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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빛나의 수상한 비밀

지나치게 깔끔하게 구는 아이와 친구들의 우정 이야기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3년
필자
김수연 글 / 표주란 그림
사양
68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3년 11월 01일 출간 / ISBN 978-89-283-0783-8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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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교과 연계
- 통합 1~2년군 학교1 2. 우리는 친구
- 1~2학년군 국어③-가 2. 경험을 나누어요

• 지나치게 깔끔하게 구는 아이와 친구들의 우정 이야기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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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방빛나는 학교에서 유명한 깔끔쟁이예요.
학교에서 빛나는 아무리 오줌이 마려워도 화장실에 딱 한 번만 가요.
다른 사람들이 쓰는 변기에 엉덩이가 닿는 게 싫어서 그런대요.
찰흙이랑 물감은 손에 묻어서 싫고, 운동장은 모래투성이라 싫고, 급식 먹을 때 밥풀 튀기는 친구도, 친구가 키우는 강아지도 싫어해요.
그런데 글쎄, 어느 날 빛나에게 수상한 비밀이 생겼어요.
깔끔쟁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빛나야, 같이 가!”
나는 얼른 뛰어가 빛나의 팔을 잡고 물었어요. 혹시 화장실 앞에서 내가 이람이에게 말을 걸었던 것 때문에 화가 났나 싶었어요.
“민주야…….”
하지만 나를 향한 빛나의 얼굴은 화난 얼굴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슬퍼하는 것 같았어요! 빛나의 큰 눈에 눈물이 어려 있었거든요. 나는 빛나의 눈물을 보자 어리둥절해졌어요.
“나,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서 그래.”
아, 그제야 나는 빛나의 얼굴이 노랬던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 본문 47~48쪽 중 -

아뿔싸! 그런데 급하게 들어와 보니 변기가 집이나 학교의 변기와 같은 모양이 아니었어요. 상가 화장실은 변기가 바닥에 낮게 붙어 있어서 쪼그리고 앉아 볼일을 봐야 했어요. 안 그래도 화장실에 까다로운 빛나가 이곳에서 오줌을 눌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어요.
“빛나야. 여긴 다른 사람들 엉덩이가 닿는 변기가 아니네. 학교 화장실보다 더 낫다. 그렇지?”
나는 빛나의 눈치를 살피며 물었어요.
“이게 뭐야, 나 안 갈래!”
역시, 빛나는 영 내키지 않는 모양이었어요.
“바닥도 더럽고, 변기 주변도 지저분해! 꺅! 휴지통 안에 저건 뭐야? 난 이런 화장실은 본 적도 없단 말이야!”
빛나가 속사포처럼 불만을 토해 냈어요.

- 본문 50~51쪽 중 -

작가 소개

글 김수연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해 왔습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함께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나온 어린이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추억을 어린이들과 나누는 것이 앞으로의 꿈입니다. 『방빛나의 수상한 비밀』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림 표주란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우연히 그림책에 그림 그리는 작업을 하게 된 후, 그림책 화가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꿈을 꿀 수 있는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이 꿈입니다. 어린이의 꿈도, 화가로서의 꿈도 함께 이뤄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아이들 눈에 비친 어른, 세상, 그리고 나』, 『큰 바위 아저씨』, 『백 점 맞은 연못』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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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빛나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아이가 학교 입학하고 나서의 일이 생각나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내게 된, 대부분 엄마들 걱정이 학교 화장실 사용이거든요. 그런데, 아이반 누군가가 선생님께 화장실을 같이 가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유치원생이 아닌지라 담임 선생님도 당황하셨겠지만 그래도, 입학한지 얼마 안 된 아이가 부탁하는지라 같이 가 주신듯했습니다. 그래서 넌 화장실 어떻게 했냐고 했더니 참았다고 하더라구요. 일학년이라 빨리 끝나서 다행이지 큰일날뻔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많이 큰 지금은 어떠냐구요?

    아직도 학교 화장실 가기를 그다지 좋아하는듯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생겨 같이가는 맛을 알아서인지 자신이 가고 싶을때나 친구가 가야할 때, 같이 가게되니 걱정을 덜게 되더라구요. 방빛나는 가만 보아하니 우리 아이보다 훨씬 더 깔끔을 떠는 깔끔쟁이입니다. 친구들이 다 인정할 정도니까요. 화장실 변기 덮개위에 여러 겹의 휴지 올려놓는 건 기본이구요. 뭔가가 묻으면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유기농 과자만 먹음으로써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게 너무 당연해 보이게되니 말입니다.

    너무 깔끔 떨다 단짝인 친구와 싸우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된 빛나는 결국 큰 일을 겪게 됩니다.그런 빛나에게 짠하고 나타난게 바로 친구랍니다. 일을 이렇게 현명하게 처리하고 같은 편이 되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아이와 이야기 해 보게 됩니다. 나와는 다른 면때문에 서로 싸우게는 됐지만 가만 보면 너무 깔끔쟁이라 깍쟁이로만 보이는 빛나도 친구들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걸 나눠주는 착한 마음이 있는 좋은 아이이고, 민주는 이람이나 빛나의 불평도 들어주면서 서로의 싸움에 중재를 잘 하는 아이이고 이람이는 씩씩한데다 할말은 다 하면서도 친구에게 오래 화내지 않는 좋은 성격들을 지녔구요.

    우리는 다 다른 성격으로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행동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렇기에 오히려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게 됐답니다. 아이들이 나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누군가를 바라볼 때, 조금은 더 너그럽게 봐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엄마의 바람을 가지고요.

    방 빛나의 진짜 비밀은 아마 세상에서 제일 좋은 친구들을 가진 것이 아닐까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