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선생님 몰래>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언니 몰래>를 만난 울 지원이의 반응은 과히 폭발적이었지요.
좋은 책 어린이의 책을 아이가 유난히 좋아하는데..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 헤아려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언니 몰래>는 언니하고의 갈등이 잘 나타난 작품인데요.
형제 자매지간에는 질투도 많이하고, 싸우기도 많이 하지만..
끈끈한 정으로 얽혀있음을 알게 되네요.
은영언니는 놀이동산에 그토록 따라가고 싶어하는 은지를 놔두고
친구들끼리 놀이동산에 가지요.
그런데, 알고보니 친구 지수는 예지 언니를 따라 놀이동산에 다녀왔지 뭐에요.
게다가 은영언니랑 다정하게 사진도 찍고, 은영언니가 아이스크림도 사줬다고 하니
친동생인 자신은 데려가지도 않았던 언니한테 한없이 배신감을 느끼네요.
화가난 은지는 언니한테 온 문자를 가로채 약속을 펑크나게 하고,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지수가 귀엽다고 말하는 언니한테 한없이 서운하기만 하지요.
언니에게 귀여움을 받기위해 지수처럼 바가지머리로 자르고
눈이 커보이게 하려고 쌍꺼풀테잎까지 붙이지만
정작 언니는 귀엽다는 말은 안하고, 쏘아보기만 하네요.
그러나 주말농장에서 언니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오네요.
그렇게 은지는 은영언니의 마음을 확인한답니다.
지원이는 외동이라 형제,자매간의 깊은 정을 잘 모르는데요.
이책을 통해 자매지간의 미묘한 감정충돌과
따뜻한 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는 계기가되지 않았나 싶네요.