들이 청소를 도와주는 날에는 반짝반짝 윤이 날 정도로 교실이 깨끗해진다. 그리고 엄마들이 준비해 준 학습 준비물로 재미있게 공부할 때도 많다.
그래도, 그래도 마음이 쓰인다. 엄마가 학교에 자주 오는 애들을 선생님이 더 예뻐할까 봐. 공부보다 거기에 더 신경이 쓰인다.
  - 본문 6~7쪽 중

‘분명 쟤가 했는데 왜 자수를 안 하는 거야? 진짜 짜증 나.’
날이 갈수록 민지에 대한 미움이 쌓이고 깊어졌다.
그 무렵,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김민지 쟤 1학년 때에도 게시판에 걸린 그림을 막 찢었대.”
“쟤는 자기 그림이 안 붙으면 다른 애 그림에 화풀이하는 게 취미래.”
그러자 가만히 듣고 있던 수진이가 말했다.
“1학년 때도 나랑 민지랑 같은 반이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어.”
“네가 몰라서 그래. 쟤 손버릇이 나빠서 어떤 애 샤프까지 훔쳤대.”
“그렇게까지 나쁜 앤 아냐.”
수진이가 민지를 감싸는 것처럼 말하자, 시은이가 못마땅하다는 듯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물었다.
“수진이 너 민지 좋아해?”
“그건 아니지만…….”
아이들은 더 못 참겠는지 민지한테 대놓고 소리쳤다.
“우린 네가 한 거 다 알아!”
“맞아. 그러니까 빨리 자수해!”
아이들이 민지한테 심하게 할수록 수진이는 손톱을 물어뜯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수진이가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었다.
아이들은 민지를 마구 다그쳤다.
“너 때문에 선생님이 만든 쿠키도 못 먹고, 이게 뭐야?”
“빨리 자수해. 어서 쿠키 파티하고 싶단 말이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민지가 벌떡 일어나 말했다.
“왜 나한테 그래? 내가 안 그랬단 말이야.”
민지는 책상에 엎드려 엉엉 울었다. 너무나 슬픈 목소리였다. 민지를 좋아하진 않지만 나도 눈물이 나려고 했다.   - 본문 44~46쪽 중

작가 소개

글 서석영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하루 종일 뛰어놀다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혼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고도 양이 차지 않아 지금도 동화 속에 친구들을 불러 신 나게 놉니다. 그동안 『욕 전쟁』, 『두근두근 거실텐트』, 『엄마는 나한테만 코브라』, 『가짜렐라, 제발 그만해!』, 『삐뚤어질 거야』, 『날아라, 돼지꼬리!』, 『남자친구가 유행이래』 등 많은 어린이 책을 썼고, 「샘터동화상」, 「한국아동문예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김선배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고, 부천의 깊은 동네에서 고양이와 살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빨간 입술 귀이개』, 『별명폭탄 슛!』, 『까닥 선생 정약용』, 『귀신도 함께 먹자, 고수레!』, 『홍길동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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