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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몰래

소중하고 값진 형제애를 일깨워 주는 동화
대상
초등 1-3학년
발간
2012년
필자
박현숙 글 / 박기종 그림
사양
68쪽 / 190ⅹ260(mm) / 소프트커버 / 2012년 3월 12일 출간 / ISBN 978-89-283-0294-9
정가
8,500원(씽) (10% 할인 → 7700원(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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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교과 연계
 - 3학년 2학기 국어(읽기) 5. 주고받는 마음
 - 2학년 2학기 바른 생활 5. 화목한 가정
• 알콩달콩한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저출산, 핵가족 시대에 더욱 절실해진 형제애를 느끼게 해 줍니다.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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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 언니가 시험 끝난 기념으로 친구들과 함께 놀이동산에 가기로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은지는 자기도 끼워 달라고 부탁하지만, 은영 언니는 단칼에 거절한다. 은지는 이런저런 제안을 하면서 언니에게 애원해 보는데, 언니는 은지를 꼬맹이 취급하며 들어 주지 않는다. 은지는 언니가 원망스럽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같은 반 친구 지수는 언니들을 따라 놀이동산에 갔다. 게다가 은영 언니는 친구 지수를 엄청 귀여워하는 것 같아 샘이 난다. 다음 날, 눈치 없게도 지수가 언니들과 함께 놀이동산에 갔던 이야기를 은지에게 하는 바람에 은지는 은영 언니에 대한 배신감이 커진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언니의 휴대전화를 보게 된 은지. 재석 오빠가 언니에게 보낸 문자에 제멋대로 답장을 해 버린다. 문자를 보낸 뒤부터 은지는 마음이 조마조마해 견딜 수가 없다. 언니가 이 사실을 아는 것도 걱정이지만, 자기가 보낸 문자 때문에 은영 언니, 재석 오빠, 예지 언니 사이가 이상해질까 봐 걱정이 태산이다. 은영 언니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해도 언니의 마음이 돌아서기는커녕 은지와 언니의 갈등은 점점 심해지는데……. 엄동아(엄마 동창 아이들)의 가족들이 모여 주말 농장에 간 어느 날, 은지는 고민 끝에 재석 오빠에게 자기가 문자를 맘대로 보냈던 것이라 고백하기로 마음먹는다. 은지는 어렵게 재석 오빠에게 말을 꺼냈는데, 은영 언니가 자기 잘못을 덮어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때, 나지막한 언덕 위에서 자전거가 빠른 속도로 은지를 향해 달려온다. 자전거가 은지를 덮치려는 찰나! 이를 본 은영 언니가 자전거를 가로막고, 은지를 구한다. 그동안 불편했던 마음은 어느새 눈 녹듯 사라지고, 은지는 은영 언니에게 큰 사랑을 느끼게 된다.

은지는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저기 오빠……, 사실 저번에…… 오빠한테 보낸 문자, 내가 언니 몰래…… 아휴…….”
은지는 조바심이 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두 손을 잡았다, 풀었다 했습니다.
재석 오빠가 은지의 다음 말을 기다리다 못해 은지 얼굴을 똑바로 쳐다 보며 말했습니다.
“아, 지난번 문자! 그거 은영이가 장난으로 보낸 거라고 말했어.” 갑자기 은지는 머리가 하얗게 비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은영 언니가 보냈다니요? 분명 은지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언니는 자 기가 보냈다고 한 것입니다.
은지의 목구멍이 뜨거워졌습니다. 은지는 목이 메어 물기가 어룽진 목 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니, 내 말은, 언니가 아니라 내가…… 몰래 써서 보낸 거야…….” 은지 얼굴이 벌게졌습니다.
그 순간이었습니다.
“안 돼! 피해!”
비명에 가까운 은영 언니의 목소리가 화살처럼 날아왔습니다.
은지는 소리 나는 쪽을 쳐다보았습니다. 가풀막진 언덕에서 찬수 오빠가 탄 자전거가 중심을 잃고 은지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달려온 은영 언니가 은지를 밀치고 쓰러졌습니다.
순간 불꽃놀이를 할 때처럼 수많은 별이 은지의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 졌습니다."
-본문 65~67-

작가 소개

글 조성자
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운 좋게도 산과 들을 금세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와 노는 것을 좋아한 덕분에 책이 선물해 준 샘물이 마음속에 가득합니다. 그 샘물을 마시면서 지금도 꾸준히 좋은 동화를 쓰고, "조성자 동화연구실"을 운영하며 사랑하는 아이들과 동심을 나누고 있습니다. 1985년 문예진흥원에서 주최한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동화 부문 장원을 하고, 그해 12월에 아동문예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겨자씨의 꿈』, 『나는 싸기대장의 형님』, 『벌렁코 하영이』, 『퐁퐁이와 툴툴이』 등이 있으며, 『엄마 몰래』, 『선생님 몰래』, 『친구 몰래』, 『아빠 몰래』는 ‘몰래 시리즈’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새롭게 출간하는 『언니 몰래』 이야기로 어린이 독자들과 마음을 나눌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림 김준영
동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습니다. 어린이 책과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등의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청소년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세밀화를 많이 그리면서 쌓은 관찰력과 따뜻한 감성이 더해져 동화의 느낌을 잘 살리는 작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엄마 몰래』, 『선생님 몰래』, 『친구 몰래』, 『아빠 몰래』, 『못말리는 아빠와 까칠한 아들』, 『20인의 철학자 편지』, 『모자 쓴 고양이 따로』 등이 있고, 이번 『언니 몰래』 그림을 그리는 동안 달콤 쌉싸름한 자매 이야기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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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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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전에 <선생님 몰래>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언니 몰래>를 만난 울 지원이의 반응은 과히 폭발적이었지요.

    좋은 책 어린이의 책을 아이가 유난히 좋아하는데..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 헤아려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언니 몰래>는 언니하고의 갈등이 잘 나타난 작품인데요.

    형제 자매지간에는 질투도 많이하고, 싸우기도 많이 하지만..

    끈끈한 정으로 얽혀있음을 알게 되네요.

    

    은영언니는 놀이동산에 그토록 따라가고 싶어하는 은지를 놔두고

    친구들끼리 놀이동산에 가지요.

    그런데, 알고보니 친구 지수는 예지 언니를 따라 놀이동산에 다녀왔지 뭐에요.

    게다가 은영언니랑 다정하게 사진도 찍고, 은영언니가 아이스크림도 사줬다고 하니

    친동생인 자신은 데려가지도 않았던 언니한테 한없이 배신감을 느끼네요.

    화가난 은지는 언니한테 온 문자를 가로채 약속을 펑크나게 하고,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지수가 귀엽다고 말하는 언니한테 한없이 서운하기만 하지요.

    언니에게 귀여움을 받기위해 지수처럼 바가지머리로 자르고

    눈이 커보이게 하려고 쌍꺼풀테잎까지 붙이지만

    정작 언니는 귀엽다는 말은 안하고, 쏘아보기만 하네요.

    그러나 주말농장에서 언니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오네요.

    그렇게 은지는 은영언니의 마음을 확인한답니다.

    지원이는 외동이라 형제,자매간의 깊은 정을 잘 모르는데요.

    이책을 통해 자매지간의 미묘한 감정충돌과

    따뜻한 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는 계기가되지 않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